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지도
낭만탐험가 / 2017. 12. 9. 02:02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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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소똥구리 5,000만원어치 삽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소똥구리를 돈 주고 산다고? 

누가? 

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소똥구리 50마리를 5,000만원에 산다는 공고였다.

시골에 가면 소가 있고, 소가 있는 곳에 가면 소똥이 있고, 소똥이 있는 곳에 가면 당연히 소똥구리가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소똥구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없었나? 있다가 없어졌나?

내가 아는 그 소똥구리가 아닌가? 

소똥구리에 대해 알아보자~!



소똥구리


몸 길이

약 16mm


몸 빛깔

검은색


형태

몸은 편평하고 타원형

머리와 머리방패는 넓적하고 마름모꼴

더듬이는 짧고 검은색

앞가슴등판은 넓고 둥글며 편평하나 가운데는 높음

딱지날개는 앞가슴등판보다 좁고 희미한 7줄의 조구가 있으며 

간실에는 아주 작은 알맹이들이 들어 있음


생활

성충의 경우 늦봄~가을까지 활동, 보통 6~7월에 가장 많음

소/말/사람의 똥을 동그랗게 빚어 땅 속으로 가지고 가서 알을 낳음


분포

한국, 중국, 몽골 등


현재

우니라나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지정


생건 걸 봐서는 낯이 많이 익다.

하지만 소똥구리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71년이다. 

벌써 40년이 넘었다. 이렇게 되면 학계에서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어릴 때 소똥 근처에서 본 것 같은데 다른 딱정벌레 종류였나?

그런데 멸종된 걸 환경부는 왜 찾으려는 거지?



[환경부가 소똥구리를 찾는 이유]

정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잘 연구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복원하기 위해 경북 영양군에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짓고 있다.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18년에 문을 여는데, 내년부터 5년간 복원할 첫 번째 동식물로 소똥구리, 대륙사슴, 금개구리, 나도풍란을 선정했다고 한다.


금개구리와 나도풍란은 복원센터 추진단이 자체적으로 개체를 확보했지만, 소똥구리와 대륙사슴은 엄마가 될 개체를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꽃사슴이라 불리는 대륙사슴은 러시아, 중국, 북한에만 살고있는데 복원센터 추진단이 이미 러시아와 2년 반에 걸쳐 협의를 진행을 했다.


소똥구리는 유일하게 몽골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실정인데 몽골과 협의가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공고를 통해 선정된 누군가가 몽골에 가서 어미가 될 개체를 데리고 와야 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쉬운 일 같이 보일 수 있으나 결코 쉽지 않다.


몽골에 가서 직접 구해와야 하는데 몽골 정부로부터 채집 및 반출허가도 받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검역도 통과해야 한다. 


검역 당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금지품수입허가증명서 등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동물무역업자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륙사슴도 그렇고 소똥구리도 그렇고 둘 다 구제역을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엄격한 검역을 거쳐야 한다. 


또 이렇게 어렵게 구한 소똥구리를 복원센터에 넘기고 한 달 이상 살아 있어야 위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어릴 때 곤충 좀 본 사람으로서 공고를 보고 엉덩이가 들썩했지만 내용을 보고 깨깽하지 않을 수 없었다애시당초 멸종되기 전에 잘 보살폈어야 하는데...  그 많던 소똥구리는 어떻게 사라지게 된 걸까?



[소똥구리가 사라진 이유]

소통구리는 서식지도 소똥이고 먹이도 소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소를 키울 때 사료와 항생제를 함께 먹여 키웠다고 한다. 그런데 소의 건강을 위해 먹인 항생제가 소똥구리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소똥구리 전문가인 김진일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10여년 간 소똥구리를 찾아 남한 전역을 뒤졌지만 한 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웰빙 때문에 방목해서 키운 소가 없을 리는 없을텐데 소똥구리가 안 보이는 걸 보면 이미 다 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멸종 이유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복원센터는 앞으로 소똥구리의 복원을 위해 방목해서 키운 소의 똥을 공급받아 미리 보관해둘 예정이라고 한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소똥구리는 항생제가 없는 소똥을 찾아 얼마나 헤맸을까?


안타깝다. 


사람들은 이렇게 꼭 지나고 나야 알게 되고, 후회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라도 복원하려고 준비 중이니 꼭 성공해서 다시 우리나라 전역에서 소똥구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저 현상금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지만 수고 부탁드립니다. 꼭 성공하세요~~!!


 


[참고]

[경향신문] 환경부가 '소똥구리 5,000만원 어치 삽니다' 공고 낸 이유는 

[두산백과] 소똥구리

[국립수목원 ] 소똥구리

[위키백과] 쇠똥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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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2. 6. 15:41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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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가 소금쟁이를 만들어왔다.

정말 물에 뜨는지 해보자고 해서 실험을 해보았다.



잘 뜬다.

그런데 아이가 소금쟁이는 왜 소금쟁이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글쎄...

음...


소금, 물에 뜬다, 쟁이,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있잖아. 소금쟁이가 왜 소금쟁이냐면.... 내일 알려줄게."


그러고보니 어떻게 물에 뜨는지도 궁금해졌다.



소금쟁이

water spider


몸 길이

11~14mm


몸 색깔

진한 갈색 or 검은색


먹이

물고기 시체, 곤충 체액


날개
날개를 이용해 비행이 가능하나, 날개가 몸에 비해 작아서 한 번에 오래 날지 못함
날개가 퇴화되어 날 수 없는 소금쟁이 종류도 있음

다리
앞다리 : 먹이를 잡는 데 사용
가운데 다리 : 노를 젓듯 소용돌이를 일으켜 앞으로 나아감
뒷다리 : 방향타처럼 방향을 잡는 데 이용
* 1초에 몸 길이의 100배까지 이동할 수 있음
 
겨울잠
성체로 물 속이나 낙엽 밑에서 겨울잠을 잠

번식
봄이나 여름에 물에 떠 있는 물체 위에 알을 낳음

천적
송장헤엄치개

서식지

연못, 개천, 늪지


분포

한국, 일본, 시베리아, 중국 대륙 등 전 세계



[소금쟁이 이름의 유래]

1. 바다와 같이 짠 물에 서식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2. 소금을 지고 다니던 소금장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 소금장수가 지게 가득 소금을 싣고 이것을 짊어지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힘을 쓰는 모습이 물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소금쟁이와 닮았기 때문에.


첫 번째 설은 바다에 사는 소금쟁이가 있긴 하지만 별로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두 번째 설이 유력한데 단지 그 모습이 닮아 있는 것이 맞다. 


여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덧붙이면 소금지게를 진 소금장수가 냇가와 같이 물을 건널 때는 소금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보통 사람들처럼 척척 첨벙첨벙 건너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물에서 다리를 이동하며 천천히 건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마치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걷는 소금쟁이가 소금장수를 닮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의 추측일 뿐이다.


뭐 어쨌든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고 영어로는 water spider이다. 

거미가 물을 건너면 저런 모습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실제로 물에 빠진 거미가 그렇게 걸을까?

나중에 이것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소금쟁이가 물에 뜨는 이유]

소금쟁이의 다리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털이 가득 덮고 있고, 더 확대해보면 털 하나하나에 나노미터 크기의 홈이 파여 있다. 이 털은 물을 싫어하는 성질을 지닌 왁스로 코팅이 돼 있아서 물이 침투하지 못하는데 이게 마치 공기쿠션이 다리를 감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 결과 물 위에 다리를 살짝만 얹어도 몸을 지탱할 수 있고 물 위를 걸을 때도 저항을 매우 적게 받는다.  소금쟁이는 다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이러한 털로 뒤덮여 있어서 자기 몸 만한 물방울을 맞아도 물에 빠지지 않고 물 표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는 이유]

소금쟁이는 가운데 다리를 노처럼 저어서 뒤로 소용동이를 밀어내며 추진력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송장헤엄치기게 같은 천적이 나타나면 몸길이의 수배나 되는 높이로 점프를 한다.

어떻게 물을 힘차게 밀면서 빠지지 않고 뛰어오를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물의 표면장력에 있다. 극성분자인 물 분자는 정전기적 인력으로 서로 끌어당긴다. 

