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지도
낭만탐험가 / 2017. 11. 23. 06:31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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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에 대한 포스팅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친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박쥐로 말할 것 같으면....


음...

개구쟁이 스머프의 악당 가가멜에게는 늘 함께하며 스머프를 괴롭히는 아즈라엘이 있다.



©Hanna-Barbera Productions, Inc



그런가하면 형사 가제트의 악당 크로우에게는 매드캣이 있었다.



아즈라엘도, 매드캣의 표정도 하나같이 악당스럽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외로움의 대명사 배트맨에게도 다른 악당들처럼 소울메이트이자 환상의 콤비가 있다면 어떨까?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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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며칠 전 신문에 나온 "날개 달린 개"이다.

물론 진짜 개는 아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Epomops buettikoferi)이다.

개와 박쥐를 마치 합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모습이다.

이 박쥐의 얼굴이 개처럼 보이는 것은 성체 수컷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외모가 암컷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수컷이라고 하면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좋다.


하체는 다소 부실하지만 상체는 괜찮다.

(이게 또 트렌드! 슈퍼베드의 전직 악당 그루도 하체는 마르고 상체는 튼튼하다.)


특히, 떡 벌어진 어깨와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의 이두박근이 멋지지 않은가? 

이만하면 배트맨과 함께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마블 및 헐리우드 관계자 여러분!

배트맨에게 조수이자 조력자이자 충실한 심복이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일 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를 캐스팅하고 싶다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독특한 외모를 가진 저 녀석은 도대체 어떤 박쥐일까?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Epomops buettikoferi)


특징

성체 수컷은 코가 길고 입술이 커 개와 비슷한 외모를 가짐.

어깨에 복슬복슬 난 털을 이용해 암컷을 유인하기도 함


서식

아열대 또는 열대 기후 지역의 습윤 저지대 숲, 

건조 사바나, 습윤 사바나 지역.


분포

서아프리카

(가나, 기니,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잘, 시에라리온 등)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이 박쥐의 주식은 과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디저트만 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대우림의 다양한 열대 과일을 즐긴다.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 역할도 하고 씨앗을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널리 분포하고 개체수도 비교적 많다며 최소 관심종으로 분류했지만 최근 나이지리아 등 벌채가 심한 곳에서는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한다.


서식지 파괴에는 호랑이건 박쥐건 남아날 동물이 없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자기 집이 최고인데, 집이 없어지면 살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와 혹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동물들이 다 사라진다면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는 누가 하고, 씨앗은 누가 퍼뜨릴까?


얼마 못가 과일나무가 사라지고, 결국 열대우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없으면

차기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도와 고담시를 지킬만한 맞춤 캐릭터가 없다.


배트맨과 로빈후드 X

배트맨과 캣우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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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트맨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다.

이름이 너무 기니까 배트맨과 부에티코 정도로 하는게 좋겠다.



헤이! 부에티코!


아무리 숲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자네는 날개가 있으니 

과일주스 먹으면서 잘 버티길 바라겠네.


곧 헐리우드 내지는 마블 진출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리다.

비행 연습 게을리지 하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게나.


그럼 이만...





[참고]

[위키백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한겨레] 날래 달린 개가 있다고? / 악당의 편에선 고양이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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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1. 22. 02:22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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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크나이트를 다시 보게되었다.

다시봐도 명작 중의 명장이다.

이렇게 어두우면서도 섬뜩하고 인간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오랜만에 보는 최고의 조커, 히스레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조커 그 자체였다.




[배트맨의 탄생]


배트맨은 1939년에 처음 나온 DC 코믹스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배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DC 코믹스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로 매년 최고의 인기를 바탕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설적인 캐릭터이다.

 

다크 히어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은 슈퍼맨을 보던 작가 밥 케인이 나도 저 정도는 만들 수 있다며 호기롭게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슈퍼맨의 아류 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은 캐릭터 자체가 초능력이나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평범한 인간이 최고의 도구를 사용하여 범죄와 맞선다는 게 기본 골격이었다. 훨씬 이후에 나온 아이언맨이 이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러한 밥 케인의 생각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먹혀 슈퍼맨을 능가하는 초대박 히트를 친다. 


배트맨 캐릭터의 모티브는 무성공포영화였던 '박쥐'에 나오는 살인마이다. 이 살인마는 박쥐 가면에 망토를 두르고 있는데 작가 밥 케인이 이 모습을 보고 배트맨을 처음 떠올렸다고 한다. 살인마 캐릭터가 범죄를 막는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배트맨이 지금의 웨인 기업 같은 재벌이 아니라 부잣집 아들 정도였고 과학자로서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다 배트맨이 인기를 얻고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지금과 같이 사용하는 장비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최첨단 기술이 사용됨으로써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DC 최고의 재벌이 되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총에 맞아 죽은 후 브루스 웨인은 모든 걸 바쳐 범죄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억만장자인 웨인이 박쥐 모양의 슈트를 입고 고담시의 범죄자들과 맞서 싸운다는 게 거의 초장기부터 이어져온 스토리의 핵심이다.




