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지도
낭만탐험가 / 2021. 12. 21. 13:11 / 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쥐사슴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발굽 동물입니다. 지난 2019년 30년 만에 베트남 남부 냐짱시 인근 열대 우림 숲에서 발견이 되었는데요. 쥐사슴이 어떤 동물인지 최근 소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쥐사슴(Tragulas versicolor)

쥐사슴은 몸은 사슴과 닮았고 머리는 쥐와 닮아서 이름이 쥐사슴이라고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쥐사슴은 쥐도 사슴도 아닙니다. 소나 말과 같이 단단한 발굽이 있어 우제류에 속하지만 다른 과로 분류가 된다고 합니다. 쥐사슴은 애기사슴이라고도 불리며 발끝으로 사뿐사뿐 걷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발굽 야생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사슴, 베트남 냐짱, <출처 : 연합뉴스>

 

  • 몸무게 : 4~5kg 토끼만한 크기
  • 빛깔 : 머리, 목, 앞발은 사슴과 같은 적갈색 / 등은 은회색 / 배는 하얀빛
  • 성격 : 수줍음이 많고 독립적인 성격
  • 서식 : 주로 아시아, 동남아시아 열대림

멸종 쥐사슴의 출현

쥐사슴은 1910년 베트남 냐짱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무분별한 사냥으로 개체수가 줄고 멸종 경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후속 조사가 없이 지내오다가 1990년 죽은 쥐사슴이 발견된 이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베트남에서 대규모 벌채가 있었기 때문에 쥐사슴은 완전 멸종이 됐을 거라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쥐사슴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세계야생생물보존협회, 베트남 남부생태연구소, 독일 라이프니츠 야생동물연구소가 공동으로 베트남 냐짱에 트랩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1월 11일 멸종된 줄 알았던 쥐사슴이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거의 30여 년 만의 귀환이었습니다.

 

세계야생동물보존협회는 쥐사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종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쥐사슴

지난 2021년 4월 영국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애기사슴 새끼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애기사슴은 위에서 말한 쥐사슴의 한 종류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 동물원에서 애기사슴이 태어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브리엔이라는 암컷과 조라라는 수컷 사이에서 태어난 애기사슴 새끼는 몸집이 매우 작아 다 성장해도 1.5kg 정도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애기사슴 새끼는 연필만큼 가는 다리로 걸어 다니며 꽃과 채소를 뜯어먹고 있다고 동물원은 밝혔습니다. 애기사슴은 유난히 겁이 많고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다가오기 전에 다가가거나 만지면 금방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애기사슴 새끼<출처 : 브리스틀 동물원>

지금까지 알려진 애기사슴은 총 4종이며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는 자바 애기 사슴입니다.

  • 자바애기사슴 : 동남아시아 서식(토끼정도 크기)
  • 큰애기사슴 : 동남아시아 서식
  • 인도애기사슴 : 인도, 스리랑카 삼림지대 서식
  • 물애기사슴 : 아프리카 우간다 서부 서식

 

참고 : 나우뉴스, 한국일보, 아시아경제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8. 12. 12. 12:35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며칠 전 뉴스에서 바다표범을 만났다.

그런데 코에 뱀장어가 끼어져 있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자는 것인지 아픈 것인지 뭔가 체념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기사의 내용을 보니 하와이 몽크바다표범 연구프로그램 연구팀이 구조한 바다표범이라고 한다.

이 연구팀의 페이스북에는 위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


"월요일, 당신은 안 좋은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바다표범의 코에 있는 뱀장어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 현상에 대해 몇 년 전에 처음으로 알린 바 있다. 우리는 이제 코에 뱀장어가 낀 바다표범을 여러 번 발견했다. 발견했을 때마다 뱀장어는 성공적으로 제거되었고 바다표범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뱀장어는 살아남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가는 이유는 사냥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바다표범이 산호초나 바위, 모래 속에 머리를 넣어 먹이를 찾는데 이 과정에서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바다표범이 삼킨 뱀장어가 콧구멍을 통해 나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 뱀장어의 머리가 보이지 않는데 머리가 코 속에 있다면 첫 번째가 맞는 것 같고, 

코 밖에 머리가 있다면 두 번째가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스스로는 어쩌지 못해서 사람의 구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니 

바다표범의 입장에서는 무척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된다면

바다표범은 사냥방식을 바꾸든지, 뱀장어를 먹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코에 작은 먼지만 있어도 불편한데 뱀장어라니

저 바다표범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



바다표범

(seal)


몸 길이

150~200cm


뭄무게

120~150kg


수명

9~45년


특징

돌출된 귀가 안 보임


분포

극지방과 온대의 바다에 분포


신체적 특징

머리는 둥글고 몸은 유선형

앞발은 앞쪽을, 뒷발은 뒤쪽을 향해 있음

네 개의 발은 털로 덮여 있고 발톱이 발달

육상에서는 걷지 못하고 배를 땅에 대고 기어다님


주식

명태나 청어 등 어류를 주식

오징어 등 연체동물도 잘 먹음


생활

바다에 떠있는 빙산이나 극지방의 얼음판 위, 해안가 바위지대에 무리 생활


보호

백령도 근해 번식

1996년 약 70마리의 무리 관찰

천연기념물 제 331호로 지정하여 보호


크기 비교

바다코끼리(약 1.5t) > 바다사자(약 1t )> 바다표범



[참고]

허핑턴 포스트 '이 바다표범의 코에는 어떻게 뱀장어가 들어갔을까'

위키백과 '바다표범'

다음tip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구별법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8. 11. 14. 14:02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요즘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외국 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양한 나라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장점이다.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지인 중에는 유럽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언젠가 체코 맥주가 맛있다는 말도 들었던 것은데 

오늘 그 비밀을 알게 됐다. ㅎㅎㅎ


그 비밀은 바로 가재다.