물 표면에 있는 분자는 바깥쪽이 기체이기 때문에 같은 물 분자가 있는 안쪽에서만 인력을 받아 항상 안으로 당겨지는데 이 힘이 표면장력이다. 물 표면을 눌러주면 스프링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도 편편해야 표면적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소금쟁이가 점프할 때 물을 너무 세게 누르면 표면을 뚫고 빠져버리지만,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면 아이들이 트램펄린에서 뛰어오르는 것처럼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다. 너무 약하게 누르면 물 위에서 진동만 일으킬 뿐 뛰어오를 수는 없다. 


그러니까 소금쟁이는 물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뛰어오를 수 있을만큼 적당한 힘으로 물을 밀어낸다.

이때 너무 높이 뛰면 내려올 때 속도가 빨라서 물 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높이로만 뛰어오른다.



소금쟁이에 대해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모르면 궁금한데 모르고도 세상 사는데 문제가 없으니 찾을 생각조다 못하고 살았다. 그래도 알면 세상 사는데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그 믿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아이 덕분에 동물 박사가 될지도...^^


그나저나 소금쟁이가 소금을 파냐고 묻는 아이에게 마이크로미터의 털과 나노미터의 홈과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직접 흉내를 내며 확실히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ㅎㅎㅎ



[참고]

[위키백과] 소금쟁이

[나무위키] 소금쟁이

[Nobel e-Library] 소금쟁이는 왜 물에 뜨지

[과학동아]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는 이유

[LG사이언스랜드] 나를 빼고 표면장력을 논하지 말라-소금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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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1. 29. 04:14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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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외출을 하려다 주차장 벽에 붙어있는 벌을 한 마리 발견했다.

크리고 보아 당연히 말벌일 거라고 생각하고 촬영을 했다.



바로 이녀석이다.

얼핏 봐도 큰데 가까이 가서 보면 더 크다.


혹시나 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살금살금 다가갔다.

누군가 오는 걸 느꼈는지 다리와 날개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날아갈까 싶어 얼른 핸드폰 줌기능으로 당겨 찍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벌 사진을 찍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등이 로봇처럼 단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갑옷이나 로봇은 그냥 인간의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을 본 떠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완벽해보였다.


말벌에 쏘이는 사람들도 많고 피해가 많다는데, 이 무슨 생각인가 싶어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그런데...


말벌이 아니다.


그 유명한 장수말벌도 아니고, 좀말벌, 등무늬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 등등 이런저런 말벌을 다 갖다대도 생긴 게 달랐다.


그럼 도대체 뭐지? 뭐지? 하다가


네이버의 스마트 검색을 이용해 내가 찍은 사진을 검색했다.

핸드폰 네이버 앱에서 검색창에 카메라 그림 있는 걸 누르면 사진 찍는 모드가 되는데 여기에 모니터 화면(벌 사진)을 대고 사진 찍듯이 눌렀더니 비슷하게 생긴 벌들이 나왔다.


몇 개를 추려보니, 쌍살벌, 왕바다리, 등검정쌍살벌 3가지로 압축되었다.

다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왕바다리와 등검정쌍설벌이 쌍살벌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왕바다리와 등검정쌍살벌!

둘은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


전문가의 블로그에서는 얼굴 모양과 집 모양으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얼굴 정면을 찍은 사진이 없어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다 다른 분의 글에서 어깨 쪽이 검으면 등검정쌍살벌이고 노란색이 있으면 왕바다리라고 했다.


아하~! 

저 친구는 왕바다리이다.


왕바다리

한반도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 쌍살벌의 하나

1년생 곤충


특징

머리의 가로폭이 세로 폭보다 김

전신에 주름이 있고, 털이 거의 없음

복부 첫마디는 종형

몸의 무늬는 다양하나 복부의 무늬는 물결무늬가 일반적

체형이 가늘고, 다리가 길쭉함

창문이나 건물 지붕에 집을 짓기도 함


흑색에 황색, 암갈색, 황적갈색 등 변이가 심함

종종 복부의 5~6마디를 제외하고 전체가 흑색인 경우도 있음


[왕바다리 이름의 유래]

왕바다리는 쌍살벌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쌍살벌은 말벌과 쌍살벌아과에 속한 벌들을 모두 부르는 말이다.

여기에 속한 벌들을 부르는 본래 우리 말은 바다리인데 나중에 학자들이 쌍살벌이라는 이름을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쌍살벌이란 이름은 여기에 속한 벌들이 날아다닐 때 맨 뒷다리를 늘어뜨리고 나는 모습이 살(창문, 연, 부채 바퀴 따위의 뼈대가 되는 부분) 두 개를 들고 나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5년 무렵 쌍살벌의 한 종류인 왕바다리를 발견한 정경준 전 경상대 교수는 바다리라는 우리 고유의 이름을 되살려 왕바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왕바다리에 대한 오해]


1. 왕바디리는 사람을 공격한다.

왕바다리는 1년생 곤충으로 6월부터 첫 일벌을 낳아 점점 무리가 커진다. 

다른 벌들에 비하면 군집의 수가 적다.

사람들은 왕바다리의 크기만 보고 말벌로 오해하여 119에 신고하여 없애버린다.

하지만 왕바다리를 포함한 쌍살벌들은 독침이 있지만 장수말벌과 같은 말벌에 비하면 약할뿐만 아니라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 벌집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혹시 물렸다 해도 독성이 약해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2. 왕바다리는 꿀벌을 공격한다.

왕바다리는 말벌과에 속하지만 바다리(쌍살벌)의 한 종류로 나비나 나방, 애벌레 등을 잡아먹는다.



왕바다리나 다른 바다리(쌍살벌)는 말벌과는 달리 공격적이거나 해를 끼치는 벌이 아니다.

특히 왕바다리의 경우 크기만 보고 바로 없애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히 해를 가하지 않는 이상 쉽게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무조건 없애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원래 살던 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왕바다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만큼 더 아끼고 보호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사진만 찍은 일은 잘한 일이다.

(쏘일까봐 도망친 건 절대 아니다~~!)


그럼 진짜 말벌을 보게 된다면?




[말벌의 특징]

1. 말벌은 꿀벌에 비해 크기가 10배 가량 크다.

2.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은 꿀벌의 15배에 달한다.

3. 꿀벌과 달리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다.


말벌의 독에는 여러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한 번만 쏘이더라도 전신마비와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말벌에 쏘였다면 이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대처방법]

1. 손톱이나 핏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한다. 

2.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

3. 얼음 주머니로 냉찜질을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증상]

1. 쏘인 부위만 부으면서 가벼운 통증

2. 몸 전체에 두드러기 반응

3. 혈관부종, 위경련, 설사

4. 인두, 후두,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으며 쇼크


위의 증상이 아니더라도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온몸에 힘이 없고 의식이 몽롱해지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말벌을 피할 수 없는 방법은 없을까?



[말벌을 피하는 방법]

1. 야외 활동 시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피한다.

2.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과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한다.

3.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을 자극하지 않되, 벌을 건드렸다면 달아난다. 벌은 시속 40~50km의 속력을 가졌지만 벌집에서 멀리 까지 계속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 엎드리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말벌의 경우 오히려 공격하기 좋으므로 절대 엎드리지 않는다.



[말벌집 제거]

1. 장대로 건드린다. -> X : 집단 공격을 받아 온몸이 벌집이 되는 수가 있다.

2. 분무형 살충제에 불을 붙여 태운다.-> X : 화재 및 화상의 위험이 있다.

3.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 O :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크기로 보면 말벌과 왕바다리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생긴 걸로 구분하자면 말벌은 복부 첫 번째 마디가 가슴과 연결되는 부분이 거의 수직으로 올라간 반면에 왕바다리는 완반하게 올라간다.


그런데 바로 앞에 큰 벌이 날아다닌다면 얼굴도 안 보이고, 배도 안 보여서 말벌인지 왕바다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무조건 조심, 또 조심한다.

괜히 잡으려고 하지말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한다.


그렇게 하면 말벌에게 쏘이지도 않고, 왕바다리를 보호할 수도 있다.


이제 날이 더 추워지면 당분간 벌을 보기 힘들겠지만 날이 풀리고 따뜻해지면 누가 왕바다리이고 누가 말벌인지 맞혀봐야겠다. 도망칠 준비 단단히 하고서.




 

[참고]

[위키백과] 왕바다리, 쌍살벌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왕바다리

[네어버 국어사전] 살

[홍부타임스] 홍성에 사는 동물들3/왕바다리를 아시나요

[대구일보] 공포의 말벌, 미리 대비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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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1. 24. 12:08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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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물은 퓨마이다.