그런데 왜 하필 박쥐였을까?


물론 작가가 살인마가 뒤집어 쓴 가면과 망토를 보고 배트맨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박쥐가 가진 이미지가 바탕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매칭이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박쥐의 야행성과 동굴에서 생활하는 것 등은 부모님을 잃고 원한과 울분에 찬 브루스 웨인의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범죄자들이 보기에도 뭔가 친근하기 보다는 어둠의 기사, 우리로 치면 저승사자와 같은 이미지이니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악 대 악의 대결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악을 더 지독한 악으로 처단한다는 느낌이 선악 대결보다 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보는 사람에게 전해준다.


아무튼 배트맨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박쥐에 대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좋은 예이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박쥐에 관해 잘 몰랐던, 아니 잘못 알았던 부분들이 많았다.


중국에서 박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물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박쥐가 질병을 치료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쥐에 대해 부정적이다. 왜 그럴까?



[박쥐에 관한 이런 저런 오해]


1. 박쥐는 완전 장님이다?


박쥐 보존기구의 사무총장 Rob Mies씨에 따르면 박쥐들은 종에 따라 시력이 다르지만 큰 박쥐들은 사람보다 최대 3배 더 잘 볼 수 있으며 절대 장님이 아니라고 한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이용하는 반향정위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이동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가는 방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박쥐는 '날으는 쥐'?


박쥐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아니라 익수목(翼手目) 포유류이다. 익룡이 나는 공룡이라면 익수목은 날개와 손, 눈을 가진 포유류, 즉 박쥐를 뜻한다. 박쥐는 실제로 설치류보다는 영장류에 더 가까우며 설치류와는 전혀 다르다. 평생 자라는 두 개의 치아 때문에 나무, 금속, 또는 플라스틱을 씹는 설치류와 달리 박쥐는 전혀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작은 치아를 여러 가지고 있다. 




3. 박쥐는 성가신 유해동물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는 박쥐가 저녁에 최대 1,000마리의 유해한 곤충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박쥐가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는 방법으로 해충 방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37~53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고 씨앗을 뿌리고, 배설물(구아노)까지도 비료로 사용된다.




4. 박쥐는 사람의 피를 마신다?


약 1,200여 종의 박쥐 중 3종만 흡혈을 한다. 흡혈을 하는 박쥐들이 피를 먹는 과정은 모기와 비슷하지만 모기처럼 사람의 피를 먹는 것이 아니라 보통 말, 당나귀, 소 등의 피를 먹는다. 주로 중남미에 서식하는 흡혈박쥐는 아마존에서 먹이부족과 서식지의 파괴, 이상 기후 때문에 원주민을 흡혈한 사례가 있지만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5. 박쥐는 사람의 머리에 둥지를 튼다?


박쥐가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들어와 둥지를 만들었다는 신화가 있다. 사실일까? 사실은 아니지만 간혹 박쥐가 사람 머리를 향해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단지 사람의 머리에 붙은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하니 너무 놀라지 말자.




6. 박쥐는 둥지를 전혀 만들지 않는다?


박쥐는 새나 쥐와 달리 둥지나 보금자리를 전혀 만들지 않는다. 그대신 원래 있던 곳을 쉼터로 찾아낸다. 동굴, 나무, 벽, 천정 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또한 박쥐들은 항상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 대학교의 토마스 쿤즈 박사는 작은은 틈새에서 쉴 때는 거꾸로 매달리지 않고 똑바로 앉아 있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동물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대부분 외모로 판단하고 실제 캐릭터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박쥐도 그 대표적인 종이 아닌가 싶다.


지상의 동물들에게 하늘은 늘 꿈과 이상의 무대이다.

박쥐는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로서 하늘을 가졌다.


하늘을 가진 대신 낮을 잃었고,

낮을 잃은 대신 밤을 얻었고,

밤을 얻은 대신 어둠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박쥐가 매일 밤 어둠 속에서 해충과의 전쟁을 묵묵히 치렀기에

배트맨이 어둠의 기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힘을 가진 자들의 교묘한 범죄가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하는 요즘이다.


배트맨과 같은 정의의 사도 어디 없을까?






[참고]

[나무위키] 배트맨, 박쥐, 흡혈박쥐

[다음] 다크나이트

[MentalFloss] 7Myths About Bats

[ScienceTimes] 박쥐와 고래, 같은 '반향정위' 방식 사용

[위키백과] 박쥐, 흡혈박쥐

[경향신문] 아마존 흡혈박쥐 무차별 인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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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10. 20. 15:19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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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호튼


애니메이션 호튼의 주인공인 코끼리 호튼은 

큰 귀로 티끌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작은 세계를 인식한다.