집게가 아주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이 가재가 맥주의 맛을 좌우한다면?


그 이유는

맥주의 생명은 흔히 물이라고 하는데 이 물을 가재가 결정짓는다고 한다.


체코 남부 보헤미안 지역에 있는 프로티빈 브루어리라는 맥주 양조공장은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과 똑같은 생수를 가재가 사는 수조에 넣는다. 이곳에는 가재의 심장박동과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센서 장치를 갖추고 있다. 가재들은 오염물질이나 물의 순도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물에 이상이 있으면 몸이나 행동으로 반응을 하고 컴퓨터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3마리 이상 가재의 심장박동이 바뀌면 수질변화를 분석하여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재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물의 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 보헤미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특허신청했으며 가재의 심장박동 모니터링 특수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기술들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다른 곳에도 전해지면 그곳에서 만든 것과 같은 뛰어난 품질의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체코 맥주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체코 맥주 중에 가재의 도움을 받은 맥주가 있을 수도 있다.

혹시 체코 맥주를 먹는다면 맛을 한 번 더 음미해봐야겠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생명의 본능이 만들어내는 정확성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가재야 고마워~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8. 11. 8. 12:55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카페에 고라니가 왔다는 영상을 보았다.

머리로 까페 문을 열고 들어온 새끼 고라니는 미끄러질 듯 걷는 게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야생 동물인 고라니가 무얼 찾아 카페에 들어왔을까?

다리도 아프고 배고파서 이리저리 헤매다 커피나 빵 같은 냄새를 맡고 들어온 건 아닐까?

영어로 water deer라고 불릴 만큼 물을 좋아하는데 목이 말라서 들어온 건 아닐까?


아무튼 새끼 고라니는 119대원에게 구조되어 다리를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


고라니는 겁이 많아 새끼를 낳고도 어미가 젖을 줄 때만 찾아온다고 한다.

혹이 이 새끼 고라니는 어미가 늦게 와서 찾으려고 하다가 다리를 다치고 갈증에 배고픔까지 겹쳐 카페 문을 열었던 게 아닐까 싶다.


기사를 찾다보니 어미가 젖을 주고 가서 숲에 혼자 있는 새끼를 보고 어미를 잃었다고 생각한 등산객들이 데려와서 고아 고라니들이 많다고 하는데...


등산하시는 분들 혹시 새끼 고라니를 보더라도 고아가 아니니까 그냥 두시면 됩니다~!! 





  고라니(water deer)


이름 유래

고라니는 털빛이 누런색을 띤다고 하는 몽골어 '고라말'에서 유래

고라는 노랙색을 의미

영어로 water deer는 물을 좋아해서 지어진 이름

 

몸 길이

약 90cm


꼬리 길이

4~8cm


몸무게

9~11kg


신체특징

암수 모두 뿔이 없음

위턱의 송곳니가 엄니 모양으로 발달

수컷 송곳니는 약 6cm가 되어 번식기에 수컷끼리 싸울 때 사용

털은 거칠고 몸의 위쪽은 황갈색, 아래는 담황색, 앞다리는 붉은색


먹이

채소, 거친 풀, 갈대 등


서식

관목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


분포

한국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

중국에서는 멸종 위기종

한국에서는 아직 흔히 볼 수 있음





참고

SBS뉴스 제보영상, '다친 발로 까페 찾아온 새끼 고라니'

위키백과, '고라니'

국민일보, [배진선의 동물 이야기] 고라니의 송곳니는 못말려

학술문화연구소 블로그, 멸종위기 고라니는 왜 유해동물이 되었나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7. 12. 9. 02:02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며칠 전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소똥구리 5,000만원어치 삽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소똥구리를 돈 주고 산다고? 

누가? 

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소똥구리 50마리를 5,000만원에 산다는 공고였다.

시골에 가면 소가 있고, 소가 있는 곳에 가면 소똥이 있고, 소똥이 있는 곳에 가면 당연히 소똥구리가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소똥구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없었나? 있다가 없어졌나?

내가 아는 그 소똥구리가 아닌가? 

소똥구리에 대해 알아보자~!