저 진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보라~!

몸이 날씬하면서도 근육이 제대로 잡혀있다.


오늘 퓨마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이유는 바로 운동화 때문이다.



식당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어린이 운동화로 보이는 이 운동화는 모두 알다시피 푸마의 운동화이다.


그런데 갑자기 푸마인지 퓨마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운동화나 옷에도 저 로고 아니면 PUMA라고만 써있지, 퓨마, 또는 푸마라고는 써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의문1. 브랜드는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2. 브랜드 속 동물은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3. 브랜드는 왜 푸마인지, 퓨마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걸까?




[PUMA의 발음 및 표기]


동물 PUMA는 호랑이나 사자처럼 우리말이 따로 없다.

PUMA의 외래어 표기가 퓨마이다.

영어 발음을 들어보니 미국식 발음은 푸마에 가깝고, 영국식 발음은 퓨마처럼 들렸다.

독일 발음은 정확히 푸마로 들렸다.


브랜드 PUMA는 독일에서 탄생한 회사이기 때문에 발음상 푸마이다.

정리하면 동물 PUMA는 우리말로 퓨마로 읽고 쓰고, 스포츠 브랜드 PUMA는 푸마로 읽고 쓰면 된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장난감을 오뚝이라고 쓰지만 

식재료 브랜드는 오뚜기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PUMA 브랜드 이야기]


푸마는 운동화를 비롯한 운동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독일 스포츠용품 브랜드이다.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신발 공장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원래 아돌프 다슬러가 어머니의 세탁실에서 수제 가죽 스포츠화를 만들었는데,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합류하면서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 헤르초 게나우라호'라는 이름의 스포츠화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아돌프가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루돌프가 대외 활동 및 경영을 맡았다.


1928년 푸마는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의 신발을 만들었는데 이 신발을 신은 독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들 사이에 다슬러 신발이 승리의 신발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첨단 스포츠 브랜드로 인정 받았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다슬러의 신발을 신고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후 다슬러 형제의 신발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제의 불화로 회사가 분리되었다. 형제는 각자 회사를 세웠다.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푸마, 동생인 아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아디다스이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신발 공장이 세계적인 두 회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푸마는 설립 초기 축구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여러 축구화를 출시했는데 기존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이 모든 축구화의 표준이 되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폼 스트라이프(Form Stripe)'라는 측면 줄무늬 디잔인을 도입했다. 

이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지금까지 푸마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푸마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개척하였다. 

펠레, 에우제비오,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와 같은 세계적이 축구선수는 물론 아베베 비킬라와 같은 마라톤 우승자에게도 런닝화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푸마는 아디다스에게 계속 밀렸다. 

급기야 1980년대 후반에는 나이키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립자 가족이 아닌 제 3자인 요헨 자이츠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때까지 푸마가 규모의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토로 삼았다면 새로운 CEO 요헨 자이츠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또 당시 나이키가 '자유'를 아디다스가 '안정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푸마는 이에 맞서는 '저항'을 내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타급 선수나 나라가 아닌 언더독(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선수나, 팀, 나라)를 지원했다. 이러한 마케팅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상대적 열세인 푸마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졌다. 또한 자메이카 출신의 우사인 볼트와 카메룬 축구팀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지원하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 자체를 패션산업으로 바꾸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 패셔니스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패션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2007년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그룹 케링이 푸마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로써 푸마의 패션브랜드화의 경향은 이후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군...


그런데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아디다스는 동생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하는데 푸마는 왜 하필 퓨마를 이름으로 정했을까? 퓨마는 유럽에 살지도 않는데...


* 아디(아돌프의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이름) + 다스(다슬러) -> 아디다스 



퓨마

아메리카 대륙에서 재규어 다음으로 큰 고양이과 동물


몸길이

1.7~2.6.m


꼬리 길이

66~78cm


몸무게

30~120kg


수컷이 암컷보다 약 40% 큼


색깔

전체적으로 적갈색 혹은 회갈색

배면은 흰색

꼬리끝은 갈색

전체적으로 거칠과 짧은 털

눈동자는 회갈색에서 황금색


꼬리

둥근 막대 모양

전체 몸 길이의 1/3


신체특징

머리가 비교적 작고 귀가 둥글고 큼

발은 넓고 뒷발에 4개, 앞발에 5개의 발가락

발톱은 감출 수 있으며 날카롭고 휘어져 있음

뒷다리가 길어 산악지대를 다니는데 적합


먹이

무스, 엘크, 흰꼬리사슴, 순록 등

밭쥐, 다람뒤, 생쥐, 사향쥐, 호저, 비버, 아메리카너구리, 

스컹크, 코요테, 새, 달팽이 , 물고기 등

먹이를 위한 활동범위 80km, 매일 40km이상 다님



수명

8~10년

(동물원 : 최고 21년)


번식

(일부다처제)

짝짓기 : 12~3월

암컷 : 2~3년에 한 번씩 번식기

임신 : 90~96일

새끼 : 한 배에 2~6마리


서식

침엽수림의 산악지대, 저지대 열대산림, 초원, 건조한 관목 지대, 습지 등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서식

짙은 숲, 동굴 바위 틈새 등을 일시적인 보금자리로 사용


분포

아메리카 대륙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미국, 중앙아메리카, 남부까지 고루 분포



퓨마는 

산사자(mountain lion), 팬서(panther),  쿠거(cougar), 아메라카 표범, 아메리카 호랑이 등 영어 이름만 약 30개에 이른다.


침엽수림, 열대우림, 습지, 초원 등 숨을 곳과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의 다른 어떤 육상동물보다 넓게 고루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사냥과 서식지의 변화로 인해 산악지대와 인적이 드믄 곳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때로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때로는 빠르게 거침없이 먹이를 쫓는 퓨마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이다.

호랑이나 사자가 큰 덩치를 바탕으로 힘으로 밀어부치는 헤비급이라면 퓨마는 날렵하면서도 파워가 있는 라이트헤비급이나 슈퍼미들급 느낌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보다시피 표범처럼 검은 점이 있다. 

아이구나, 구여워라~~~


저 얼룩무늬는 3개월부터 서서히 없어진다. 




새끼때는 이렇게 귀하다가 성체가 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아메리카 곳곳을 누비게 된다.

혹시 퓨마의 절제하면서도 뭔가 오래 참는 듯한 표정 때문에 브랜드명으로 정했나?

퓨마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PUMA가 브랜드가 된 이유] 


바로 퓨마의 저 엄청난 운동력 때문이 아닐까 싶. 특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벼룩이나 메뚜기까지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육상동물로만 치면 단연 탑 클래스이다.


퓨마는 긴 뒷다리를 이용해 한 번 도약으로 수평으로 9~12m, 수직으로는 위로 5.5~6m, 아래로 18m를 뛸 수 있다.

몇몇 초식동물을 제외하고 퓨마의 점프에 비길 동물은 눈표범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아파트 3층에서 1층에 있던 퓨마를 보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베란다로 뛰어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러한 퓨마의 점프 실력은 먹잇감을 추적하다 결정적인 순간 덮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도약한 뒤 덮치는 사냥 성공률은 약 80%에 이른다고 한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퓨마는 운동화 속 로고에 나와 있는 모습으로  뛴다.

이 로고를 보면 정말 퓨마처럼 잘 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까 루돌프 다슬러가 회사 이름을 푸마로 정한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이 운동화를 신으면 퓨마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달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마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물 퓨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흔히 사람들은 육식동물의 싸움순위를 알고 싶어하고 또 겨뤄보고 싶어한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퓨마는 고양이과 육식동물 중 호랑이, 사자, 재규어 다음 쯤 될 것이다.

3인자도 아닌 4인자...


하지만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태도는 최고이다.


야무진 얼굴로 날렵하게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늘 높이 점프하는 퓨마의 모습은 절대로 안주하지 않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게 안주하지 않고 쉼없이 뛰었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도 들어가지 못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절대로 안주하지 않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뛰고 또 뛰는 누군가를 본다면 누구라도 박수를 쳐주고 싶을 것이다.


오늘도 목표를 향해 뛰고,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를 깨닫게 해준 퓨마에게도 박수를...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뒤를 쫓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푸마에게도 박수를... 





