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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호튼


애니메이션 호튼의 주인공인 코끼리 호튼은 

큰 귀로 티끌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작은 세계를 인식한다.


캥거루와 독수리, 원숭이 등 정글의 기존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무리를 

끊임없이 설득해서 티끌 속 누군가 마을을 지켜낸다.


"그들이 작은 것이 아닐 수도 있어. 우리가 너무 큰 것일 수도 있어."


이 말은 우리가 사는 세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호튼의 원작자, 닥터 수스


사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다. 

닥터 수스(본명 테오도르 소이스 가젤)라는 동화 작가 겸 만화가가 1954년에 출판한 책 

<호튼, 누군가의 소리를 듣다>가 바로 원작이다.


이 작가가 1960년에 쓴 <초록 달걀과 햄>이라는 작품은

2008년 미국 초등학교 1학년이 가장 많이 읽은 책 1위에 올랐다.


당시 해리포터가 전 세계를 휩쓴 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해리포터의 1위를 예상했지만

1위는 초등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닥터 수스의 책이었다.


닥터 수스는 '20세기의 안데르센'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 중 하나로 미국 서점에 가면

닥터 수스의 책만 진열한 서가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한다.


91년 돌아가시기까지 50여 편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거의 대부분 스테디셀러에 올라있으며

<The cat>,<그린치>, <호튼>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오래 전에 나온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놀랄 정도의 깨달음을 주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까 호튼은 닥터 수스의 대변자로서 

현재의 인간사회를 대변하는 누군가 마을과 자연을 대변하는 정글(호튼이 사는 곳)의 

공존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회가 되면 닥터 수스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영화를 보면 호튼이 하도 가볍게 다녀서 

코끼리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엄연히 코끼리이다.



  코끼리


윗입술과 하나로 붙어 있는 형태, 약 15만 개 이상의 근육이 있어 예민하게 사용,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나뭇잎을 뜯는 등 손과 같은 역할


체온조절

땀샘이 없어서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코로 몸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힘


감각

청각 - 3km 떨어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예민, 발로 보낸 음파를 감지, 

         소리 및 저주파를 통해 의사소통

시각 - 색맹

후각 - 발달, 적의 접근을 탐지


치아

상아 - 위턱에 난 한 쌍의 엄니가 잀행 동안 자라 상아가 됨

         2/3은 위턱, 1/3은 머리뼈에서 시작

         먹이를 파거나 싸울 때 사용


지능

뇌 - 5~6kg의 뇌, 뇌가 커서 지능이 높은 편 : 수백 킬로미터 물가를 기억, 35년 전 만났던 사람을 기억


임신

주기 - 4년에 한 번 임신

기간 - 18~22개월

시기 - 9~12세

새끼 - 평생 약 6마리 정도 출산


생활

암컷 - 7~15마리의 암컷, 새끼가 무리 생활

수컷 - 수컷 새끼가 성장하면 수컷들끼리 무리 생활 



아시아코끼리 

크기 - 몸길이 : 최대 6.4m, 몸무게 : 5,400kg

서식 -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산림과 초원, 계곡

외모 - 아치형 등, 상아는 수컷만, 앞발은 발톱 5개, 뒷발 4개

수명 - 약 50


아프리카코끼리

크기 - 몸길이 : 최대 7.5m, 몸무게 : 6,300kg

서식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외모 - 우묵한 등, 머리와 귀가 큰 편, 상아는 암수 모두, 앞발은 발톱이 4개, 뒷발은 3개

수명 - 60~70년


둥근귀코끼리

크기 - 몸길이 : 2.4m, 몸무게 : 2,700kg 

서식 - 아프리카 중서부

외모 - 귀가 둥근 곡선 형, 상아는 다른 종에 비해 덜 휘어진 형태

수명 - 60~70년


크기비교

아프리카코끼리 > 아시아코끼리 > 둥근귀코끼리


처음 호튼을 봤을 때 정글에 사는 걸로 봐서

아시아코끼리가 아닌가 했다가 귀가 커서 아프리카 코끼리가 아닌가 했다가

지금은 크기도 아담하고 귀도 큰 것이 둥근귀코끼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작가는 이런 걸 다 고려했을 리 없다.


아프리카코끼리면 어떻고, 아시아코끼리면 어떻고, 둥근귀코끼리면 어떤가?


호튼은 세상을 구한 영웅인 것을....


그런데 

이 영웅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들이 있다.


1. 코끼리가 수영을 할 수 있을까?

2. 호튼은 왜 상아가 없을까?


첫 번째 질문은 너무도 쉽게 해결이 되었다.

코끼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코끼리는 수영을 한다고 한다.


지난 여름 서울 대공원에서 새끼가 물에 빠지자 

엄마와 보모 코끼리가 함께 구출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후 그 새끼 코끼리는 엄마와 보모 코끼리로부터 수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니까 원래 태어나면서부터 잘한 것은 아니고

물을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예전 기사지만 2010년 8월 영국 대중지 더선에는

인도 안다만 제도에서 나무를 옮긴 코끼리들이 

휴식시간에 바다 수영을 즐긴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꽤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호튼은 왜 상아가 없을까?

1. 종에 상관없이 아직 어려서

2. 아시아코끼리인데 암컷이라서


목소리나 행동을 봐서 2번은 아닌 것 같고 1번이 가장 맞을 듯 하나 

또다른 가능성도 있다.



상아가 없는 코끼리


코끼리에게 상아는 먹이를 찾고

천적의 공격을 막고, 웅덩이를 파는 등

생존에 꼭 필요한 몸의 일부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상아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상아가 크고 발달한 코끼리들이 가장 먼저 죽게 되었다.


코끼리 사냥으로 1930년대 300만 마리를 자랑하던 코끼리의 개체수는

2016년 35만 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그동안의 밀렵으로 상아가 발달한 코끼리에 비해

상아가 덜 발달한 코끼리의 수가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상아 열성 인자를 가진 코끼를 간에 교배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상아가 아예 없거나 작은 코끼리들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의 더 타임스는


"코끼리 밀렵이 유전자까지 바꿔 놓았다."


라고 논평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코끼리들이 이렇게 바뀐 것은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혹시, 

호튼도 그렇게 태어난 코끼리는 아닐까?


호튼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작은 세계를 구했다.


동물 세계는 누가 도와줘야 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동물 세계가 파괴된 것이다.


동물 세계의 동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호튼의 작은 세계 사람들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


우리에게는 호튼처럼 큰 귀가 없지만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사람의 욕심이 귀를 가려 안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파괴한 동물 세계를 이제는 우리가 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링크)애니메이션 '호튼'의 캥거루_네가 싸움을 그렇게 잘해?





[참고]

[두산백과] 코끼리

[어린이백과] 코끼리

[위키백과] 코끼리, 둥근귀코끼리

[나무위키] 둥근귀코끼리

[TheSun] Bathing trunks

[HUFFPOST] 깊은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두 어른 코끼리가 구하는 방법

[경향신문] 1904년 동화작가 닥터 수스 출생

[시선뉴스] 유전자도 바꾸는 인간의 욕심, 상아 없는 코끼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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