소똥구리


몸 길이

약 16mm


몸 빛깔

검은색


형태

몸은 편평하고 타원형

머리와 머리방패는 넓적하고 마름모꼴

더듬이는 짧고 검은색

앞가슴등판은 넓고 둥글며 편평하나 가운데는 높음

딱지날개는 앞가슴등판보다 좁고 희미한 7줄의 조구가 있으며 

간실에는 아주 작은 알맹이들이 들어 있음


생활

성충의 경우 늦봄~가을까지 활동, 보통 6~7월에 가장 많음

소/말/사람의 똥을 동그랗게 빚어 땅 속으로 가지고 가서 알을 낳음


분포

한국, 중국, 몽골 등


현재

우니라나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지정


생건 걸 봐서는 낯이 많이 익다.

하지만 소똥구리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71년이다. 

벌써 40년이 넘었다. 이렇게 되면 학계에서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어릴 때 소똥 근처에서 본 것 같은데 다른 딱정벌레 종류였나?

그런데 멸종된 걸 환경부는 왜 찾으려는 거지?



[환경부가 소똥구리를 찾는 이유]

정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잘 연구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복원하기 위해 경북 영양군에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짓고 있다.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18년에 문을 여는데, 내년부터 5년간 복원할 첫 번째 동식물로 소똥구리, 대륙사슴, 금개구리, 나도풍란을 선정했다고 한다.


금개구리와 나도풍란은 복원센터 추진단이 자체적으로 개체를 확보했지만, 소똥구리와 대륙사슴은 엄마가 될 개체를 구하지 못한 것이었다.



꽃사슴이라 불리는 대륙사슴은 러시아, 중국, 북한에만 살고있는데 복원센터 추진단이 이미 러시아와 2년 반에 걸쳐 협의를 진행을 했다.


소똥구리는 유일하게 몽골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실정인데 몽골과 협의가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공고를 통해 선정된 누군가가 몽골에 가서 어미가 될 개체를 데리고 와야 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쉬운 일 같이 보일 수 있으나 결코 쉽지 않다.


몽골에 가서 직접 구해와야 하는데 몽골 정부로부터 채집 및 반출허가도 받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검역도 통과해야 한다. 


검역 당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금지품수입허가증명서 등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동물무역업자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륙사슴도 그렇고 소똥구리도 그렇고 둘 다 구제역을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엄격한 검역을 거쳐야 한다. 


또 이렇게 어렵게 구한 소똥구리를 복원센터에 넘기고 한 달 이상 살아 있어야 위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어릴 때 곤충 좀 본 사람으로서 공고를 보고 엉덩이가 들썩했지만 내용을 보고 깨깽하지 않을 수 없었다애시당초 멸종되기 전에 잘 보살폈어야 하는데...  그 많던 소똥구리는 어떻게 사라지게 된 걸까?



[소똥구리가 사라진 이유]

소통구리는 서식지도 소똥이고 먹이도 소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소를 키울 때 사료와 항생제를 함께 먹여 키웠다고 한다. 그런데 소의 건강을 위해 먹인 항생제가 소똥구리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소똥구리 전문가인 김진일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10여년 간 소똥구리를 찾아 남한 전역을 뒤졌지만 한 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웰빙 때문에 방목해서 키운 소가 없을 리는 없을텐데 소똥구리가 안 보이는 걸 보면 이미 다 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


멸종 이유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복원센터는 앞으로 소똥구리의 복원을 위해 방목해서 키운 소의 똥을 공급받아 미리 보관해둘 예정이라고 한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소똥구리는 항생제가 없는 소똥을 찾아 얼마나 헤맸을까?


안타깝다. 


사람들은 이렇게 꼭 지나고 나야 알게 되고, 후회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라도 복원하려고 준비 중이니 꼭 성공해서 다시 우리나라 전역에서 소똥구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저 현상금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지만 수고 부탁드립니다. 꼭 성공하세요~~!!


 


[참고]

[경향신문] 환경부가 '소똥구리 5,000만원 어치 삽니다' 공고 낸 이유는 

[두산백과] 소똥구리

[국립수목원 ] 소똥구리

[위키백과] 쇠똥구리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7. 12. 8. 00:16 / 탐험좌표/놀라운 동식물
반응형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펜을 쥐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특정 손을 쓰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은 오른손을 어떤 사람은 왼손을 사용하는데 흔히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런 경향을 가진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 종류가 아니라 바로 꿀벌에게서 그런 경향성을 발견했다.




[꿀벌의 장애물 통과 실험]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전면에 장애물을 두고 꿀벌이 날아서 통과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긴 터널 모양의 실험 시설 가장 안쪽에는 설탕물을 두고 꿀벌이 침투하도록 유도했는데 그 사이에는 2개의 구멍이 있는 판이 설치돼 있어서 안쪽으로 이동할 때 좌우 어느 사이를 선택하는지 카메라로 촬영하여 기록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장애물은 한 번은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의 크기를 동일하게, 또 한 번은 한 쪽을 크게 한 것을 준비하였다.


먼저 구멍의 크기를 동일하게 했을 때 120마리의 꿀벌 중 55%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구멍을 빠져나갔다. 나머지 45%는 좌측 혹은 우측에 치우쳐 지나갔는데, 45%의 1/4는 강한 좌측 편향성을, 1/4는 강한 우측 편향성을 보였다. 즉, 전체 꿀벌 중 45%의 개체는 오른쪽이나 왼쪽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참고로 장애물의 크기가 다를 경우에는 크기 차이에 비례하여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큰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사람의 경우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에 비해 많다. 하지만 꿀벌은 좌우 선호도가 각각 전체 꿀벌의 25%로 비슷한 비율로 존재한다는 것도 주목할만 점이라고 밝혔다.