캥거루와 독수리, 원숭이 등 정글의 기존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무리를 

끊임없이 설득해서 티끌 속 누군가 마을을 지켜낸다.


"그들이 작은 것이 아닐 수도 있어. 우리가 너무 큰 것일 수도 있어."


이 말은 우리가 사는 세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호튼의 원작자, 닥터 수스


사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다. 

닥터 수스(본명 테오도르 소이스 가젤)라는 동화 작가 겸 만화가가 1954년에 출판한 책 

<호튼, 누군가의 소리를 듣다>가 바로 원작이다.


이 작가가 1960년에 쓴 <초록 달걀과 햄>이라는 작품은

2008년 미국 초등학교 1학년이 가장 많이 읽은 책 1위에 올랐다.


당시 해리포터가 전 세계를 휩쓴 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의 1위를 예상했지만

1위는 초등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닥터 수스의 책이었다.


닥터 수스는 '20세기의 안데르센'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 중 하나로 미국 서점에 가면

닥터 수스의 책만 진열한 서가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한다.


91년 돌아가시기까지 50여 편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거의 대부분 스테디셀러에 올라있으며

<The cat>,<그린치>, <호튼>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오래 전에 나온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놀랄 정도의 깨달음을 주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까 호튼은 닥터 수스의 대변자로서 

현재의 인간사회를 대변하는 누군가 마을과 자연을 대변하는 정글(호튼이 사는 곳)의 

공존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회가 되면 닥터 수스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영화를 보면 호튼이 하도 가볍게 다녀서 

코끼리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엄연히 코끼리이다.



  코끼리


윗입술과 하나로 붙어 있는 형태, 약 15만 개 이상의 근육이 있어 예민하게 사용,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나뭇잎을 뜯는 등 손과 같은 역할


체온조절

땀샘이 없어서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코로 몸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힘


감각

청각 - 3km 떨어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예민, 발로 보낸 음파를 감지, 

         소리 및 저주파를 통해 의사소통

시각 - 색맹

후각 - 발달, 적의 접근을 탐지


치아

상아 - 위턱에 난 한 쌍의 엄니가 잀행 동안 자라 상아가 됨

         2/3은 위턱, 1/3은 머리뼈에서 시작

         먹이를 파거나 싸울 때 사용


지능

뇌 - 5~6kg의 뇌, 뇌가 커서 지능이 높은 편 : 수백 킬로미터 물가를 기억, 35년 전 만났던 사람을 기억


임신

주기 - 4년에 한 번 임신

기간 - 18~22개월

시기 - 9~12세

새끼 - 평생 약 6마리 정도 출산


생활

암컷 - 7~15마리의 암컷, 새끼가 무리 생활

수컷 - 수컷 새끼가 성장하면 수컷들끼리 무리 생활 



아시아코끼리 

크기 - 몸길이 : 최대 6.4m, 몸무게 : 5,400kg

서식 -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산림과 초원, 계곡

외모 - 아치형 등, 상아는 수컷만, 앞발은 발톱 5개, 뒷발 4개

수명 - 약 50


아프리카코끼리

크기 - 몸길이 : 최대 7.5m, 몸무게 : 6,300kg

서식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외모 - 우묵한 등, 머리와 귀가 큰 편, 상아는 암수 모두, 앞발은 발톱이 4개, 뒷발은 3개

수명 - 60~70년


둥근귀코끼리

크기 - 몸길이 : 2.4m, 몸무게 : 2,700kg 

서식 - 아프리카 중서부

외모 - 귀가 둥근 곡선 형, 상아는 다른 종에 비해 덜 휘어진 형태

수명 - 60~70년


크기비교

아프리카코끼리 > 아시아코끼리 > 둥근귀코끼리


처음 호튼을 봤을 때 정글에 사는 걸로 봐서

아시아코끼리가 아닌가 했다가 귀가 커서 아프리카 코끼리가 아닌가 했다가

지금은 크기도 아담하고 귀도 큰 것이 둥근귀코끼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작가는 이런 걸 다 고려했을 리 없다.


아프리카코끼리면 어떻고, 아시아코끼리면 어떻고, 둥근귀코끼리면 어떤가?


호튼은 세상을 구한 영웅인 것을....


그런데 

이 영웅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들이 있다.


1. 코끼리가 수영을 할 수 있을까?

2. 호튼은 왜 상아가 없을까?


첫 번째 질문은 너무도 쉽게 해결이 되었다.

코끼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코끼리는 수영을 한다고 한다.


지난 여름 서울 대공원에서 새끼가 물에 빠지자 

엄마와 보모 코끼리가 함께 구출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후 그 새끼 코끼리는 엄마와 보모 코끼리로부터 수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니까 원래 태어나면서부터 잘한 것은 아니고

물을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예전 기사지만 2010년 8월 영국 대중지 더선에는

인도 안다만 제도에서 나무를 옮긴 코끼리들이 

휴식시간에 바다 수영을 즐긴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꽤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호튼은 왜 상아가 없을까?