[참고]

[세계브랜드백과] 푸마

[애니멀파크] 아메리카 사자, 퓨마

[우치공원] 놀라운 점프력 '퓨마'

[동물이름사전] 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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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1. 15. 06:56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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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1월하고도 열흘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 밤 모기 때문에 두 번이나 잠에서 깼다. 11월 모기라니...

여름 내 괴롭히던 모기가 추위 덕에 사라진 줄 알았는데, 비가 오거나 비가 오려거나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다.

창문도 아침에 환기 할 때 외에는 밤에 거의 다 닫고 자는데, 언제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집에 들어올 때 사람을 따라 들어올까봐 문 앞에서 온몸을 털고 확인, 또 확인하는데 어찌 밤만 되면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자다깨면 너무 얄미워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발견 즉시 사살해버린다.

그나마 올해는 전기모기채가 있어 발견만 하면 사살률이 거의 100%이다. 

작년만 해도 손으로 파리채로 잡을 때는 간혹 놓치기도 하고 벽이 온통 더러워졌는데 많이 좋아진 셈이다.

방충망과 문이란 문은 다 확인하고 창문의 물홈도 방충망 스티커로 다 막아놨지만 소용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모기 너는 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사진만 봐도 화+ 짜증이 세트로 몰려온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목적이 있어 태어났다고 믿는 편인데 모기 너만은 예외가 아닐까 싶다.


모기

파리목 모깃과에 속하는 곤충

전 세계 3,500종 이상 발견


- 암컷 대부분이 빨대 모양 주둥이로 숙주의 피부를 뚫고 피를 먹는 체외 기생충

- 수천 종이 다양한 숙주의 피를 먹는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가 숙주가 되며, 무척추동물을 공격하기도 함

많은 종류의 모기가 질병의 매개체 :

  말라리아, 황열병, 치쿤구니아열, 서부 나일강 바이러스, 뎅기열, 사상충증, 지카열, 아르보바이러스와 같은 위험한 질병   을 전파


생김새

- 머리에 한 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각각 15마디로 이뤄진 다절구조, 각 마디에는 둥근 털

- 대롱처럼 긴 바늘 모양의 아랫입술(7개의 판으로 구성된 흡혈기관)

- 한 쌍의 아랫입술수염

- 한 쌍의 겹눈

- 다리는 가늘고 길며 세 쌍

- 날개는 투명하지만 날개맥은 비늘 모양의 잔털로 덮여 있음


암수구분

- 더듬이에 긴 털이 많고 아랫입술 수염이 긴 것이 수컷

- 더듬에에 둥근 털이 몇 개 있고, 아랫입술 수염이 짧은 것이 암컷


구성

- 양쪽 몸통에 한 장씩 모두 두 장의 날개

- 한 쌍의 더듬이

- 몸통 양쪽에 세 개씩 모두 여섯 개의 긴 다리


크기

- 보통 15mm 미만

- 무게 2~3mg


비행

- 1.5~2.5km/h

- 1초에 약 1,000~2,000번 날개짓


생활

- 야행성

- 모기 성충(수컷, 암컷)은 과즙, 꽃의 꿀 같은 당분을 주된 칼로리원으로 함

- 암컷의 난소 발육을 위해서만 흡혈 필요, 수컷은 흡혈 X

- 흡혈량 빈 속일 때 약 5mg

- 보통 여름철 기온에서 3~4일 간 흡혈한 피를 소화하고, 그 사이에 난소를 발달시켜 300여 개의 알을 낳음

- 암컷은 성충이 된 후 수차례 흡혈과 산란을 되풀이


서식환경

- 열대지방 : 1년 내내

- 산악/온대/한대 : 겨울은 알로, 눈이 녹은 물에서 유충기, 연 1회 여름에 성충으로 생활

- 14~41도 사이에 활발히 활동


천척

- 성충 : 박쥐, 파리매, 잠자리, 사마귀, 거미

- 유충 : 송사리, 미꾸라지, 붕어


성장

-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


수명(성충 기준)

- 수컷 : 1~3주

- 암컷 : 환경이 좋을 때(흡혈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적합한 사육지가 있을 때)

           : 2~3주 내에 산란 후 사망

          환경이 좋지 않을 때 

           : 수개월까지 생존(월동하는 암컷은 더욱 오래 생존)




매년 모기가 늘어나는 이유?

애벌레 시기에 천척인 물고기, 자라, 물방개, 가물치, 송사리, 미꾸라지, 금붕어 등 천적에 의해 개체 수가 조절된다. 

하지만 각종 개발과 공업화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로 천적이 사라지면서 모기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고,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모기가 늘고 있다.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운 이유?

모기는 동물이나 사람의 피부에 빨대같이 긴 입을 찌르고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히루딘이라는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 물질이가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히루딘을 주입할 때, 바이러스나 말라리아원충 등이 함께 주입되기도 한다.



모기 퇴치 방법

- 알을 낳는 장소(고인 물) 원천 차단

- 창살 및 방충망으로 물리적 차단

- 균류와 같은 기생생물을 통한 생물학적 차단

- 선충류, 물고기, 요각류, 잠자리 유충과 성충, 도마뱀, 도마뱀붙이 등 천적을 이용한 방제

- 불임 수컷을 통한 번식 억제

- 세포질 불화합성, 염색체 전좌, 암수 왜곡, 유전자 왜곡 등 유전적 방제



모기 잡는 '착한 모기, 광릉왕모기'


이미지 출처 곤충나라 식물나라



지난 8월 기사에 보면 흡혈하는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광릉왕모기를 인공 번식해 사육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광릉왕모기는 우리나라 토착종으로 성충의 크기가 1.5~2cm로 크고, 몸에서 광택이 나며 주둥이가 아래로 굽은 것이 특징이다. 광릉왕모기는 유충일 때는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천적이지만 성충이 되면 꽃의 꿀을 먹는 꽃가루를 매개하는 이로운 곤충이라고 한다. 광릉왕모기 한 마리가는 50일 동안 600마리 이상의 알을 낳았는데 유충 한 마리가 하루에 약 26마리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다. 연구진은 광릉왕모기의 서식환경이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옮기는 숲모기와 유사해서 이를 예방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잘하면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를 수출하는 일도 생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가정에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1. 실내로 못 들어오게 한다.

2. 번식지를 없앤다.(고인 물 차단)

3. 모기 퇴치제(살충제, 모기향 등)을 뿌린다.

4. 자기 전에 샤워한다.

5.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다.


문제는 이 모든 방법을 썼음에도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모 사이트에서 '5분 만에 모기 덫 만드는 법'이 나와 있었다.

만들지 않을 수 없다. 알리지 않을 수 없다. 효과만 있다면... 



모기 잡는 부비트랩


준비물

페트병, 따뜻한 물(50도 이하), 설탕, 이스트 분말, 칼, 고무줄, 테이프, 검은 비닐봉지



만드는 법

1. 페트병을 반(4:6)으로 자른다.

2. 페트병 하단에 따뜻한 물을 넣고, 설탕 2Ts, 이스트 1Ts를 섞는다. 설탕과 이스트가 섞여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다.

3. 검은 비닐 봉지로 페트병 상단을 감싸고 고무줄로 고정한다.

4. 페트병 상단 부분을 뒤집어 하단에 끼우고 테이프로 고정한 후 적당한 곳에 놓으면 완성!

   모기는 벽을 타는 습성이 있으므로 벽 가까이 놓으면 효과 업!


이미지 출처 슬로워크



만드는 방법이 진짜 간단하다. 이스트를 사서 만들어봐야겠다.

제발 조용히 꿀잠을 잘 수 있기를...





[참고]

[위키백과] 모기

[임상 기생충학] 모기

[네이버카페] 곤충나라 식물나라

[한겨레] 모기 잡아먹는 '착한 모기' 사육 성공

[ㅍㅍㅅㅅ] 모기에게서 살아남는 방법 5가지 by 슬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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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1. 8. 06:55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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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빼빼로를 먹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벌써, 빼빼로데이인가 해서 달력을 봤더니 아직 아니다.

하긴 빼빼로를 꼭 빼빼로데이에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

그런데 그 많은 빼빼로 중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

  


바로 요녀석이다.

그런데, 낯선 맛이 적혀있다.


깔라만시 상큼요거트.


깔라만시가 뭐지?