무인 자율비행 기술에 활용

꿀벌과 같이 작은 곤충이 오른쪽이나 왼쪽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을 내리는 것은 우거진 숲을 효율적으로 비행하는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집단 전체가 숲을 빠져나갈 경우 균등한 좌우 편차는 그만큼 더 빠르게 효울적으로 숲을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무인 항공기의 자율비행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무인 자율비행 프로그램에 있어서 일부는 우편향, 일부는 좌편향으로 판단을 내리도록 장치를 걸어두면, 일일이 복잡한 제어를 수행하지 않고도 그룹 전체를 효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술개발에 있어 자연을 보며 영감을 받는 엔지니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자연이 항상 인간에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하는 것 같은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으니 생명 그 자체가 얼마나 심오하고 오묘한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참고]

[ABCNEWS] Brisbnae reaserchers discover bees can be left or right-handed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탐험좌표 > 놀라운 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력자 거미, 네 능력을 보여줘~!  (0) 2017.11.21
낭만탐험가 / 2017. 12. 6. 15:41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며칠 전 아이가 소금쟁이를 만들어왔다.

정말 물에 뜨는지 해보자고 해서 실험을 해보았다.



잘 뜬다.

그런데 아이가 소금쟁이는 왜 소금쟁이냐고 묻는 것이 아닌가?


글쎄...

음...


소금, 물에 뜬다, 쟁이,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있잖아. 소금쟁이가 왜 소금쟁이냐면.... 내일 알려줄게."


그러고보니 어떻게 물에 뜨는지도 궁금해졌다.



소금쟁이

water spider


몸 길이

11~14mm


몸 색깔

진한 갈색 or 검은색


먹이

물고기 시체, 곤충 체액


날개
날개를 이용해 비행이 가능하나, 날개가 몸에 비해 작아서 한 번에 오래 날지 못함
날개가 퇴화되어 날 수 없는 소금쟁이 종류도 있음

다리
앞다리 : 먹이를 잡는 데 사용
가운데 다리 : 노를 젓듯 소용돌이를 일으켜 앞으로 나아감
뒷다리 : 방향타처럼 방향을 잡는 데 이용
* 1초에 몸 길이의 100배까지 이동할 수 있음
 
겨울잠
성체로 물 속이나 낙엽 밑에서 겨울잠을 잠

번식
봄이나 여름에 물에 떠 있는 물체 위에 알을 낳음

천적
송장헤엄치개

서식지

연못, 개천, 늪지


분포

한국, 일본, 시베리아, 중국 대륙 등 전 세계



[소금쟁이 이름의 유래]

1. 바다와 같이 짠 물에 서식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2. 소금을 지고 다니던 소금장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 소금장수가 지게 가득 소금을 싣고 이것을 짊어지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힘을 쓰는 모습이 물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소금쟁이와 닮았기 때문에.


첫 번째 설은 바다에 사는 소금쟁이가 있긴 하지만 별로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두 번째 설이 유력한데 단지 그 모습이 닮아 있는 것이 맞다. 


여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덧붙이면 소금지게를 진 소금장수가 냇가와 같이 물을 건널 때는 소금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보통 사람들처럼 척척 첨벙첨벙 건너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물에서 다리를 이동하며 천천히 건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마치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걷는 소금쟁이가 소금장수를 닮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의 추측일 뿐이다.


뭐 어쨌든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고 영어로는 water spider이다. 

거미가 물을 건너면 저런 모습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실제로 물에 빠진 거미가 그렇게 걸을까?

나중에 이것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소금쟁이가 물에 뜨는 이유]

소금쟁이의 다리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털이 가득 덮고 있고, 더 확대해보면 털 하나하나에 나노미터 크기의 홈이 파여 있다. 이 털은 물을 싫어하는 성질을 지닌 왁스로 코팅이 돼 있아서 물이 침투하지 못하는데 이게 마치 공기쿠션이 다리를 감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 결과 물 위에 다리를 살짝만 얹어도 몸을 지탱할 수 있고 물 위를 걸을 때도 저항을 매우 적게 받는다.  소금쟁이는 다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이러한 털로 뒤덮여 있어서 자기 몸 만한 물방울을 맞아도 물에 빠지지 않고 물 표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는 이유]

소금쟁이는 가운데 다리를 노처럼 저어서 뒤로 소용동이를 밀어내며 추진력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송장헤엄치기게 같은 천적이 나타나면 몸길이의 수배나 되는 높이로 점프를 한다.

어떻게 물을 힘차게 밀면서 빠지지 않고 뛰어오를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물의 표면장력에 있다. 극성분자인 물 분자는 정전기적 인력으로 서로 끌어당긴다. 