1. 종에 상관없이 아직 어려서

2. 아시아코끼리인데 암컷이라서


목소리나 행동을 봐서 2번은 아닌 것 같고 1번이 가장 맞을 듯 하나 

또다른 가능성도 있다.



상아가 없는 코끼리


코끼리에게 상아는 먹이를 찾고

천적의 공격을 막고, 웅덩이를 파는 등

생존에 꼭 필요한 몸의 일부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상아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상아가 크고 발달한 코끼리들이 가장 먼저 죽게 되었다.


코끼리 사냥으로 1930년대 300만 마리를 자랑하던 코끼리의 개체수는

2016년 35만 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그동안의 밀렵으로 상아가 발달한 코끼리에 비해

상아가 덜 발달한 코끼리의 수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상아 열성 인자를 가진 코끼를 간에 교배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상아가 아예 없거나 작은 코끼리들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코끼리 밀렵이 유전자까지 바꿔 놓았다."


라고 논평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코끼리들이 이렇게 바뀐 것은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혹시, 

호튼도 그렇게 태어난 코끼리는 아닐까?


호튼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작은 세계를 구했다.


동물 세계는 누가 도와줘야 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동물 세계가 파괴된 것이다.


동물 세계의 동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호튼의 작은 세계 사람들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


우리에게는 호튼처럼 큰 귀가 없지만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사람의 욕심이 귀를 가려 안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파괴한 동물 세계를 이제는 우리가 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링크)애니메이션 '호튼'의 캥거루_네가 싸움을 그렇게 잘해?





[참고]

[두산백과] 코끼리

[어린이백과] 코끼리

[위키백과] 코끼리, 둥근귀코끼리

[나무위키] 둥근귀코끼리

[TheSun] Bathing trunks

[HUFFPOST] 깊은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두 어른 코끼리가 구하는 방법

[경향신문] 1904년 동화작가 닥터 수스 출생

[시선뉴스] 유전자도 바꾸는 인간의 욕심, 상아 없는 코끼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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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9. 20. 15:56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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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딩턴' 이야기

올해 초 말하는 곰 패딩턴을 만났다.


패딩턴은 머나먼 페루가 고향으로

함께 살던 루시 숙모와 패스트 조 삼촌은 

젊은 시절 영국에서 온 탐험가와의 인연으로

평생 영국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다.


마멀레이드를 좋아해서

오렌지가 다 익으면

이 가족은 자동화(?)된 장치로

잼을 만든다.


마멀레이드가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마멀레이드는

과일에 설탕과 물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보존 식품이라고 한다.

영미권에서는 거의 신만을 내는 과일인 

오렌지를 이용해서 보관하는 식품을 말한다.


영국식 마멀레이드는 조금 쓰고,

미국식 마멀레이는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어쨌든

이렇게 평화롭게 살던 패딩턴 가족에게

시련이 닥쳤다.


화산폭발로 인한 지진으로

패스트 조 삼촌을 잃은 것이다.


패딩턴과 루시 숙모는

영국행을 결심하고 숲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큰 배에 오르기 전

루시 숙모는 은퇴곰 쉼터로 간다고 하고

패딩턴 혼자 영국으로 보낸다.


영국에 도착한 패딩턴은

런던의 패딩턴 역에서 브라운 가족을 만나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루시 숙모와 패스트 조 삼촌이 만났던

탐험가를 만나려 하지만

오히려 박제사를 만나 위험에 빠진다.


패딩턴은 숲에서 온

순수한 곰으로

늘 예의바르고 긍정적이다.


이런 패딩턴의 모습에

감동받은 브라운 가족은

패딩턴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과연 패딩턴은 무사히 탐험가를 만날 수 있을까?

 

가족 영화이자 성장 영화이자 동물 영화이기도 한 패딩턴은

2014년 개봉하여

영화 소개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98%의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패딩턴은 사랑받은 동화 캐릭터인 패딩턴을 캐릭터의 매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21세기로 데려왔으며 또한 패딩턴 자체만큼이나 껴안아주고 싶은

가족 모험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다."


로튼 토마토는 평론가들의 평가를 종합해서

위와 같이 총평했다.


맞다.

패딩턴은 재미있는 가족 모험 영화이다.


언제부턴

가족이 등장하는 모험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족 모험 영화는 '리틀 미스 선샤인'이다.

이 영화를 모험 영화로 볼 수 있냐고 묻는다면

집이나 일상의 공간을 벗아난 곳은 모두 모험의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튼

그런 시기에

아주 매력적인 곰이 등장하는 모험 영화를 만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패딩턴의 탄생


패딩턴은 동화로 먼저 세상에 나왔다.

