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의 지도
낭만탐험가 / 2018. 12. 12. 12:35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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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스에서 바다표범을 만났다.

그런데 코에 뱀장어가 끼어져 있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자는 것인지 아픈 것인지 뭔가 체념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기사의 내용을 보니 하와이 몽크바다표범 연구프로그램 연구팀이 구조한 바다표범이라고 한다.

이 연구팀의 페이스북에는 위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


"월요일, 당신은 안 좋은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바다표범의 코에 있는 뱀장어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 현상에 대해 몇 년 전에 처음으로 알린 바 있다. 우리는 이제 코에 뱀장어가 낀 바다표범을 여러 번 발견했다. 발견했을 때마다 뱀장어는 성공적으로 제거되었고 바다표범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뱀장어는 살아남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가는 이유는 사냥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바다표범이 산호초나 바위, 모래 속에 머리를 넣어 먹이를 찾는데 이 과정에서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바다표범이 삼킨 뱀장어가 콧구멍을 통해 나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 뱀장어의 머리가 보이지 않는데 머리가 코 속에 있다면 첫 번째가 맞는 것 같고, 

코 밖에 머리가 있다면 두 번째가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스스로는 어쩌지 못해서 사람의 구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니 

바다표범의 입장에서는 무척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된다면

바다표범은 사냥방식을 바꾸든지, 뱀장어를 먹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코에 작은 먼지만 있어도 불편한데 뱀장어라니

저 바다표범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



바다표범

(seal)


몸 길이

150~200cm


뭄무게

120~150kg


수명

9~45년


특징

돌출된 귀가 안 보임


분포

극지방과 온대의 바다에 분포


신체적 특징

머리는 둥글고 몸은 유선형

앞발은 앞쪽을, 뒷발은 뒤쪽을 향해 있음

네 개의 발은 털로 덮여 있고 발톱이 발달

육상에서는 걷지 못하고 배를 땅에 대고 기어다님


주식

명태나 청어 등 어류를 주식

오징어 등 연체동물도 잘 먹음


생활

바다에 떠있는 빙산이나 극지방의 얼음판 위, 해안가 바위지대에 무리 생활


보호

백령도 근해 번식

1996년 약 70마리의 무리 관찰

천연기념물 제 331호로 지정하여 보호


크기 비교

바다코끼리(약 1.5t) > 바다사자(약 1t )> 바다표범



[참고]

허핑턴 포스트 '이 바다표범의 코에는 어떻게 뱀장어가 들어갔을까'

위키백과 '바다표범'

다음tip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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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8. 11. 14. 14:02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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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외국 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양한 나라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장점이다.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지인 중에는 유럽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언젠가 체코 맥주가 맛있다는 말도 들었던 것은데 

오늘 그 비밀을 알게 됐다. ㅎㅎㅎ


그 비밀은 바로 가재다.



집게가 아주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이 가재가 맥주의 맛을 좌우한다면?


그 이유는

맥주의 생명은 흔히 물이라고 하는데 이 물을 가재가 결정짓는다고 한다.


체코 남부 보헤미안 지역에 있는 프로티빈 브루어리라는 맥주 양조공장은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과 똑같은 생수를 가재가 사는 수조에 넣는다. 이곳에는 가재의 심장박동과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센서 장치를 갖추고 있다. 가재들은 오염물질이나 물의 순도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물에 이상이 있으면 몸이나 행동으로 반응을 하고 컴퓨터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3마리 이상 가재의 심장박동이 바뀌면 수질변화를 분석하여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재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물의 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 보헤미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특허신청했으며 가재의 심장박동 모니터링 특수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기술들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다른 곳에도 전해지면 그곳에서 만든 것과 같은 뛰어난 품질의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체코 맥주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체코 맥주 중에 가재의 도움을 받은 맥주가 있을 수도 있다.

혹시 체코 맥주를 먹는다면 맛을 한 번 더 음미해봐야겠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생명의 본능이 만들어내는 정확성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가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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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탐험가 / 2018. 11. 8. 12:55 / 탐험일지/미디어에서 만난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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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카페에 고라니가 왔다는 영상을 보았다.

머리로 까페 문을 열고 들어온 새끼 고라니는 미끄러질 듯 걷는 게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야생 동물인 고라니가 무얼 찾아 카페에 들어왔을까?

다리도 아프고 배고파서 이리저리 헤매다 커피나 빵 같은 냄새를 맡고 들어온 건 아닐까?

영어로 water deer라고 불릴 만큼 물을 좋아하는데 목이 말라서 들어온 건 아닐까?


아무튼 새끼 고라니는 119대원에게 구조되어 다리를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


고라니는 겁이 많아 새끼를 낳고도 어미가 젖을 줄 때만 찾아온다고 한다.

혹이 이 새끼 고라니는 어미가 늦게 와서 찾으려고 하다가 다리를 다치고 갈증에 배고픔까지 겹쳐 카페 문을 열었던 게 아닐까 싶다.


기사를 찾다보니 어미가 젖을 주고 가서 숲에 혼자 있는 새끼를 보고 어미를 잃었다고 생각한 등산객들이 데려와서 고아 고라니들이 많다고 하는데...


등산하시는 분들 혹시 새끼 고라니를 보더라도 고아가 아니니까 그냥 두시면 됩니다~!! 





  고라니(water deer)


이름 유래

고라니는 털빛이 누런색을 띤다고 하는 몽골어 '고라말'에서 유래

고라는 노랙색을 의미

영어로 water deer는 물을 좋아해서 지어진 이름

 

몸 길이

약 90cm


꼬리 길이

4~8cm


몸무게

9~11kg


신체특징

암수 모두 뿔이 없음

위턱의 송곳니가 엄니 모양으로 발달

수컷 송곳니는 약 6cm가 되어 번식기에 수컷끼리 싸울 때 사용

털은 거칠고 몸의 위쪽은 황갈색, 아래는 담황색, 앞다리는 붉은색


먹이

채소, 거친 풀, 갈대 등


서식

관목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


분포

한국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

중국에서는 멸종 위기종

한국에서는 아직 흔히 볼 수 있음





참고

SBS뉴스 제보영상, '다친 발로 까페 찾아온 새끼 고라니'

위키백과, '고라니'

국민일보, [배진선의 동물 이야기] 고라니의 송곳니는 못말려

학술문화연구소 블로그, 멸종위기 고라니는 왜 유해동물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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