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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표범, 치타, 퓨마랑 참 헷갈리는 동물이다.

비슷한 동물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준비 중이니 오늘은 재규어에 대해 알아보겠다.


재규어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나는 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대학교 때 캐나다에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만난 대학생 중 하나가 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재규어였다.

얼핏 보면 스포츠카 같기도 하고 그냥 세단 같기도 한데 문이 두 개라 뒤에 타려면 앞 좌석을 당겨야 했다.

차에 대해 잘 모를 때라 종류가 뭔지도 몰랐다. 지금 봐도 알아볼 것 같지 않아 찾아보지 않았다. 

그냥 차 앞에 재규어 한 마리가 있으니 재규어인가 보다 했는데 

차가 없는 곳에서 그 친구가 가속을 하면 몸이 자동으로 뒤로 당겨졌다.

부드럽게 빠르게 잘 나갔던 그 차, 그 차가 재규어였던 것이다.



'아름다운 고성능' 재규어 자동차


1922년 

오토바이광이었던 윌리엄 라이온즈와 윌리엄 웜슬리가 '스왈로우 사이드카'를 설립했다.

          오토바이 사이트카를 제작하다 실험정신으로 'SS1'이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만들어 주목받았다.

          SS1은 벤틀리를 닮은 외모에 1/3가격으로 인기를 얻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 '재규어 자동차'로 개명했다.


개명 이유?

회사 이름인 '스왈로우 사이드카'의 약자인 'SS'는 히틀러의 무장 친위대인 '슈츠슈타펠'의 약자와 같아서

SS1의 성공 이후 제작한 SS재규어의 이름을 차용하여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맹수인 재규어가 평소에는 유연하게 움직이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마찬가지로 재규어 자동차도 우아한 영국 신사와 같은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 있지만 

도로에서는 엄청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맹수 재규어의 이미지와 맞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재규어 형상은 영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기술자 고던 크로스비가 제작, 처음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날아오르는 의미로 'Leaper'라고 불린다.



1940년대

SS1, SS재규어, SS100의 성공으로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한다.


1950면대 

세계 최고의 레이스 대회 '르망 24' 우승을 목표로 XM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후 C-TYPE, D-TYPE을 개발하여 르망 24에서 우승했다.


1960년대

E-TYPE 출시

(엔초 페라리는 이 차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인터뷰하기도 함.)



브리티쉬 모터에 합병,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로 개명,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는 리랜드와 합병, 브리티쉬 리랜드

             XJ 살롱 출시

(30년 동안 생산된 장수 모델, 현재 XJ의 시초) 


1970년대 

브리티쉬 리랜드가 재정 문제로 국유화된다.


1980년대 

민영화, 미국 포드에 합병된다.

볼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과 함께 프리미어 자동차 그룹 PAG의 일원이 된다.


1990년대

S-TYPE 출시, 미국 올해의 상품으로 선정, 

유례없는 판매를 기록하며재기에 성공한다.


2000년

재규어 레이싱 팀 포뮬러 원 자동차 경주 출전한다.

X-TYPE 발표, 프리미엄 모델 XJ, 스포츠카 XK로 라인업 구축, 연간 20만 대 생산한다.

랜드로버와 함께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인수, '재규어 랜드로버'가 되었다. 


2008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디자인한 스포츠세단 XF가 탄생한다.


2010년

더 뉴 재규어 XJ, 보닛 기존 재규어 엠블럼인 'Leaper'을 없애고

재규어 전통인 크롬매시그리를 넓힌다.

정면 크롬매시그릴 중앙에는 재규어가 포효하는 모습을 담은

'Growler' 앰블럼이 자리하고 'Leaper'는 트렁크 리드 쪽에 배치했다.



2016년

브랜드 최초 SUV인 F페이스 판매한다.


2017년

XF 스포트브레이크를 출시한다.



재규어는 회사명부터 로고, 엠블럼까지 모두 

재규어를 적용한 유일한 브랜드이다.


재규어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재규어 자동차가 추구하는 민첩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브랜드 아이덴티인 '아름다운 고성능'극명하게 드러낸다.


재규어의 로고는 수집품으로서도 인기가 높아 

도난 사고도 많으며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재규어 로고만 전문으로 하는 판매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재규어는 어떤 동물일까?



재규어

고양이과 척추동물


호랑이, 사자, 표범과 함께 표범속의 네 '큰 고양이' 중 하나

호랑이>사자>재규어>표범


크기

몸길이 : 150~180cm, 어깨높이 : 80~100cm

무게 : 70~150kg


신체특징

머리가 크고 넓으며 앞발이 발달.

네 다리와 꼬리가 짧고, 눈턱에 돌기가 있음.

몸 전체 황갈색, 배는 흰색.

검은 테두리의 얼룩무늬

(무늬가 크고 가운데 작고 검은 점)


생활

단독생활 / 번식기에만 암수가 함께 생활

야행성


특기

턱힘이 강함

나무타기

수영


서식

열대우림, 숲, 평원, 습지


분포

미국 남서부, 멕시코, 중남미


식성

육식성

(중대/소형 동물, 파충류 등)


임신기간

93~110일

2~4마리의 새끼

2년간 어미와 생활, 

3살에 성적으로 성숙, 4살이면 완전히 성숙.




재규어는 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여러 나라에서 재규어 털가죽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밀렵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아직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과 

중남미 전역에 생존하고 있는 재규어는 남미 최강의 육식 동물로 

작은 악어나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아나콘다를 잡아먹기도 하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외모는 표범과 비슷하지만 생활방식은 호랑이에 가깝다고 한다. 


동양에서 호랑이가, 서양에서 사자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는데,

남미에서는 재규어가 가장 인기가 높은 맹수라고 한다.


그 증거로 아즈텍, 마야의 각종 신화에 재규어가 나오는데,

주로 저승이나 죽음, 파괴와 관련되는 영험하면서도 두려운 존재로 묘사된다고 한다.


사진만 봐도 포스가 호랑이 못지 않은 것 같다.

이런 포스로 남미 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재규어는

다른 개체의 수를 조절하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유의 호피무늬 털가죽을 위한 사냥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그냥 존재하는 생명은 없는 것 같다.


재규어 자동차가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고성능을 뽐내며 건재하는 것처럼

재규어도 오래오래 아마존강 유역에서 계속 맹위를 떨쳤으면 좋겠다.


나도 이 젊음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고성능' 재규어 스포츠카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보고 싶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머스탱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참고]

[위키백과] 재규어, 재규어 자동차

[나무위키] 재규어, 재규어 자동차

[두산백과] 재규어

[서울동물원] 재규어

[ChosunBiz] 재규어, 아름다움에 고성능을 더하다

[아시아경제] 자동차의 호적 '엠블럼' 이런 깊고도 오묘한 뜻이

[KoreaDaily] 표범 형상화... 민첩함 표시

[다키의 자동차 이야기]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재규어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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