빼빼로하면 당연히 초코가 과자를 덮고 있어야 제맛 아닌가?


궁금한 마음에 하나 먹어보았다.



뜯으면 이렇게 통통하고 짤막한 알맹이가 나온다.

겉은 연한 연두색.


뭔가 굉장히 신 맛이 날 것 같았지만 부드럽다.

그릭요거트가 섞여서 신맛을 부드럽게 잡아주고 있었다.


너무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묘하게 계속 당기는 맛이다.


초코가 아니어서 서운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통통해서 맛은 제법 느낄 수 있는 반면에 

짧아서 금세 먹는다는 점이었다.


한 박스에 막대 5개가 든 봉지가 2개

그러니까 총 10개가 들어있다.


자고로 빼빼로는 게임할 때 서로의 입이 

점점 가까워지는 스릴을 주던 과자가 아니던가?


이건 빼빼로 게임을 하기에는 오독오독 깨물며 다가올 수 없을뿐더러

과자쪽을 문 사람이 너무 손해다.

 

그래도 신선하다.


그리고 계속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AI인공지능


AI가 빼빼로와 무슨 상관이 있나 해서 찾아봤다.



[빼빼로와 AI]


롯데제과는 AI(인공지능)를 활용, 

소비자들의 잠재적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작년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IBM의 AI컴퓨터 왓슨(Watson)은 

8만여 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소비자 반응 1,000만여 건과 

각종 SNS 채널의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찾아냈다.


그 결과물이 얼마전 출시된 

'카카오닙스빼빼로'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이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를 발효해 로스팅한 알갱이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최근 주목을 끌고 있고

깔라만시는 라임류의 열매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최근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둘 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포장의 키워드 역시

소셜 데이터 내 연관 검색어와 

롯제제과 페이스북 내의 빼빼로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기준으로 도출했다고 한다.


이제 과자도 AI가 골라주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다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내 입맛에는 괜찮으니

왓슨이 내 취향을 저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잠깐!

기억을 불러오는 것은 후각만이 아닌 모양이다.

계속 빼빼로를 먹는 동안에 오래 전 마셨던 주스가 떠올랐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필리핀에 다녀온 직장동료가 

물에 타서 마시는 주스라고 선물했던 게

바로 깔라만시였던 것이다.


그때 엄청 시면서도 맛있었다는 기억이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었다. 


깔라만시는 도대체 어떤 과일이지?



깔라만시

운향과 감귤나무아과에 속하는 식물의 열매


다양한 이름

칼라몬딩, 칼라몬딘 오렌지, 칼라만다린, 골든 라임, 

필리핀 라임, 파나마 오렌지, 차이니스 오렌지, 머스크 오렌지 등

모두 깔라만시를 부르는 말


산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남부


나무

최대 7.5m


짙은 초록의 매끈한 모양


흰색으로 향긋한 향이 남.


열매

직경 25~35mm

(탁구공 크기)


성장

1년에 30cm씩 자라 2년 째부터 열매를 맺음.


수확

필리핀에서는 일 년 내내 열매를 맛볼 수 있으나,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가 제철.


새콤함이 라임과 비슷하나 쌉쌀한 맛이 좀더 강함.


식재료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 선정


말레이시아  : 처트니의 재료로 활용

필리핀 : 저온살균처리한 즙을 판매


피쉬소스, 코코넛밀크, 고추 등 동남아 식재료와 조화.

즙을 짜서 주스나 아이스티의 재료로 활용.

과일, 샐러드에 즙을 짜서 먹기도 함.

아이스크림, 셔벗, 젤리, 사탕, 요거트, 마멀레이드, 커스터드 파이 등의 재료로 활용


영양 및 효능

비타민C 다량 함유

물에 꿀, 칼라만 즙을 섞어 마시면 마른 기침과 감기에 효과가 있음

피로해소,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충치 예방, 치통 완화


펙틴 함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



주로 즙을 먹는 걸 보면 귤처럼 열매는 먹지 않는 것 같다.

위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처트니의 재료로 활용한다고 했는데

처트니가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남아시아, 서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용되는 소스라고 한다.


아무튼 그냥은 못 먹을 것 같지만

주스나 차로 마시면 몸에 좋을 것 같다.


효능과 섭취방법을 좀 더 알아보자.



[깔라만시 영양성분과 효능]


비타민C, 폴리페놀 :

면역력 증진, 활성산소 활동 억제, 

피부를 비롯한 신체 노화 예방을 도움


산 성분 :

위장 활동을 강화


식이섬유, 펙틴 :

장 활동과 체중 감량을 도움


헤스페리딘 :

항염증 효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심혈관질환 예방을 도움

백혈구 활동을 강화

기침, 가래, 콧물 완화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



[깔라만시 먹는 방법 및 유의할 점]

- 여름에는 원액에 물과 얼음 등을 넣어 에이드로 시원하게 마신다.

- 차로 마실 때는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게 끓는물 보다는 미온수에 타서 마신다.


- 위와 신장이 약하거나 특정 질환이 있다면 과다 섭취하지 않는다!

- 위를 자극해 역류,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다!

 - 공복에 섭취하면 속 쓰림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물과 희석해 섭취한다!


혹시 열매를 이용해 식재료를 쓴다면 품질 등급에 따라 

맛과 향, 영양소에 차이가 있다고 하니 잘 살펴봐야한다.



[칼라만시 열매 고르는 방법]

색깔은 짙은 녹색일수록, 껍질 표면은 매끈하고 탄력이 높을수록 높은 등급


S등급

크기와 껍질 두께가 균일하고 꼭지가 싱싱할수록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

첫맛은 신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느껴짐.

필리핀 현지 상위 호텔의 식재료내 수출용으로 판매.


1등급 
S등급에 비해 껍질 표면이 거칠고 울퉁불퉁.

첫맛인 신맛 이후에 쓴맛이 올라옴.

필리핀 현지 음식점 및 가정에서 요리에 사용


2등급

껍질 색이 연둣빛이고, 탄력이 떨어짐.

끝맛이 떫기 때문에 소스나 가공식품, 주스 등에 사용


3등급

노란색에 가까운 연둣빛

강한 쓴맛과 떫은 맛 때문에 식재료 보다는 세재, 비누, 사료 등으로 활용



깔라만시는 요즘에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디톡스가 뭔지 모르겠다.



[디톡스]

Detoxification, Detox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칼로리 제한에 의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건강 다이어트 방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음식뿐만 아니라 유해물질로 가득한 주거환경을 천연재료로 바꾸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분노, 짜증을 다스리는 명상 등도 넓은 의미의 디톡스라고 할 수 있다.


아하!

예전에 해독주스가 한창 유행했는데 

그 보다 큰 범위가 디톡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기사를 보니 한 30대 여성이 해독에 좋은 약초와 채소를 섞어 마셨는데

2주 후 메스꺼움과 황달로 병원에 갔더니 간 수치가 정상보다 20배 높았다고 한다.


"디톡스용으로 먹는 진액이나 즙, 약이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해독을 위해 챙겨 먹다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님의 말이다.


내친김에 해독 기능을 높이는 디톡스 생활수칙까지 소개하겠다.



[디톡스 생활수칙]


먹기

- 해독을 방해하는 가공육, 고지방식을 줄인다.

- 과제충은 대사질환을 유발하므로 소식한다.

- 소식하되 식탁의 영양소 균형을 맞춘다.

- 간세포 재생을 돕는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다.


운동하기

-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한 번에 30분 이상 한다.

- 강도는 땀이 나고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알맞다.

- 마라톤처럼 과도한 운동은 간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 운동 중 가슴, 무릎 통증을 느끼면 중단한다.


약 복용 및 주사

- 약 처방 시 병력을 알려 종류와 용량을 조절한다.

- 진액, 약초 달인 차는 독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고용량의 건강기능식품을 먹지 않는다.

- 주사를 맞을 때는 성분, 효과, 부작용을 따진 후에 맞는다. 



깔라만시도 좋고 디톡스도 좋다.

다만 과하면 안 될 것 같다.

물론 빼빼로도 과하면 안 좋을 것이다.



새롭고도 맛있는 과자의 출현은 늘 나의 입을 즐겁게 한다.

조만간 카카오닙스빼빼로도 먹어봐야겠다.