물 표면에 있는 분자는 바깥쪽이 기체이기 때문에 같은 물 분자가 있는 안쪽에서만 인력을 받아 항상 안으로 당겨지는데 이 힘이 표면장력이다. 물 표면을 눌러주면 스프링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도 편편해야 표면적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소금쟁이가 점프할 때 물을 너무 세게 누르면 표면을 뚫고 빠져버리지만,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면 아이들이 트램펄린에서 뛰어오르는 것처럼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다. 너무 약하게 누르면 물 위에서 진동만 일으킬 뿐 뛰어오를 수는 없다. 


그러니까 소금쟁이는 물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뛰어오를 수 있을만큼 적당한 힘으로 물을 밀어낸다.

이때 너무 높이 뛰면 내려올 때 속도가 빨라서 물 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높이로만 뛰어오른다.



소금쟁이에 대해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모르면 궁금한데 모르고도 세상 사는데 문제가 없으니 찾을 생각조다 못하고 살았다. 그래도 알면 세상 사는데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그 믿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아이 덕분에 동물 박사가 될지도...^^


그나저나 소금쟁이가 소금을 파냐고 묻는 아이에게 마이크로미터의 털과 나노미터의 홈과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직접 흉내를 내며 확실히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ㅎㅎㅎ



[참고]

[위키백과] 소금쟁이

[나무위키] 소금쟁이

[Nobel e-Library] 소금쟁이는 왜 물에 뜨지

[과학동아]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는 이유

[LG사이언스랜드] 나를 빼고 표면장력을 논하지 말라-소금쟁이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7. 11. 29. 04:14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지난 주말에 외출을 하려다 주차장 벽에 붙어있는 벌을 한 마리 발견했다.

크리고 보아 당연히 말벌일 거라고 생각하고 촬영을 했다.



바로 이녀석이다.

얼핏 봐도 큰데 가까이 가서 보면 더 크다.


혹시나 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살금살금 다가갔다.

누군가 오는 걸 느꼈는지 다리와 날개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날아갈까 싶어 얼른 핸드폰 줌기능으로 당겨 찍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벌 사진을 찍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등이 로봇처럼 단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갑옷이나 로봇은 그냥 인간의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을 본 떠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완벽해보였다.


말벌에 쏘이는 사람들도 많고 피해가 많다는데, 이 무슨 생각인가 싶어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그런데...


말벌이 아니다.


그 유명한 장수말벌도 아니고, 좀말벌, 등무늬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 등등 이런저런 말벌을 다 갖다대도 생긴 게 달랐다.


그럼 도대체 뭐지? 뭐지? 하다가


네이버의 스마트 검색을 이용해 내가 찍은 사진을 검색했다.

핸드폰 네이버 앱에서 검색창에 카메라 그림 있는 걸 누르면 사진 찍는 모드가 되는데 여기에 모니터 화면(벌 사진)을 대고 사진 찍듯이 눌렀더니 비슷하게 생긴 벌들이 나왔다.


몇 개를 추려보니, 쌍살벌, 왕바다리, 등검정쌍살벌 3가지로 압축되었다.

다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왕바다리와 등검정쌍설벌이 쌍살벌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왕바다리와 등검정쌍살벌!

둘은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


전문가의 블로그에서는 얼굴 모양과 집 모양으로 구분한다고 하는데 얼굴 정면을 찍은 사진이 없어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다 다른 분의 글에서 어깨 쪽이 검으면 등검정쌍살벌이고 노란색이 있으면 왕바다리라고 했다.


아하~! 

저 친구는 왕바다리이다.


왕바다리

한반도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 쌍살벌의 하나

1년생 곤충


특징

머리의 가로폭이 세로 폭보다 김

전신에 주름이 있고, 털이 거의 없음

복부 첫마디는 종형

몸의 무늬는 다양하나 복부의 무늬는 물결무늬가 일반적

체형이 가늘고, 다리가 길쭉함

창문이나 건물 지붕에 집을 짓기도 함


흑색에 황색, 암갈색, 황적갈색 등 변이가 심함

종종 복부의 5~6마디를 제외하고 전체가 흑색인 경우도 있음


[왕바다리 이름의 유래]

왕바다리는 쌍살벌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쌍살벌은 말벌과 쌍살벌아과에 속한 벌들을 모두 부르는 말이다.

여기에 속한 벌들을 부르는 본래 우리 말은 바다리인데 나중에 학자들이 쌍살벌이라는 이름을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쌍살벌이란 이름은 여기에 속한 벌들이 날아다닐 때 맨 뒷다리를 늘어뜨리고 나는 모습이 살(창문, 연, 부채 바퀴 따위의 뼈대가 되는 부분) 두 개를 들고 나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5년 무렵 쌍살벌의 한 종류인 왕바다리를 발견한 정경준 전 경상대 교수는 바다리라는 우리 고유의 이름을 되살려 왕바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왕바다리에 대한 오해]


1. 왕바디리는 사람을 공격한다.

왕바다리는 1년생 곤충으로 6월부터 첫 일벌을 낳아 점점 무리가 커진다. 

다른 벌들에 비하면 군집의 수가 적다.

사람들은 왕바다리의 크기만 보고 말벌로 오해하여 119에 신고하여 없애버린다.