1956년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 BBC의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던 마이클 본드는

백화점 선반에 혼자 남겨진 테디베어 인형을 보고

아내의 선물로 사가지고 온다.


출근할 때 마다 늘 이용하는 패딩턴 역의 이름을 따서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마이클 본드는

여기서 영감을 받아

패딩턴을 주인공으로 한 첫번째 책을 출간한다.


그 책이 바로

A Bear Called Paddington.

패딩턴이라 불리는 곰이다.


우리나라에는 '내 이름은 패딩턴'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1958년 첫 책을 시작으로

150여 개의 패딩턴 시리즈가 나왔으며

전 세계 40여개 언어로 번역돼 3,500만 부가 팔렸고

TV 시리즈와 영화, 상품 캐릭터로 만들어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한 곰인 줄 몰랐다.


영국은 진짜 유명한 작가가 많은 것 같다.

셰익스피어에서부터 최근에는 조앤 롤링, 그리고 패딩턴의 작가 마이클 본드까지.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지난 6월 28일 패딩턴의 아빠라 할 수 있는

마이클 본드 작가가 별세했다.


2014년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패딩턴 시리즈를 집필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는데

이제 패딩턴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니 아쉬운 마음이다.


그래도 나는 이제 막 패딩턴 시리즈에 입문했으니

읽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다.


올해 말에 패딩턴2가 개봉한다고 하니

꼭 챙겨봐야겠다.


결국 

패딩턴의 모델이 된 곰은 테디베어라는 말인데

테디베어는 원래 유럽 어느 할머니가 손으로 만들어서 유명해진 인형 아닌가?


테디베어에 대해 조금 알아봤다.



테디베어에 대하여 


테디베어는 특정 브랜드가 아닌

곰 인형을 두루 지칭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곰돌이' 이다.


곰 인형을 곰돌이라고 하는 것처럼 외국에서는

테디베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특정한 디자인도,

이름에 대한 상표권도 없는 보통 명사가

바로 '테디베어'였던 것이다.


그럼 왜 테디베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1902년 미국의 대통령인 시어도스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냥 중에 

곰을 살려준 일이 있었다.


이 일이 이슈가 돼서 만화로 나올 정도가 되었는데

이쯤 모리스 미첨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직접 만든 곰 인형에

"테디의 곰(Teddy's Bear)"

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테디는 루스벨트의 애칭으로

그때부터 테디스베어, 테디베어라는 이름이

곰 인형을 대신하는 말로 유명해졌다.


이렇게 테디베어가 인기를 얻자

영국에서는 버틀러 형제가 

본격적으로 테디베어를 대량생산했으며,


같은 시기에

독일의 마르가레테 슈타이프 여사가

직접 만든 곰이 루스벨트 대통령의 선물로 전해지며

미국에서 유명해진다.


그러니까

테디베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누가 처음 봉제 곰 인형을 만들었느냐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테디베어와 기존 곰 인형의 차이는 확실한데

테디베어는 봉제로 만들어진 관절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것을 테디베어 인기의 한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1906년 장난감 잡지에 테디베어가 소개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많이 받은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대대수 공장이 군수 공장으로 전환되었을 때

장난감 공장도 예외가 없었는데

테디베어는 전통적인 형태의 봉제인형이었으므로

특별한 기계 설비가 없어도 생산이 가능했다.


따라서

당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어른들까지

치유해주는 장난감이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요즘은 다시 수작업으로 만드는 방식이

더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손으로 만든 오래된 테디베어는

세계 경매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패딩턴의 외모는 테디베어가 맞다.


그런데

영화에서든 책에서든 설정은

패딩턴의 고향은 머나먼 페루라고 하는데

아무리 허구라고 하지만

페루라는 특정 나라를 지칭한 걸 보면

페루에 진짜 곰이 산다는 말이 아닐까?


'페루에 진짜 곰이 살까?'



페루에 사는 곰, 안경 곰


페루에 사는 곰이 있다.

라틴아메리카에 사는 유일한 곰인 안경곰이다.



안경곰


크기

몸길이 1.2~2,1m 꼬리 약 7cm


무게

35~200kg


서식

해발고도 450~3,700m


분포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서부의 산악지대


별칭

안데스 곰


먹이

나뭇잎, 나무뿌리, 과실, 딸기, 종자

곤충, 설치류, 동물사체


습성

야행성

(낮에는 동굴이나 나무 그늘에서 낮잠)


특징

땅 속 곤충을 먹기 좋게

발톱이 길게 굽어 있음

동면은 하지 않지만 동면터를 마련해 놓음


번식

세 살부터 교미

임신기간 7~9개월

한 번에 1~3마리 새끼를 낳음


현재 상황

CITES에서 '국제적 상거래 전면금지 동물'로 기재

안데스산맥 일대 분포

약 1만 마리 서식으로 추정




안경곰은

눈에 안경을 쓴 것 같은

하얀 털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패딩턴과는 완전히 다른 외모이다.