혹시 이번 빼빼로데이 때 누가 선물해주려나? ㅎㅎㅎ






[참고]

[두산백과] 칼로만시

[위키백과] 디톡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칼라만시

[서울경제] 롯데제과 빼빼로 카카오닙스 깔라만시 상큼요거트

[하이닥]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도움 되는 깔라만시, 어떻게 먹을까?

[CCTVNEWS] 깔라만시, 껍질 두께 균일하고 꼭지 싱싱해야 높은 등급

[중앙일보] 30대 여성, 디톡스 다이어트 2주 만에 간 수치 20배 높아져 '독성간염' 걸려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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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0. 31. 15:51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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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이 났다.

기아가 두산을 이기고 오랜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나의 오랜 팬심은 다른 곳을 향해 있으니, 그 팀은 바로 한화이글스이다.

예전 빙그레이글스 때부터 팬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

한밭 야구장도 자주 갔고, 퇴근하면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올해도 가을야구는 다른 팀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오늘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다. 다시 한 번 기대를 가지고 내년을 기약해본다.



한화는 잘 알다시피 빙그레이글스로 창단되었다. 처음부터 한화그룹 소속의 프로야구단으로 창단되었으나 한화그룹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아는 사람들에게도 화약 제조 등 방위산업체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열사 중 유일한 소비재 업체인 빙그레의 이름을 빌려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한화 계열사가 다양해져서 방위산업체 이미지가 가장 적은데 예전에는 반대였던 모양이다. 이름이야 어떻든 야구를 잘하니까 모기업의 화약 제조업에서 가져온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말은 당시 이글스가 얼마나 화끈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내년에는 다시 한 번 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이 붙어 9개 구단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한화는 왜 이글스를 팀명으로 가지고 왔을까?

물론 초창기에는 빙그레이글스였는데 '이글스'라는 이름은 당시 일반인에게 공모를 통해 뽑힌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팀들이 이미 라이온, 베어, 타이거 등 강한 이미지의 동물들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늘의 제왕이라는 이글스를 가지고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오늘은 한화의 내년시즌을 기대하며 강한 이글스, 독수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둥.....


잠깐만....


잠깐만, 이글스는 독수리가 아니다.



독수리

(vulture)


생김새

맹금류 중 가장 큰 맹금류


몸길이 : 98~120cm

편 날개 길이 : 250~310m


체중

7~14kg


특징

부리가 두툼하고 발톱길이도 짧고, 

발도 두툼해 사냥보다는 사체를 집고 뜯는데 적합


분포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

유럽쪽 일반적으로 텃새로, 동아시아권 특히 몽골에서는 겨울에 한국과 중국으로 이주

철원평야, 장단반도, 경남 고성 등


서식지

산악성 조류, 고위도 지역의 들판과 건조 개활지

유럽 중동 독수리는 100~2000m 고도

중국, 티벳 아시아 독수리 800~4500m에서 서식


먹이

개활지나 초지, 산림성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사체

(포유류, 어류, 파충류, 가축 등 먹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동물)


습성

단독 생활


번식

시기 : 2월~8월 말

포란기간 : 50~62일

알은 한 번에 1개, 간혹 2개

부하율 90%, 어린 개체의 50%가 성조로 자람

암벽 위나 큰 나무 위에 직경 2m가 넘는 넓은 둥지를 만들어 매년 같은 둥지를 고쳐가며 번식


수명

최대 39년 대부분 20년 이하



그러니까 위에 나와 있는 독수리는 이글스가 아니라는 말이다.



독수리(vulture)와 수리(eagle)의 차이



수리(eagle)란? 

대형 맹금류 일부를 통칭하는 통상명으로 수리목 또는 매목의 일부 새들이 수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유라시아 아프리카에 60종 이상의 수리가 서식한다.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흰머리수리 등 단독으로 사냥을 할 수 있는 진짜 맹금류이다.


흰머리독수리는 잘못된 말로 흰머리수리(Bald eagle) 맞고, 흰꼬리독수도 흰꼬리수리(White-tailed sea eagle)이 맞다. 검독수리의 경우 햇빛을 받으면 뒷덜미 깃이 금색으로 빛이나 영어로는 Golden eagle인데, 검지도 않고, 독수리도 아니어서 검-독수리일지, 검독-수리일지 밝혀진 바가 없이 명칭에서 가장 혼동을 많은 일으킨다고 한다. 




독수리(vulture)?

같은 수리과에 속하지만 수리류(eagle)에 해당하지 않는 독수리속에 속하는 개체로 동물의 사체를 먹는 청소동물이다. 독(禿)은 대머리라는 의미로 대머리독수리라는 말은 역전앞과 같이 잘못된 말로 대머리수리, 혹은 번대수리, 번대머리수리가 맞다.



독수리의 특징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늘의 제왕은 독수리가 아니라 eagle, 아마도 우리 말로는 검독수리에 해당하는 동물이다. 독수리(vulture)는 겨울에 우리나라에 오는 청소동물로 사체를 먹는 머리에 숱이 없는 새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전 세계 23종의 유사종이 서식하는데 대부분 머릿털이 별로 많지 않다. 머리털이 많으면 사체의 부드러운 부분을 먼저 먹기 위해 내장을 먹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묻어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나 머리털이 적은 독수리는 머리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위험이 덜하다고 한다. 죽은 동물을 기웃거리기 때문에 영화나 대중매체에서 불길한 징조의 이미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야생동물과 가축의 시체를 먹는 것은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그 이유는 사체로부터 발생하는 질병과 병원균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양이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 배불리 먹지 못한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이 적고, 적은 에너지로 먼 곳까지 이동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 중 하나가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높이 올라가 먹이를 찾는 것인데 맞바람이 불면 본능적으로 큰 날개를 펼치고 하늘 높이 올라가 뛰어난 시각을 이용해 사체를 찾는다고 한다. 날개짓을 많이 하지 않고 높이 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생존전략이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 짠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만 먹고 괜찮을 수 있는 걸까?



독수리가 감염없이 사체를 먹을 수 있는 이유

맹금류는 육식을 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시켜 몸에서 부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부분 강한 위산을 가지고 있는데 독수리의 경우 완전 사체섭식을 하기 때문에 썩은 고기도 먹을 수 있는 강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UNIST 박종화 교수와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가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한국 독수리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특정 위산분비 및 면역체계 관련 유전자들에 의해 사체를 먹고도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독수리의 현재 상황


독수리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준위협종(Near Threatened)이며, 한국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독 사고(밀렵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중독이나 너무 부패한 먹이를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 굶주림, 총상, 전선 충돌 등으로 인한 골절 사고와 질병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독수리 보존에 힘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맹금류의 수가 유지된다는 것은 먹이가 될 생물이 많다는 말로 그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독수리와 같은 청소동물의 경우 일정 수가 유지된다는 말은 상위포식자가 먹고 남긴 사체가 많다는 것으로 건강한 생물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이글스도 좋지만 독수리도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이글스에 비해 조금 덜 용맹하고 덜 멋지긴 하지만 말이다.


생태계에 꼭 필요한 독수리야 우리나라에 오거든 편히 지내다 가렴~!

그리고 한화이슬스야 내년에는 진짜 검독수리처럼 멋지게 비상해서 가을을 즐기자구나~!! 




[참고]

[위키백과] 독수리, 수리

[UNIST] 독수리가 사체를 먹고도 멀쩡한 비밀 밝혀지다.

[한겨레] 독수리 수수께끼...콘도르보다 큰가, 수리와 독수리의 차이

[한국일보] 독수리야, 너 사냥도 못한다며? 킬러라 오해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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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0. 24. 14:59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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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표범, 치타, 퓨마랑 참 헷갈리는 동물이다.

비슷한 동물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준비 중이니 오늘은 재규어에 대해 알아보겠다.


재규어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나는 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대학교 때 캐나다에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서 만난 대학생 중 하나가 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재규어였다.

얼핏 보면 스포츠카 같기도 하고 그냥 세단 같기도 한데 문이 두 개라 뒤에 타려면 앞 좌석을 당겨야 했다.

차에 대해 잘 모를 때라 종류가 뭔지도 몰랐다. 지금 봐도 알아볼 것 같지 않아 찾아보지 않았다. 

그냥 차 앞에 재규어 한 마리가 있으니 재규어인가 보다 했는데 

차가 없는 곳에서 그 친구가 가속을 하면 몸이 자동으로 뒤로 당겨졌다.

