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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토끼가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했다.


한 번 헛탕을 친 뒤라

꼭 만나고 싶었는데


오잉!


있. 다.


마당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제집인양 풀을 뜯고 있는 토끼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귀를 종긋 세우고 안 보는 척 보면서

경계를 했다.


조금 멀리 떨어지자

입을 오물거리며

주변에 널린 풀을 뜯어 먹었다.


그 자리는

잔디가 없는 곳이라

굳이 말리지 않았다.


장모님은 오히려 잡초를 먹어줘서

고마운 눈치셨다.


이렇게 한나절 동안

마당을 돌아다니며

풀을 실컷 뜯은 후에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셨다.


집?


옆옆집에서 기르는 토끼였다.


지나갈 때 보니까

나무로 만든 토끼집이 있었다.


총 세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바로 저 녀석이다.


나머지 두 녀석도

제 집 마당에서 아무렇게나 풀을 뜯으며

자유롭게 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질문?


토끼는 안전한가?

(고양이, 개 등으로부터)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밤에는 집에 넣어두는데

낮에는 고양이가 와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다.


엥?


토끼는 초식동물이고

포유류의 먹이사슬 중 낮은 자리에 속하는 걸로 아는데...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녀석들이 뒷발차기가 일품이란다.


고양이가 다가오면

가만히 있다가

사정거리를 맞춰서

뒷발로 뻥 차버린다는 것이다.


불의의 공격을 당한 고양이는

꽁지가 빠져라 도망을 간다고.


오호?

어머 얘 좀 봐. 제법이네.


게다가

제 집 마당에서는 더 기가 산다고 하니

신통방통이다.


그러고보니

덩치도 작지 않다.


이런 반전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면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토끼에 대한 오해



토끼는 쥐와 같은 설치류(類)다?

X



토끼는 중치류(類)

설치류인 쥐처럼 크고 긴 앞니가 위아래 각각 1쌍이 있고,

윗니 안쪽에 작고 짧은 이가 두 개 더 있어 중치류라고 함.

(앞니가 총 6개)


앞에 있는 4개의 이는 

쥐와 같이 끝이 예리하고 평생 자라지만,

뒤의 이 2개는 작고 뭉툭하며 자라지 않음.



토끼는 다 rabbit이다?

X


토끼의 종류


굴토끼류인 집토끼(rabbit)

팔꿈치에서 발꿈치까지 길이가

무릎에서 발꿈치까지 길이의 절반으로 짧음.

앉았을 때 몸통은 지면과 평행을 이룸.

어미가 굴을 파고 털을 뽑아 깐 다음 새끼를 낳음.

새끼는 눈도 보이지 않고, 털도 없어 새빨간 맨살 상태로 꼼짝 못함.

일본의 아마검은멧토끼, 멕시코토끼, 

유럽 중부와 남부에서 북아프리카까지 분포하는 굴토끼 등이 포함.

이 종류에서 집토끼의 여러 품종이 만들어짐.


멧토끼류인 산토끼(hare)

팔꿈치에서 팔목까지 길이가

무릎에서 발꿈치까지 길이의 4분의 3정도.

앉았을 때 몸은 앞으로 경사짐.

맨땅에 터를 닦은 후 새끼를 낳음.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고, 얼마 후 사방을 뛰어다님.

유럽에서 아프리카에 걸쳐 분모하는 숲토끼, 인도멧토끼 등이 포함.


집토끼와 산토끼의 차이

일반적으로 산토끼가 집토끼보다 

덩치가 크고 귀가 더 김.



집에서 기르는 토끼는 하얀색이 많다?

X



하얀 집토끼는 백색증으로 인한 알비노 동물


*백색증?

 멜라닌 색소가 눈, 피부, 깃털, 머리털에 생기지 않는 것.

백화현상이라고도 하며

이러한 백색생물체를 알비노라고 함.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

O X


토끼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년초 식물인 알파파와 티모시.


당근을 싫어하는 토끼도 다수 있음.


하지만

앞니가 평생 자라기 떄문에 당근이나 오이 등

단단한 재질의 갉아먹어야 하는 먹이를 통

이빨의 길이를 조절해야 함.



