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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펜을 쥐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특정 손을 쓰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은 오른손을 어떤 사람은 왼손을 사용하는데 흔히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런 경향을 가진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 종류가 아니라 바로 꿀벌에게서 그런 경향성을 발견했다.




[꿀벌의 장애물 통과 실험]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전면에 장애물을 두고 꿀벌이 날아서 통과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긴 터널 모양의 실험 시설 가장 안쪽에는 설탕물을 두고 꿀벌이 침투하도록 유도했는데 그 사이에는 2개의 구멍이 있는 판이 설치돼 있어서 안쪽으로 이동할 때 좌우 어느 사이를 선택하는지 카메라로 촬영하여 기록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장애물은 한 번은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의 크기를 동일하게, 또 한 번은 한 쪽을 크게 한 것을 준비하였다.


먼저 구멍의 크기를 동일하게 했을 때 120마리의 꿀벌 중 55%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구멍을 빠져나갔다. 나머지 45%는 좌측 혹은 우측에 치우쳐 지나갔는데, 45%의 1/4는 강한 좌측 편향성을, 1/4는 강한 우측 편향성을 보였다. 즉, 전체 꿀벌 중 45%의 개체는 오른쪽이나 왼쪽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참고로 장애물의 크기가 다를 경우에는 크기 차이에 비례하여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큰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사람의 경우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에 비해 많다. 하지만 꿀벌은 좌우 선호도가 각각 전체 꿀벌의 25%로 비슷한 비율로 존재한다는 것도 주목할만 점이라고 밝혔다.



무인 자율비행 기술에 활용

꿀벌과 같이 작은 곤충이 오른쪽이나 왼쪽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을 내리는 것은 우거진 숲을 효율적으로 비행하는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집단 전체가 숲을 빠져나갈 경우 균등한 좌우 편차는 그만큼 더 빠르게 효울적으로 숲을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무인 항공기의 자율비행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무인 자율비행 프로그램에 있어서 일부는 우편향, 일부는 좌편향으로 판단을 내리도록 장치를 걸어두면, 일일이 복잡한 제어를 수행하지 않고도 그룹 전체를 효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술개발에 있어 자연을 보며 영감을 받는 엔지니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자연이 항상 인간에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하는 것 같은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으니 생명 그 자체가 얼마나 심오하고 오묘한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참고]

[ABCNEWS] Brisbnae reaserchers discover bees can be left or right-ha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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