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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딩턴' 이야기

올해 초 말하는 곰 패딩턴을 만났다.


패딩턴은 머나먼 페루가 고향으로

함께 살던 루시 숙모와 패스트 조 삼촌은 

젊은 시절 영국에서 온 탐험가와의 인연으로

평생 영국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다.


마멀레이드를 좋아해서

오렌지가 다 익으면

이 가족은 자동화(?)된 장치로

잼을 만든다.


마멀레이드가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마멀레이드는

과일에 설탕과 물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보존 식품이라고 한다.

영미권에서는 거의 신만을 내는 과일인 

오렌지를 이용해서 보관하는 식품을 말한다.


영국식 마멀레이드는 조금 쓰고,

미국식 마멀레이는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어쨌든

이렇게 평화롭게 살던 패딩턴 가족에게

시련이 닥쳤다.


화산폭발로 인한 지진으로

패스트 조 삼촌을 잃은 것이다.


패딩턴과 루시 숙모는

영국행을 결심하고 숲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큰 배에 오르기 전

루시 숙모는 은퇴곰 쉼터로 간다고 하고

패딩턴 혼자 영국으로 보낸다.


영국에 도착한 패딩턴은

런던의 패딩턴 역에서 브라운 가족을 만나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루시 숙모와 패스트 조 삼촌이 만났던

탐험가를 만나려 하지만

오히려 박제사를 만나 위험에 빠진다.


패딩턴은 숲에서 온

순수한 곰으로

늘 예의바르고 긍정적이다.


이런 패딩턴의 모습에

감동받은 브라운 가족은

패딩턴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과연 패딩턴은 무사히 탐험가를 만날 수 있을까?

 

가족 영화이자 성장 영화이자 동물 영화이기도 한 패딩턴은

2014년 개봉하여

영화 소개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98%의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패딩턴은 사랑받은 동화 캐릭터인 패딩턴을 캐릭터의 매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21세기로 데려왔으며 또한 패딩턴 자체만큼이나 껴안아주고 싶은

가족 모험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다."


로튼 토마토는 평론가들의 평가를 종합해서

위와 같이 총평했다.


맞다.

패딩턴은 재미있는 가족 모험 영화이다.


언제부턴

가족이 등장하는 모험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족 모험 영화는 '리틀 미스 선샤인'이다.

이 영화를 모험 영화로 볼 수 있냐고 묻는다면

집이나 일상의 공간을 벗아난 곳은 모두 모험의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튼

그런 시기에

아주 매력적인 곰이 등장하는 모험 영화를 만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패딩턴의 탄생


패딩턴은 동화로 먼저 세상에 나왔다.

1956년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 BBC의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던 마이클 본드는

백화점 선반에 혼자 남겨진 테디베어 인형을 보고

아내의 선물로 사가지고 온다.


출근할 때 마다 늘 이용하는 패딩턴 역의 이름을 따서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마이클 본드는

여기서 영감을 받아

패딩턴을 주인공으로 한 첫번째 책을 출간한다.


그 책이 바로

A Bear Called Paddington.

패딩턴이라 불리는 곰이다.


우리나라에는 '내 이름은 패딩턴'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1958년 첫 책을 시작으로

150여 개의 패딩턴 시리즈가 나왔으며

전 세계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3,500만 부가 팔렸고

TV 시리즈와 영화, 상품 캐릭터로 만들어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 곰인 줄 몰랐다.


영국은 진짜 유명한 작가가 많은 것 같다.

셰익스피어에서부터 최근에는 조앤 롤링, 그리고 패딩턴의 작가 마이클 본드까지.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지난 6월 28일 패딩턴의 아빠라 할 수 있는

마이클 본드 작가가 별세했다.


2014년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패딩턴 시리즈를 집필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는데

이제 패딩턴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니 아쉬운 마음이다.


그래도 나는 이제 막 패딩턴 시리즈에 입문했으니

읽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다.


올해 말에 패딩턴2가 개봉한다고 하니

꼭 챙겨봐야겠다.


결국 

패딩턴의 모델이 된 곰은 테디베어라는 말인데

테디베어는 원래 유럽 어느 할머니가 손으로 만들어서 유명해진 인형 아닌가?


테디베어에 대해 조금 알아봤다.



테디베어에 대하여 


테디베어는 특정 브랜드가 아닌

곰 인형을 두루 지칭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곰돌이' 이다.


곰 인형을 곰돌이라고 하는 것처럼 외국에서는

테디베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특정한 디자인도,

이름에 대한 상표권도 없는 보통 명사가

바로 '테디베어'였던 것이다.


그럼 왜 테디베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1902년 미국의 대통령인 시어도스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냥 중에 

곰을 살려준 일이 있었다.