부드럽게 빠르게 잘 나갔던 그 차, 그 차가 재규어였던 것이다.



'아름다운 고성능' 재규어 자동차


1922년 

오토바이광이었던 윌리엄 라이온즈와 윌리엄 웜슬리가 '스왈로우 사이드카'를 설립했다.

          오토바이 사이트카를 제작하다 실험정신으로 'SS1'이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만들어 주목받았다.

          SS1은 벤틀리를 닮은 외모에 1/3가격으로 인기를 얻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 '재규어 자동차'로 개명했다.


개명 이유?

회사 이름인 '스왈로우 사이드카'의 약자인 'SS'는 히틀러의 무장 친위대인 '슈츠슈타펠'의 약자와 같아서

SS1의 성공 이후 제작한 SS재규어의 이름을 차용하여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맹수인 재규어가 평소에는 유연하게 움직이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마찬가지로 재규어 자동차도 우아한 영국 신사와 같은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 있지만 

도로에서는 엄청난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맹수 재규어의 이미지와 맞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재규어 형상은 영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기술자 고던 크로스비가 제작, 처음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날아오르는 의미로 'Leaper'라고 불린다.



1940년대

SS1, SS재규어, SS100의 성공으로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한다.


1950면대 

세계 최고의 레이스 대회 '르망 24' 우승을 목표로 XM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후 C-TYPE, D-TYPE을 개발하여 르망 24에서 우승했다.


1960년대

E-TYPE 출시

(엔초 페라리는 이 차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인터뷰하기도 함.)



브리티쉬 모터에 합병,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로 개명,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는 리랜드와 합병, 브리티쉬 리랜드

             XJ 살롱 출시

(30년 동안 생산된 장수 모델, 현재 XJ의 시초) 


1970년대 

브리티쉬 리랜드가 재정 문제로 국유화된다.


1980년대 

민영화, 미국 포드에 합병된다.

볼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과 함께 프리미어 자동차 그룹 PAG의 일원이 된다.


1990년대

S-TYPE 출시, 미국 올해의 상품으로 선정, 

유례없는 판매를 기록하며재기에 성공한다.


2000년

재규어 레이싱 팀 포뮬러 원 자동차 경주 출전한다.

X-TYPE 발표, 프리미엄 모델 XJ, 스포츠카 XK로 라인업 구축, 연간 20만 대 생산한다.

랜드로버와 함께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인수, '재규어 랜드로버'가 되었다. 


2008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디자인한 스포츠세단 XF가 탄생한다.


2010년

더 뉴 재규어 XJ, 보닛 기존 재규어 엠블럼인 'Leaper'을 없애고

재규어 전통인 크롬매시그리를 넓힌다.

정면 크롬매시그릴 중앙에는 재규어가 포효하는 모습을 담은

'Growler' 앰블럼이 자리하고 'Leaper'는 트렁크 리드 쪽에 배치했다.



2016년

브랜드 최초 SUV인 F페이스 판매한다.


2017년

XF 스포트브레이크를 출시한다.



재규어는 회사명부터 로고, 엠블럼까지 모두 

재규어를 적용한 유일한 브랜드이다.


재규어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재규어 자동차가 추구하는 민첩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브랜드 아이덴티인 '아름다운 고성능'극명하게 드러낸다.


재규어의 로고는 수집품으로서도 인기가 높아 

도난 사고도 많으며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재규어 로고만 전문으로 하는 판매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재규어는 어떤 동물일까?



재규어

고양이과 척추동물


호랑이, 사자, 표범과 함께 표범속의 네 '큰 고양이' 중 하나

호랑이>사자>재규어>표범


크기

몸길이 : 150~180cm, 어깨높이 : 80~100cm

무게 : 70~150kg


신체특징

머리가 크고 넓으며 앞발이 발달.

네 다리와 꼬리가 짧고, 눈턱에 돌기가 있음.

몸 전체 황갈색, 배는 흰색.

검은 테두리의 얼룩무늬

(무늬가 크고 가운데 작고 검은 점)


생활

단독생활 / 번식기에만 암수가 함께 생활

야행성


특기

턱힘이 강함

나무타기

수영


서식

열대우림, 숲, 평원, 습지


분포

미국 남서부, 멕시코, 중남미


식성

육식성

(중대/소형 동물, 파충류 등)


임신기간

93~110일

2~4마리의 새끼

2년간 어미와 생활, 

3살에 성적으로 성숙, 4살이면 완전히 성숙.




재규어는 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여러 나라에서 재규어 털가죽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밀렵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아직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과 

중남미 전역에 생존하고 있는 재규어는 남미 최강의 육식 동물로 

작은 악어나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아나콘다를 잡아먹기도 하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외모는 표범과 비슷하지만 생활방식은 호랑이에 가깝다고 한다. 


동양에서 호랑이가, 서양에서 사자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는데,

남미에서는 재규어가 가장 인기가 높은 맹수라고 한다.


그 증거로 아즈텍, 마야의 각종 신화에 재규어가 나오는데,

주로 저승이나 죽음, 파괴와 관련되는 영험하면서도 두려운 존재로 묘사된다고 한다.


사진만 봐도 포스가 호랑이 못지 않은 것 같다.

이런 포스로 남미 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재규어는

다른 개체의 수를 조절하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유의 호피무늬 털가죽을 위한 사냥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그냥 존재하는 생명은 없는 것 같다.


재규어 자동차가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고성능을 뽐내며 건재하는 것처럼

재규어도 오래오래 아마존강 유역에서 계속 맹위를 떨쳤으면 좋겠다.


나도 이 젊음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고성능' 재규어 스포츠카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보고 싶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머스탱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참고]

[위키백과] 재규어, 재규어 자동차

[나무위키] 재규어, 재규어 자동차

[두산백과] 재규어

[서울동물원] 재규어

[ChosunBiz] 재규어, 아름다움에 고성능을 더하다

[아시아경제] 자동차의 호적 '엠블럼' 이런 깊고도 오묘한 뜻이

[KoreaDaily] 표범 형상화... 민첩함 표시

[다키의 자동차 이야기]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재규어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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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0. 23. 08:02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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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인의 집에 들렀다 특이한 꽃을 발견했다.

꽤(?) 오래 산 것 같은데 왜이리 처음 보는 꽃이 많은지...

아마 예전에는 꽃을 보든 뭘 보든 대충 스치며 봤기 때문에 기억에 없을 것이다.


요즘은 오만 것들이 다 신기하고 아름답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꼭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

이것은 블로그 하는 사람의 숙명인가? 폐해인가?


어제는 자주 들르는 곳에 참새가 한 마리 들어와서 다들 내보내려고 하는데, 

혼자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참새는 잠시도 내게 틈을 주지 않고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함이었지만, 그 친구는 살기 위해서 나는 것이니 쫓아갈 수가 없었다.

문도 활짝 열고, 창문도 모두 열어 놨는데도 쉽게 나가지 못했다.


나는 내심 사진만 한 방 찍고 가거라 했는데, 

이 친구가 정신없이 날다가 피아노 위의 거울에 부딪치고 말았다.

쿵 소리와 함께 피아노 뒤로 떨어졌다.


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달려갔는데, 

내가 살펴 볼 겨를도 없이 금세 일어나 포르르 날아올랐다.


정신이 없는 것인지 여기저기 자꾸 부딪쳤다.

그제야 나는 사진 찍기를 그만두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냥 지켜보자고 했다.

모두가 가만히 있자, 진정이 됐는지 한참만에 문 밖으로 날아갔다.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은 그냥 관심이 아니라 이곳에 그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다.

욕심을 좀 더 내려놓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난는 동식물에 집중해야겠다.


다시 꽃 이야기로 돌아오가보면

그 특이하고 예쁜 꽃의 이름은 브라질아부틸론이다.



브라질아부틸론


원산

열대와 아열대지방.

(남아메리카,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


개화

4~10월

조건만 맞으면 겨울에도 개화.

(식물원, 화원에서는 연중 꽃을 볼 수 있음)


자웅동주,

처진 줄기의 잎겨드랑이에서 종 모양 꽃이 아래를 향하여 핌.

      빨간색이 꽃받침, 노란색이 꽃.


어긋난 화살촉 모양,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음.