하지만 페루에 곰이 산다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외모도 다르고 말도 못하지만

한 개성하는 곰임에는 틀림없다.


보통 북반구에 사는 곰보다 체구도 작고

식성도 거의 채식만 하고

나무를 잘 탄다고 하니

패딩턴에 숲에 있을 때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안경곰도

목재 채취 및 개발로 인한 서식처 파괴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의 포획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안경곰, 촐리타와 도밍가

 

촐리타는 새끼 때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해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받으며 생활하다
늙고 병이 들자 버려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DI의 도움으로 구조되었을 때
털은 몽땅 빠져 벌거숭이였고 발톱도 모조리 뽑혀 있었다고 한다.

ADI는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촐리타를 미국에 데려가 재활 치료를 하고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한 후

아마존에 있는 한 보호구역으로 방사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과 함께 살던 아기 곰 '도밍가'

밀렵꾼들에 의해 어미 곰은 살해되고

여동생과 함께 잡혀와 

팔리기 직전 구조되었다.


안데스의 작은 동물원에 보내졌지만

적응을 못하고 여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도밍가는 그로 인한 외로움과 스트레스로

먹지도 못하고 털이 다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무 희망도 없이 

목숨만 겨우 부지하던 도밍가는

 ADI의 도움으로

촐리타가 있는 아마존의 야생보호 구역으로 방사되었다.


도밍가와 촐리타는 얼마 전 곧 만났나고 하는데

자연과 자유를 되찾은 만큼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




패딩턴이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패딩턴의 모델이 된 

안경곰도

더 많은 보호와 관심 속에서

자유롭게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먹이를 위한 유희의 수단으로

야생의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란다. 



<참고>

<다음> 영화 '패딩턴'

<위키백과> 마멀레이드

<나무위키> 영화 '패딩턴'

<위키백과> 패딩턴 곰

<서울경제> 패딩턴 곰 만든 아동작가 마이클 본드 별세

<네이버 지식백과> 테디베어 곰돌이의 대명사

<두산백과> 안경곰

<캐네디언 뉴스저널> 학대받던 서커스 곰, 25년 만에 자연으로 돌아가

<한국일보> 외로움과 스트레스에 털이 다 빠져버린 곰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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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7. 9. 13. 16:13 / 탐험일지/영화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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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튼 이야기


2008년에 나온 애니매이션 호튼은

작은 존재가 사는 세계와 큰 존재가 사는 세계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귀가 밝은 코끼리, 호튼에게만 들리는

티끌 속 작은 외침.


호튼은 이 작은 세계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고

티끌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려 한다.


하지만 

정글에 안전한 곳이란 없다.


물리적 장소도 문제지만

다른 동물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문제가 된다.


작은 존재, 작은 세상을 믿지 않는 동물들은

호튼이 정글의 질서와 법을 헤친다고 여긴다.


특히 캥거루는 다른 동물들을 선동하여

호튼을 가두고 티끌을 없애려 한다.


"네 눈에 안 보이고, 안 들리고, 또 느끼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거야."


티끌 속 작은 세상의 시장을 중심으로

온 시민들이 힘을 모아 소리는 내자

그제서야 정글의 동물들은 티끌을 호튼에게 돌려준다.


애니매이션이지만 철학적이기도 하고 종교적이기도 한 질문을 던져준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할 것인가?'


'내가 사는 세상은 유일한가?'


무거운 질문을 담고 있지만

호튼의 익살과 시장님의 활약으로

애니메이션은 무겁지 않게

아주 적정선에서 재미있게 마무리된다.


물론 마지막 내레이션은 제작자의 노파심(?)이 잔뜩 담겨 있어 아쉬웠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냥 웃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교훈이 담겨 있어요.)


"아무리 작아도 생명은 소중한 거야."



이 애니메니션에는 여러 동물이 나오는데

눈길을 끈 동물이 있었으니

바로 캥거루이다.


캥거루는 등장부터 두 발로 통통 점프하며

호튼 앞에 나타나는데

이때 다음과 같은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 때 나타난 콧방귀 잘 뀌는 캥거루

표독스럽고 제잘난 멋에 사는 왕비병 스타일로

자기 말이 곧 정글의 법이고 규칙이라 믿으면서

자칭 정글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었죠."



생긴 걸로 봐서는 그다지 표독스럽지도 않고

정글의 지배자 같이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호튼이 어린 동물들과 벌이는 일들을 보며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떠는데,


"그래서 난 루디한테 주머니 교육을 시켜요."


주머니 속에 든 캥거루를 가리키며 말한다.

정글의 지배자라기보다 동네 반장님 정도 포스다.


주머니 교육이란 말이 재미있어

교육열 높은 우리나라에 혹시 있으려나 싶어 찾아봤지만

사적인 교육세미나에서

가끔 쓰일 뿐 교육계에서 정식으로 쓰는 말은 아니었다.