토끼는 작으니까 조금 먹는다?

X


토끼는 입으로 먹이가 섭취되어야만 

대변을 볼 수 있으므로

건초와 과일, 야채 등 주식과 간식을 

24시간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함.



토끼는 순하고 얌전하다?

X


대체로 얌전하지만

방어기제가 발동하면 물고 찰 수 있음.


특히,

토끼가 뒷발을 쿵쿵 치는 것은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의 뜻.

경고를 무시하면 사람을 물수도 있음.



토끼는 물을 좋아한다?

X


토끼는 고양이처럼 결벽증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자기 몸을 청결히 함

특별히 목욕이 필요 없으며

대부분의 토끼는 물을 무서워함.


물은 토끼에게 위험.

물에 젖은 토끼는 저체온증이나

호홉기 감염으로 죽을 가능성이 크고,

뜨거운 물이나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피부를 상하게 하며,

물이 귀에 들어가면

쉽게 기생충에 감염됨.

또한

물에 넣는 순간 심장마비로

죽을 가능성도 있음.



토끼는 자기의 똥을 먹는다?

O


토끼의 똥은 두 가지 종류

딱딱한 환약 같은 똥 : 영양가가 거의 없는 똥

검고 끈적끈적하며 묽은 똥 : 세균 56%, 단백질 24%.


이 묽은 똥은 싸자마자 바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잘 볼 수 없음.


맹장에서 나간 양분 덩어리를

대장에서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묽은 변으로 나간 영양분을

다시 주워 먹어 

위에서 6시간 넘게 세균까지 모두 소화시킴.


춘란이나 칡줄기, 인동넝쿨을 먹은 토끼 똥은

한약으로 쓰기도 함.



토끼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아픈 것이다?

O


토끼가 식음을 전폐했다면

위장 질병이 발생하고

건강에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가야함.


식욕을 잃는 대대수 이유는

이빨 관련 문제에 의한 구강관련 질병이므로

수의사에게 보여주고 치료해야 함.




 우리나라에서 개와 고양이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동물이 토끼라고 한다.


토끼도 개와 고양이처럼

주인이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고

화장실도 가릴 줄 알고,

낯선 사람은 경계하기도 한다.


또 주인에게 턱을 비비는 등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도도하게 굴기도 한다고.


토끼를 기르는 사람들은

작고 귀엽지반 개나 고양이처럼 

큰 소리를 내지 않아

주변에 눈치를 보지 않고 키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반려동물을 기를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켜야 한다.



토끼를 기르기 전에 주의할 점


1. 예방 접종

유행성 출혈병과 같은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실시.


2. 수컷 중성화

암컷과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을 합사해서 키우면 금세 토끼의 수가 증가.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끼리 한 공간에 있을 경우 자주 싸워서 부상 발생.


3. 키우다 버리지 말기

충동적인 구매 후 산이나 공원에 버리면

집토끼들은 단독으로 살 수 없음.

국내에는 토끼 전문 보호소가 없기 때문에

민감한 토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보호되고 폐사하는 경우가 많음.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등록된 유기동물은

총 2만 8857마리인데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동물은 총 313건으로

토끼는 그 중 37%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토끼는

개와 고양이와 같이 입양되거나

공고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토끼를 제대로 키우려면

토끼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무엇보다

생명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평생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내가 만난 토끼도

주인에게 사랑받고 아프지 않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개 조심, 고양이 조심, 사람 조심, 차 조심. 음식 조심....


조심할게 참 많은 세상이다.



토끼야, 다음에 또 보자~!!






참고

[두산백과] 토끼

[네이버캐스크] 생물백과, 흰 토끼는 알비노

[WIKITREE] 토끼, 잘못 알려진 상식7가지

[한국일보] 토끼가 당근을 먹어야 하는 이유

[한국일보] 토끼가 산책을 한다고? 반려토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HUFFPOST] 목욕하는 토끼의 귀여운 사진 뒤에 숨겨진 진실

[한겨레] 도심을 배회하는 토끼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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