용도

화분식물 및 정원수,

샐비아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꽃은 샐러드나 주스의 원료(중남미),

매운맛, 신맛, 단맛이 있으나 단맛이 강해 허브꽃밥에 이용,

(노란 꽃을 당기면 달콤한 꿀이 나옴)

        약용으로도 쓰임.


번식

꺾꽃이 & 종자


재배

물을 좋아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과한 거름은 피해야 함.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강한 편이지만 밖에서는 월동하지 못함

         화분 재배시 덩쿨 식물이라 지주대를 세워야 함.

  



브라질아부틸론은 잎이 단풍잎과 비슷하다고 해서 '꽃단풍',

꽃 모양이 종을 닮아 '청사초롱꽃'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꽃들이 얼굴을 위로 향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래로 핀 모습이 겸손하다 못해 공손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꽃말이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이다.

겉모습만 보고 잘도 갖다 붙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과거 혼례 때 가마를 탄 신부 곁에 있던 청사초롱이 떠오르기도 한다.



원래 색은 더 빨갛고, 노란데 사진이 좀 탁하게 나온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꽃이었다.


그때 문득

그 자리, 그 모임에서 나는 어떤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브라질아부틸론처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그런 사람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내가 저 꽃처럼 붉고 노란 꽃을 피울 수는 없으니

고개를 숙이는 것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하셨다.

내 자랑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떠나고,

남 자랑이 많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고.


어쩌면 브라질아부틸렌 꽃은 주변에서 자랑을 많이 해서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자랑하기 보다는

남을 자랑하는데 더 힘쓰고,

누가 내 자랑을 해주지 않아도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참고]

[야생화] 브라질아부틸론

[그린플로라] 아부틸론은 어떤 식물?

[네이버블로그] 퀘럼네 베란다 정원

[중앙일보] 미리 만나는 봄... 카메라 하나 들고 식물원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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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0. 12. 12:23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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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차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의 드림카는 포드사에서 나온 머스탱이었다.


처음 그 차를 봤을 때,

"차 이름이 무스탕이야?"

했던 그 차였다.

친구의 말로는 스포츠카이지만,

포르쉐나 람보르기니처럼 고가도 아니고

일상에서 타기에도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생겼더라?


친구가 자기 차라도 된 양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미지 

포드 홈페이지 브로셔




음, 괜찮네.


물론 다른 사진도 많이 보여줬지만

위에 보여준 것이 가장 괜찮았다.


빨간색, 노란색 머스탱은 스포츠카다웠지만

어쩐지 부담스러워 보였다.


뭐, 내가 살 것도 아닌데.


그런데, 잠깐만.


그릴에 붙어있는 저게 뭐지?


친구가 자랑스럽게 저게 머스탱이라고 말해주었다.


머스탱이 말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무스탕은 그냥 가죽 같은 옷 아니었나?


친구는 혀를 굴려가며 머스탱이 야생마라고 알려주었다.


야생마?


그리고 이 차는 포드에서 만든다는 것도 설명해주었다.


오호!


포드에서 만든 차인데 포드라는 글자는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궁금증이 일어 포드와 머스탱에 대해 알아보았다.




머슬카의 대명사, 컨버터블의 상징

머스탱의 탄생


머스탱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차였다.

처음 출시가 1964년이니

50년이 넘었다.


1960년대 미국의 베이붐 세대는

반항적이나 세련되고, 실용적인 면인 강했다.


포드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이들을 위한 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포드의 경영진은 새로운 차를 만드는 데 있어

다섯 가지 디자인 조건을 걸었다.


1. 

사람의 몸이 푹 파묻히는 

4인승 버킷시트


2.

차 길이는 4.6m 이하


3.

차 무게는 1,134kg 이하


4. 

가격 2,500 달러 이하

(당시 환율로 2천만 원 대)


5.

성능은 기본

소박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차가 

힘좋고 잘생긴 '야생마'라는 뜻의

'머스탱'이라는 이름으로

1964년 탄생했다.


출시 당일, 

2만 2천 대의 계약이 이뤄졌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힘과 젊음의 상징으로

꾸준히 인기가도를 달려

1년 반 만에 100만 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머스탱의 성공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이다.


그렇게 머스탱은

당시 변덕스럽고, 까다로우며 반항적인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모양은 많이 바뀌었지만

강하고 단단한 근육을 상징하는 머슬카의 대명사로

컨버터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머스탱은

여전히

(내 친구를 포함한)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래서일까?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은

바로 그릴에 붙어 있는 

달리는 야생마 앰블럼이다.


머스탱은 미국 서부에 사는 야생마이다.

하지만 진짜 야생마는 아니다.


미 대륙에는 원래 야생마가 있었으나

지금의 야생마 조상이 들어오기 훨씬 전에 멸종되었다고 한다.


멸종 이유에 대해서는

추운 기후 혹은 인간의 사냥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게 밝혀지는 것은 없다.

 




미국 야생마(머스탱)의 역사


머스탱이라는 말은 멕시코식 스페인어인 mestenco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들에 사는 말'이라는 뜻의 이 이름이

미국 야생마에게 붙여진 이유는

지금 미국 서부에 사는 야생마의 조상이

스페인에서 왔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 이 말들이 살던 곳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사이로

스페인 식민지 지역이었다.


처음으로 말이 아메리카 땅을 밟았다는 기록은

1493년 서인도 제도, 1519년 미 대륙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니까

지금 야생마라고 부르는 말들은

원래 미국에 살던 야생말이 아니라

초기 스페인들이 터들 잡고 있던 멕시코를 통해 

북쪽으로 올라온 가축화된 말들의 후손인 것이다.


 당시 스페인 사람들은

안다루시아 지방 말이나 무어 족이 남기고 간 

아랍 말을 아메리카에 데리고 왔는데

이들이 도망쳐 지금 미국 야생마의 조상이 된 것이다.


당시 북미 인디언들은

넓은 미 대륙을 다님에 있어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에

말의 출현을 매우 반겼다고 한다.


따라서

야생에 돌아다니는 말을 길들여 가축화하는 것은 물론

또 교배를 통해 더 나은 품종을 만들기도 했다.


말들은 이렇게

미국 대륙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승마, 화물운반, 전투, 사냥 등 생활 전반에서

고루 활약했다.


그리고 야생의 말들은 또 야생 그대로 

무리를 지어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 말들은 추위나 더위 등 

아무리 여건이 좋지 않아도

하루에 최대 80km까지 이동하며

먹이를 찾아 생존했다.


산업화와 서부 개척으로

많은 개체수가 감소하자

1971년 미국 의회는 머스탱 보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이 포함되어 있다.


"머스탱은 서부의 역사적이고, 개척적인 정신의 심벌로서 

앞으로도 미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다."


이 말은 서부 평원을 힘차게 달리는 야생마의 모습에

강하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서부 개척과 산업화를 이뤄낸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미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머스탱의 개체수는 매년 늘어났다.


현재 20~30만 마리로 추정되는 머스탱은

주변의 목초지를 초토화시키고 있어

소와 양을 기르는 목장주들의 공공의 적이 된지 오래이다.


지난 8월 유타대학의 주최로 '전미 야생마, 부로우 서밋'이 열렸는데

초대를 받지 못한 동물애호단체 회원들은

축산업계를 위해 일하는 정치인들과 로비스트들이

도살회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드 머스탱은 여전히 씽씽 잘나가는데,

미국 서부 개척의 심벌로 보호받고 있는 

진짜 머스탱의 현상황은 안타깝다.


그대로 보호하자니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목초지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일부러 도축하자니 그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렇다면

야생마의 천적이 퓨마나 늑대라고 하니

근처에 퓨마나 늑대를 몇 마리 풀어놓는 것은 어떨까?


가장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먹이사슬을 회복하자는 취지인데...


미 의회에 메일이라도 보내볼까?



친구의 드림카 바람이 바람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조만간 야생마에 몸을 싣고 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머스탱 특유의 강하고 단단한 배기음이

아직 청춘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 것만 같다.


머스탱에 몸을 싣고

진짜 야생마 무리들과 함께

넓디 넓은 평원을 달리고 싶다.


달리기 위해 태어났으니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마음껏 달려보자!







[참고]

[SBSCNBC] 까도남을 유혹한 야생마, 머스탱

[울프팩] 무스탕 - 야생마의 역사

[한국일보] 왕서방의 지지, 포드 머스탱 베스트셀링 스포츠카

[경향신문] 초원의 야생마들을 어쩌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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