이 일이 이슈가 돼서 만화로 나올 정도가 되었는데

이쯤 모리스 미첨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직접 만든 곰 인형에

"테디의 곰(Teddy's Bear)"

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테디는 루스벨트의 애칭으로

그때부터 테디스베어, 테디베어라는 이름이

곰 인형을 대신하는 말로 유명해졌다.


이렇게 테디베어가 인기를 얻자

영국에서는 버틀러 형제가 

본격적으로 테디베어를 대량생산했으며,


같은 시기에

독일의 마르가레테 슈타이프 여사가

직접 만든 곰이 루스벨트 대통령의 선물로 전해지며

미국에서 유명해진다.


그러니까

테디베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누가 처음 봉제 곰 인형을 만들었느냐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테디베어와 기존 곰 인형의 차이는 확실한데

테디베어는 봉제로 만들어진 관절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것을 테디베어 인기의 한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1906년 장난감 잡지에 테디베어가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많이 받은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대대수 공장이 군수 공장으로 전환되었을 때

장난감 공장도 예외가 없었는데

테디베어는 전통적인 형태의 봉제인형이었으므로

특별한 기계 설비가 없어도 생산이 가능했다.


따라서

당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어른들까지

치유해주는 장난감이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요즘은 다시 수작업으로 만드는 방식이

더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손으로 만든 오래된 테디베어는

세계 경매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패딩턴의 외모는 테디베어가 맞다.


그런데

영화에서든 책에서든 설정은

패딩턴의 고향은 머나먼 페루라고 하는데

아무리 허구라고 하지만

페루라는 특정 나라를 지칭한 걸 보면

페루에 진짜 곰이 산다는 말이 아닐까?


'페루에 진짜 곰이 살까?'



페루에 사는 곰, 안경 곰


페루에 사는 곰이 있다.

라틴아메리카에 사는 유일한 곰인 안경곰이다.



안경곰


크기

몸길이 1.2~2,1m 꼬리 약 7cm


무게

35~200kg


서식

해발고도 450~3,700m


분포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서부의 산악지대


별칭

안데스 곰


먹이

나뭇잎, 나무뿌리, 과실, 딸기, 종자

곤충, 설치류, 동물사체


습성

야행성

(낮에는 동굴이나 나무 그늘에서 낮잠)


특징

땅 속 곤충을 먹기 좋게

발톱이 길게 굽어 있음

동면은 하지 않지만 동면터를 마련해 놓음


번식

세 살부터 교미

임신기간 7~9개월

한 번에 1~3마리 새끼를 낳음


현재 상황

CITES에서 '국제적 상거래 전면금지 동물'로 기재

안데스산맥 일대 분포

약 1만 마리 서식으로 추정




안경곰은

눈에 안경을 쓴 것 같은

하얀 털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패딩턴과는 완전히 다른 외모이다.

하지만 페루에 곰이 산다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외모도 다르고 말도 못하지만

한 개성하는 곰임에는 틀림없다.


보통 북반구에 사는 곰보다 체구도 작고

식성도 거의 채식만 하고

나무를 잘 탄다고 하니

패딩턴에 숲에 있을 때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안경곰도

목재 채취 및 개발로 인한 서식처 파괴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의 포획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안경곰, 촐리타와 도밍가

 

촐리타는 새끼 때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해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받으며 생활하다
늙고 병이 들자 버려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DI의 도움으로 구조되었을 때
털은 몽땅 빠져 벌거숭이였고 발톱도 모조리 뽑혀 있었다고 한다.

ADI는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촐리타를 미국에 데려가 재활 치료를 하고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한 후

아마존에 있는 한 보호구역으로 방사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과 함께 살던 아기 곰 '도밍가'

밀렵꾼들에 의해 어미 곰은 살해되고

여동생과 함께 잡혀와 

팔리기 직전 구조되었다.


안데스의 작은 동물원에 보내졌지만

적응을 못하고 여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도밍가는 그로 인한 외로움과 스트레스로

먹지도 못하고 털이 다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무 희망도 없이 

목숨만 겨우 부지하던 도밍가는

 ADI의 도움으로

촐리타가 있는 아마존의 야생보호 구역으로 방사되었다.


도밍가와 촐리타는 얼마 전 곧 만났나고 하는데

자연과 자유를 되찾은 만큼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




패딩턴이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패딩턴의 모델이 된 

안경곰도

더 많은 보호와 관심 속에서

자유롭게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먹이를 위한 유희의 수단으로

야생의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참고>

<다음> 영화 '패딩턴'

<위키백과> 마멀레이드

<나무위키> 영화 '패딩턴'

<위키백과> 패딩턴 곰

<서울경제> 패딩턴 곰 만든 아동작가 마이클 본드 별세

<네이버 지식백과> 테디베어 곰돌이의 대명사

<두산백과> 안경곰

<캐네디언 뉴스저널> 학대받던 서커스 곰, 25년 만에 자연으로 돌아가

<한국일보> 외로움과 스트레스에 털이 다 빠져버린 곰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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