하지만 왕바다리를 포함한 쌍살벌들은 독침이 있지만 장수말벌과 같은 말벌에 비하면 약할뿐만 아니라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 벌집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혹시 물렸다 해도 독성이 약해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2. 왕바다리는 꿀벌을 공격한다.

왕바다리는 말벌과에 속하지만 바다리(쌍살벌)의 한 종류로 나비나 나방, 애벌레 등을 잡아먹는다.



왕바다리나 다른 바다리(쌍살벌)는 말벌과는 달리 공격적이거나 해를 끼치는 벌이 아니다.

특히 왕바다리의 경우 크기만 보고 바로 없애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히 해를 가하지 않는 이상 쉽게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무조건 없애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원래 살던 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왕바다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만큼 더 아끼고 보호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사진만 찍은 일은 잘한 일이다.

(쏘일까봐 도망친 건 절대 아니다~~!)


그럼 진짜 말벌을 보게 된다면?




[말벌의 특징]

1. 말벌은 꿀벌에 비해 크기가 10배 가량 크다.

2.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은 꿀벌의 15배에 달한다.

3. 꿀벌과 달리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다.


말벌의 독에는 여러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한 번만 쏘이더라도 전신마비와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말벌에 쏘였다면 이런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대처방법]

1. 손톱이나 핏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한다. 

2.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

3. 얼음 주머니로 냉찜질을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증상]

1. 쏘인 부위만 부으면서 가벼운 통증

2. 몸 전체에 두드러기 반응

3. 혈관부종, 위경련, 설사

4. 인두, 후두,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으며 쇼크


위의 증상이 아니더라도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온몸에 힘이 없고 의식이 몽롱해지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말벌을 피할 수 없는 방법은 없을까?



[말벌을 피하는 방법]

1. 야외 활동 시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피한다.

2.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과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한다.

3. 벌집을 건드렸다면 벌을 자극하지 않되, 벌을 건드렸다면 달아난다. 벌은 시속 40~50km의 속력을 가졌지만 벌집에서 멀리 까지 계속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 엎드리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말벌의 경우 오히려 공격하기 좋으므로 절대 엎드리지 않는다.



[말벌집 제거]

1. 장대로 건드린다. -> X : 집단 공격을 받아 온몸이 벌집이 되는 수가 있다.

2. 분무형 살충제에 불을 붙여 태운다.-> X : 화재 및 화상의 위험이 있다.

3.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 O :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크기로 보면 말벌과 왕바다리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생긴 걸로 구분하자면 말벌은 복부 첫 번째 마디가 가슴과 연결되는 부분이 거의 수직으로 올라간 반면에 왕바다리는 완반하게 올라간다.


그런데 바로 앞에 큰 벌이 날아다닌다면 얼굴도 안 보이고, 배도 안 보여서 말벌인지 왕바다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무조건 조심, 또 조심한다.

괜히 잡으려고 하지말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한다.


그렇게 하면 말벌에게 쏘이지도 않고, 왕바다리를 보호할 수도 있다.


이제 날이 더 추워지면 당분간 벌을 보기 힘들겠지만 날이 풀리고 따뜻해지면 누가 왕바다리이고 누가 말벌인지 맞혀봐야겠다. 도망칠 준비 단단히 하고서.




 

[참고]

[위키백과] 왕바다리, 쌍살벌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왕바다리

[네어버 국어사전] 살

[홍부타임스] 홍성에 사는 동물들3/왕바다리를 아시나요

[대구일보] 공포의 말벌, 미리 대비해세요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7. 11. 24. 12:08 / 탐험일지/일상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오늘의 동물은 퓨마이다.



저 진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보라~!

몸이 날씬하면서도 근육이 제대로 잡혀있다.


오늘 퓨마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이유는 바로 운동화 때문이다.



식당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어린이 운동화로 보이는 이 운동화는 모두 알다시피 푸마의 운동화이다.


그런데 갑자기 푸마인지 퓨마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운동화나 옷에도 저 로고 아니면 PUMA라고만 써있지, 퓨마, 또는 푸마라고는 써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의문1. 브랜드는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2. 브랜드 속 동물은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3. 브랜드는 왜 푸마인지, 퓨마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걸까?




[PUMA의 발음 및 표기]


동물 PUMA는 호랑이나 사자처럼 우리말이 따로 없다.

PUMA의 외래어 표기가 퓨마이다.

영어 발음을 들어보니 미국식 발음은 푸마에 가깝고, 영국식 발음은 퓨마처럼 들렸다.

독일 발음은 정확히 푸마로 들렸다.


브랜드 PUMA는 독일에서 탄생한 회사이기 때문에 발음상 푸마이다.

정리하면 동물 PUMA는 우리말로 퓨마로 읽고 쓰고, 스포츠 브랜드 PUMA는 푸마로 읽고 쓰면 된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장난감을 오뚝이라고 쓰지만 

식재료 브랜드는 오뚜기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PUMA 브랜드 이야기]


푸마는 운동화를 비롯한 운동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독일 스포츠용품 브랜드이다.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신발 공장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원래 아돌프 다슬러가 어머니의 세탁실에서 수제 가죽 스포츠화를 만들었는데,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합류하면서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 헤르초 게나우라호'라는 이름의 스포츠화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아돌프가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루돌프가 대외 활동 및 경영을 맡았다.