암튼 생긴 건 동네 반장 아주머니 포스지만

호튼을 없애라고 

독수리에게 사주를 하는가 하면

동물들을 선동하여

호튼을 가두려고 하는 인물이다.


어쨌든

다 보고 나니 캥거루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마구 쏟아졌다.


캥거루가 정글에 살았나?

부터 해서

캥거루가 원래 저렇게 강하고 리더십 있는 동물인가?

라는 질문까지.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캥거루에 대해 알아봤다.



캥거루

캥거루 과의 대형 유대류


서식 장소

삼림, 초원, 황무지


분포 지역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 섬, 태즈메이니아 섬 및 일부 주변 섬


수명

12~18년


생식

임신기간 30~40일


천적

독수리, 비단뱀, 딩고, 여우, 태즈메이니아데빌


식성

초식 일부 소형종 잡식

 



서식 장소에 삼림이 들어가니

정글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나 

코끼리와 함께 살지는 않기 때문에

만화적 상상력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캥거루의 특징


캥거루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아기주머니로 알고 있는 육아낭이다.

출산 후 새끼는 앞발만 가지고 육아낭으로 기어올라가

그 안에 있는 젖꼭지에 붙어서 자란다고 한다.

태반이 없어서 조산을 하는데

이것이 다른 포유류와 가장 큰 차이이다.


사전에서 본 유대류의 특징은

태반이 없거나 불완전하며 

새끼는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어미가 핥아서 만든 길을 기어올라 

육아낭에 들어가 젖꼭지에 매달리는데

젖을 빨지 못하기 때문에

어미의 근육작용으로 젖을 분비해준다.

자궁과 질이 두 개씩 있어 2자궁류라고도 한다.


캥거루, 코알라, 주머니쥐, 주머니고양이 248종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캥거루의 경우 보통 6~12개월 정도 주머니에 있다가 독립하는데

그후에도 젖을 먹으러 오기도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캥거루의 주머니는

실제로는 구멍에 가깝다고 한다.


유튜브 유저인 데스틴 샌드린은

"캥거루의 주머니 속은 이렇게 생겼다"라는 동영상에서

사육사와 함께 주머니 속을 관찰했는데

실제로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어미 캥거루는 긴 혀를 이용해 

육아낭 내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고 한다.

 




캥거루의 종류


흔히 동물원에 가면 왈라비나, 왈라루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크기와 형태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Kangaroo(캥거루) : 가장 대형 캥거루 

Wallaroo(왈라루) : 캥거루와 왈라비 사이의 큰 캥거루(캥거루보다 약간 작은 것) 

Wallaby(왈라비) : 캥거루 중, 소형이면서 단단한 몸체를 가진 종

Tree kangaroo(트리캥거루) : 나무 위에 사는 캥거루이며 일반적으로 산악지역에 서식 

Quokka : 집고양이 크기의 작은 캥거루 

Pademelon : 가장 소형이며 숲에서 사는 종으로 짧고 두꺼운, 성긴 털을 지님



 캥거루 중 가장 유명한 붉은 캥거루와 왕캥거루는 

위 분류 중 그냥 캥거루의 한 종류이다. 


호주에 가면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캥거루는

성격이 온순한 왈라루나 왈라비가 많다고 한다.



캥거루 이름에 대한 오해


캥거루 이름에 대해서는 흔히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에 도착해서

원주민을 보고 캥거루의 이름이 뭐냐고 묻자

"캥거루(나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혹은 나는 몰라요.)"

라고 한데서 캥거루가 되었다는 게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언어다양성 보존 활용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캥거루는 호주 동북부해안의 구우구 이미티르어에서

회색 캥거루를 가리키는 말인 강우루(ganuru)를

1770년 제임스 쿡 선장 일행이

Kangooroo 혹은 Kanguru로 기록하면서

영어에서 캥거루가 되었다고 한다.


동물 이름은 다 아담이 지은 것 아닌가?


아무튼 우리말도 캥거루이니까

헷갈릴 일은 없다.



캥거루, 네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캥거루는 짧은 앞다리에 비해

뒷다리와 꼬리가 길다.


몸집이 큰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점프로 이동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이 때 꼬리는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가끔 시비가 붙었을 때는

뒷발차기를 할 때 몸을 단단히 고정시켜주기도 한다.


보통 캥거루는 동료들과의 다툼에서

짧은 앞발을 사용하는데

헤드락을 걸듯 상대 목을 감는다.


자세히 보면 헤드락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복싱 선수들이 잠시 쉬거나 할 때

상대 목을 붙들고 있는 자세와 비슷한다.


하지만


보통 다른 동물을 제압하는 영상을 보면

이렇게 앞발로 잡고 있는 장면이 많다.

생각보다 위력적인 듯 하다.



