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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에 대한 포스팅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친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박쥐로 말할 것 같으면....


음...

개구쟁이 스머프의 악당 가가멜에게는 늘 함께하며 스머프를 괴롭히는 아즈라엘이 있다.



©Hanna-Barbera Productions, Inc



그런가하면 형사 가제트의 악당 크로우에게는 매드캣이 있었다.



아즈라엘도, 매드캣의 표정도 하나같이 악당스럽다.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외로움의 대명사 배트맨에게도 다른 악당들처럼 소울메이트이자 환상의 콤비가 있다면 어떨까?


혹시 이런 모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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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며칠 전 신문에 나온 "날개 달린 개"이다.

물론 진짜 개는 아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Epomops buettikoferi)이다.

개와 박쥐를 마치 합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모습이다.

이 박쥐의 얼굴이 개처럼 보이는 것은 성체 수컷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외모가 암컷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수컷이라고 하면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좋다.


하체는 다소 부실하지만 상체는 괜찮다.

(이게 또 트렌드! 슈퍼베드의 전직 악당 그루도 하체는 마르고 상체는 튼튼하다.)


특히, 떡 벌어진 어깨와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의 이두박근이 멋지지 않은가? 

이만하면 배트맨과 함께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마블 및 헐리우드 관계자 여러분!

배트맨에게 조수이자 조력자이자 충실한 심복이 하나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일 저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를 캐스팅하고 싶다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독특한 외모를 가진 저 녀석은 도대체 어떤 박쥐일까?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Epomops buettikoferi)


특징

성체 수컷은 코가 길고 입술이 커 개와 비슷한 외모를 가짐.

어깨에 복슬복슬 난 털을 이용해 암컷을 유인하기도 함


서식

아열대 또는 열대 기후 지역의 습윤 저지대 숲, 

건조 사바나, 습윤 사바나 지역.


분포

서아프리카

(가나, 기니,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네잘, 시에라리온 등)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이 박쥐의 주식은 과일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디저트만 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열대우림의 다양한 열대 과일을 즐긴다.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 역할도 하고 씨앗을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널리 분포하고 개체수도 비교적 많다며 최소 관심종으로 분류했지만 최근 나이지리아 등 벌채가 심한 곳에서는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한다.


서식지 파괴에는 호랑이건 박쥐건 남아날 동물이 없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자기 집이 최고인데, 집이 없어지면 살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와 혹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동물들이 다 사라진다면 

과일나무의 꽃가루받이는 누가 하고, 씨앗은 누가 퍼뜨릴까?


얼마 못가 과일나무가 사라지고, 결국 열대우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가 없으면

차기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도와 고담시를 지킬만한 맞춤 캐릭터가 없다.


배트맨과 로빈후드 X

배트맨과 캣우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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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트맨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다.

이름이 너무 기니까 배트맨과 부에티코 정도로 하는게 좋겠다.



헤이! 부에티코!


아무리 숲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자네는 날개가 있으니 

과일주스 먹으면서 잘 버티길 바라겠네.


곧 헐리우드 내지는 마블 진출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리다.

비행 연습 게을리지 하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게나.


그럼 이만...





[참고]

[위키백과] 부에티코퍼견장과일박쥐 

[한겨레] 날래 달린 개가 있다고? / 악당의 편에선 고양이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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