1928년 푸마는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의 신발을 만들었는데 이 신발을 신은 독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들 사이에 다슬러 신발이 승리의 신발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첨단 스포츠 브랜드로 인정 받았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다슬러의 신발을 신고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후 다슬러 형제의 신발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제의 불화로 회사가 분리되었다. 형제는 각자 회사를 세웠다.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푸마, 동생인 아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아디다스이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신발 공장이 세계적인 두 회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푸마는 설립 초기 축구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여러 축구화를 출시했는데 기존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이 모든 축구화의 표준이 되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폼 스트라이프(Form Stripe)'라는 측면 줄무늬 디잔인을 도입했다. 

이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지금까지 푸마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푸마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개척하였다. 

펠레, 에우제비오,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와 같은 세계적이 축구선수는 물론 아베베 비킬라와 같은 마라톤 우승자에게도 런닝화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푸마는 아디다스에게 계속 밀렸다. 

급기야 1980년대 후반에는 나이키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립자 가족이 아닌 제 3자인 요헨 자이츠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때까지 푸마가 규모의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토로 삼았다면 새로운 CEO 요헨 자이츠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또 당시 나이키가 '자유'를 아디다스가 '안정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푸마는 이에 맞서는 '저항'을 내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타급 선수나 나라가 아닌 언더독(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선수나, 팀, 나라)를 지원했다. 이러한 마케팅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상대적 열세인 푸마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졌다. 또한 자메이카 출신의 우사인 볼트와 카메룬 축구팀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지원하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 자체를 패션산업으로 바꾸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 패셔니스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패션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2007년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그룹 케링이 푸마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로써 푸마의 패션브랜드화의 경향은 이후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군...


그런데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아디다스는 동생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하는데 푸마는 왜 하필 퓨마를 이름으로 정했을까? 퓨마는 유럽에 살지도 않는데...


* 아디(아돌프의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이름) + 다스(다슬러) -> 아디다스 



퓨마

아메리카 대륙에서 재규어 다음으로 큰 고양이과 동물


몸길이

1.7~2.6.m


꼬리 길이

66~78cm


몸무게

30~120kg


수컷이 암컷보다 약 40% 큼


색깔

전체적으로 적갈색 혹은 회갈색

배면은 흰색

꼬리끝은 갈색

전체적으로 거칠과 짧은 털

눈동자는 회갈색에서 황금색


꼬리

둥근 막대 모양

전체 몸 길이의 1/3


신체특징

머리가 비교적 작고 귀가 둥글고 큼

발은 넓고 뒷발에 4개, 앞발에 5개의 발가락

발톱은 감출 수 있으며 날카롭고 휘어져 있음

뒷다리가 길어 산악지대를 다니는데 적합


먹이

무스, 엘크, 흰꼬리사슴, 순록 등

밭쥐, 다람뒤, 생쥐, 사향쥐, 호저, 비버, 아메리카너구리, 

스컹크, 코요테, 새, 달팽이 , 물고기 등

먹이를 위한 활동범위 80km, 매일 40km이상 다님



수명

8~10년

(동물원 : 최고 21년)


번식

(일부다처제)

짝짓기 : 12~3월

암컷 : 2~3년에 한 번씩 번식기

임신 : 90~96일

새끼 : 한 배에 2~6마리


서식

침엽수림의 산악지대, 저지대 열대산림, 초원, 건조한 관목 지대, 습지 등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서식

짙은 숲, 동굴 바위 틈새 등을 일시적인 보금자리로 사용


분포

아메리카 대륙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미국, 중앙아메리카, 남부까지 고루 분포



퓨마는 

산사자(mountain lion), 팬서(panther),  쿠거(cougar), 아메라카 표범, 아메리카 호랑이 등 영어 이름만 약 30개에 이른다.


침엽수림, 열대우림, 습지, 초원 등 숨을 곳과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의 다른 어떤 육상동물보다 넓게 고루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사냥과 서식지의 변화로 인해 산악지대와 인적이 드믄 곳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때로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때로는 빠르게 거침없이 먹이를 쫓는 퓨마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이다.

호랑이나 사자가 큰 덩치를 바탕으로 힘으로 밀어부치는 헤비급이라면 퓨마는 날렵하면서도 파워가 있는 라이트헤비급이나 슈퍼미들급 느낌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보다시피 표범처럼 검은 점이 있다. 

아이구나, 구여워라~~~


저 얼룩무늬는 3개월부터 서서히 없어진다. 




새끼때는 이렇게 귀하다가 성체가 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아메리카 곳곳을 누비게 된다.

혹시 퓨마의 절제하면서도 뭔가 오래 참는 듯한 표정 때문에 브랜드명으로 정했나?

퓨마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PUMA가 브랜드가 된 이유] 


바로 퓨마의 저 엄청난 운동력 때문이 아닐까 싶. 특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벼룩이나 메뚜기까지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육상동물로만 치면 단연 탑 클래스이다.


퓨마는 긴 뒷다리를 이용해 한 번 도약으로 수평으로 9~12m, 수직으로는 위로 5.5~6m, 아래로 18m를 뛸 수 있다.