 


사냥개가 저렇게 붙잡혀 있는 걸 보면

보기와 다르게 위압감이 있다.


영상 속 펀치를 날린 사람은 

뉴사우스웨일즈주 타롱가 웨스턴 플레인스 동물원에서 

코끼리 사육사로 일하는 그레이크 톤킨스라는 사람이다.


개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보고 펀치를 날렸는데

동물보호단체는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톤킨스는 경험 많은 사육사다.

우리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6년 동안 동물 보호화 복지에 관한 지침을 잘 지켰다.

계속 그와 함께 일하겠다.

톤킨스 자신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펀치를 날리지 않았다면) 톤킨스가 다음 희생자가 됐을 것이다."


라고 하며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캥거루는 온순하기만 한 동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야생동물이 가진 본능이기에

캥거루라는 특정 종이 모두 사납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동물원에 간 어린 소녀가 

캥거루에게 머리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YTN 사이언스 뉴스 영상을 보면

캥거루 우리 앞에 철조망이 있는데

캥거루가 다가오더니 소녀의 머리를 잡아당긴 후

머리를 사정없이 무는 게 엄마의 핸드폰에 찍힌 것이다.

엄마의 도움으로 빠져나왔지만

소녀는 큰 상처를 입었다.


쉐이엔이라는 이 소녀는 인터뷰에서


"그래도 내 아기 동생이 아니라 내가 물린 게 다행이에요.

아기가 물렸으면 더 다쳤을 거예요."


라고 했다고 한다.


기특하다.


미국은 어릴 때부터 멋있게 말하는 걸 가르치나?


암튼 그 캥거루는 사고를 쳤음에도 아무 조치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캥거루 우리 앞에


'I BITE'


라는 표지가 있어서였다고 한다.


무는 캥거루가 있으면 좀 더 멀리 울타리를 쳐야한다.

캥거루를 탓하기 전에 사람의 잘못인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허가된 얕은 강가에서 수영하던 소녀가 

악어에 물렸는데 빠져나온 사건도 있었다.


이 소녀는 허벅지를 물렸는데

악어의 입을 벌리고 빠져나왔다고 한다.


어떻게 어린 소녀가 악어의 입을 벌릴 수 있었을까?


바로 두 손가락으로 악어의 콧구멍을

마구 쑤셨다고 한다.

캠프에서 배운 기술을 적재적시에 써 먹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런 걸 가르치지는 않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알아둘 필요가 있다.



TIP. 악어에게 물렸을 때

입을 열 때까지 콧구멍을 마구 공격한다!



파이 이야기에서 파이는 도쿄를 뒤집으면 

온갖 동물이 나올 거라고 말했다.


내 생각도 비슷하다.


서울을 뒤집으면 온갖 동물들이 나올 것이다.

기호에 따라 키우는 동물이 좀 다양한가?


키우는 것은 좋으나 반려동물로서

끝까지 책임졌으면 좋겠다.


키우던 악어가 너무 커서

집에 버려두고 나왔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뉴스이다.



자율주행과 캥거루


볼보사는 현재 자율주행 중 탐지 기술을 통해 

도로를 건너는 사람은 물론 사슴, 엘크, 순록 등 

동물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엄청난 복병을 만났는데 

그게 바로 캥거루이다.


호주에서 자율주행테스트 중

캥거루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볼보 호주 지사의 기술 매니저인 

데이비드 피켓(David Pickett)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캥거루는 점프를 하면서 이동하고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지면에 착지한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센서에 인식되고 있다.”


고 밝혔다. 

사슴이나 엘크 등 지면에 붙어 이동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점프하면서 이동하는 캥거루를 

완벽하게 감지할 수 없었다고 한다. 

캥거루와 자동차의 사고가 많이 나는 호주에서

캥거루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은 환영받지 못할 게 뻔하다.


게다가 아직 볼보의 기술이

미국 도심에서도 6개의 신호등을 연속으로 무시하고 달렸을 정도라고 하니

갈 길이 먼 것 같다.


그래도 최대 13m까지 점프하는 캥거루를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자율주행의 안전에 대해 

조금 더 신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캥거루가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호튼의 마지막 내레이션


'아무리 작아도 생명은 소중한 거야.'


가 떠오르는 것은 

캥거루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동식물은 소중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구에서 동식물과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사람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참고

[위키백과] 캥거루, 유대류

[두산백과] 캥거루

[서울동물원 동물정보] 캥거루

[YTN SCIENCE] 악어에게 물린 소녀, 캥거루에게 물린 소녀 결과는?

[NAVER 포스트] 캥거루에게 농락당한 볼보의 자율주행기술

[언어다양성 보존 활용센터] 캥거루

[HUFFPOST] 캥거루의 주머니 속은 이렇게 생겼다

[노컷뉴스] 캥거루에게 펀치 날린 사육사, 해고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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