몇몇 초식동물을 제외하고 퓨마의 점프에 비길 동물은 눈표범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아파트 3층에서 1층에 있던 퓨마를 보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베란다로 뛰어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러한 퓨마의 점프 실력은 먹잇감을 추적하다 결정적인 순간 덮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도약한 뒤 덮치는 사냥 성공률은 약 80%에 이른다고 한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퓨마는 운동화 속 로고에 나와 있는 모습으로  뛴다.

이 로고를 보면 정말 퓨마처럼 잘 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까 루돌프 다슬러가 회사 이름을 푸마로 정한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이 운동화를 신으면 퓨마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달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마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물 퓨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흔히 사람들은 육식동물의 싸움순위를 알고 싶어하고 또 겨뤄보고 싶어한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퓨마는 고양이과 육식동물 중 호랑이, 사자, 재규어 다음 쯤 될 것이다.

3인자도 아닌 4인자...


하지만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태도는 최고이다.


야무진 얼굴로 날렵하게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늘 높이 점프하는 퓨마의 모습은 절대로 안주하지 않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게 안주하지 않고 쉼없이 뛰었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도 들어가지 못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절대로 안주하지 않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뛰고 또 뛰는 누군가를 본다면 누구라도 박수를 쳐주고 싶을 것이다.


오늘도 목표를 향해 뛰고,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를 깨닫게 해준 퓨마에게도 박수를...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뒤를 쫓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푸마에게도 박수를... 





[참고]

[세계브랜드백과] 푸마

[애니멀파크] 아메리카 사자, 퓨마

[우치공원] 놀라운 점프력 '퓨마'

[동물이름사전] 퓨마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낭만탐험가 / 2017. 11. 23. 06:31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반응형

박쥐에 대한 포스팅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친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박쥐로 말할 것 같으면....


음...

개구쟁이 스머프의 악당 가가멜에게는 늘 함께하며 스머프를 괴롭히는 아즈라엘이 있다.



©Hanna-Barbera Productions, Inc



그런가하면 형사 가제트의 악당 크로우에게는 매드캣이 있었다.



아즈라엘도, 매드캣의 표정도 하나같이 악당스럽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외로움의 대명사 배트맨에게도 다른 악당들처럼 소울메이트이자 환상의 콤비가 있다면 어떨까?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닐까?


.

.

.

.

.

.



이미지 출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며칠 전 신문에 나온 "날개 달린 개"이다.

물론 진짜 개는 아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Epomops buettikoferi)이다.

개와 박쥐를 마치 합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모습이다.

이 박쥐의 얼굴이 개처럼 보이는 것은 성체 수컷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외모가 암컷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수컷이라고 하면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좋다.


하체는 다소 부실하지만 상체는 괜찮다.

(이게 또 트렌드! 슈퍼베드의 전직 악당 그루도 하체는 마르고 상체는 튼튼하다.)


특히, 떡 벌어진 어깨와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의 이두박근이 멋지지 않은가? 

이만하면 배트맨과 함께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마블 및 헐리우드 관계자 여러분!

배트맨에게 조수이자 조력자이자 충실한 심복이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일 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를 캐스팅하고 싶다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독특한 외모를 가진 저 녀석은 도대체 어떤 박쥐일까?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Epomops buettikoferi)


특징

성체 수컷은 코가 길고 입술이 커 개와 비슷한 외모를 가짐.

어깨에 복슬복슬 난 털을 이용해 암컷을 유인하기도 함


서식

아열대 또는 열대 기후 지역의 습윤 저지대 숲, 

건조 사바나, 습윤 사바나 지역.


분포

서아프리카

(가나, 기니,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잘, 시에라리온 등)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이 박쥐의 주식은 과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디저트만 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대우림의 다양한 열대 과일을 즐긴다.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 역할도 하고 씨앗을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널리 분포하고 개체수도 비교적 많다며 최소 관심종으로 분류했지만 최근 나이지리아 등 벌채가 심한 곳에서는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한다.


서식지 파괴에는 호랑이건 박쥐건 남아날 동물이 없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자기 집이 최고인데, 집이 없어지면 살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와 혹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동물들이 다 사라진다면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는 누가 하고, 씨앗은 누가 퍼뜨릴까?


얼마 못가 과일나무가 사라지고, 결국 열대우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없으면

차기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도와 고담시를 지킬만한 맞춤 캐릭터가 없다.


배트맨과 로빈후드 X

배트맨과 캣우먼 X

.

.

.

이제는 배트맨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다.

이름이 너무 기니까 배트맨과 부에티코 정도로 하는게 좋겠다.



헤이! 부에티코!


아무리 숲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자네는 날개가 있으니 

과일주스 먹으면서 잘 버티길 바라겠네.


곧 헐리우드 내지는 마블 진출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리다.

비행 연습 게을리지 하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게나.


그럼 이만...





[참고]

[위키백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한겨레] 날래 달린 개가 있다고? / 악당의 편에선 고양이 수난시대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하트)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
© 2015 낭만탐험가 in 탐험가의 지도
Designed by DH / Powered by Tistor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