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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아버지가 이상해'에 나왔던 이준씨.

이준씨가 몇년 전에 라디오스타에 나와

내 얼굴 보다 큰 새가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같은 라디오스타에 나온 심형탁씨가

이 새에 빠져있다고 말해 화제가 된 새.


우연히 동물농장 800회 특집에서

이 새를 만나게 되었다.


그 새의 이름은


바로


넓. 적. 부. 리. 황. 새



요녀석이다.


영어로는 Shoebill


shoe(신발) + bill(부리)


신발처럼 생긴 부리를 가졌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가죽구두 같은 느낌이 난다.

하지만 부리 끝은 매우 날카롭다.



넓적부리황새

(shoebill)



크기

115~150cm


날개를 편 몸의 길이

230~260cm


부리

가로 20cm

세로 20cm


몸무게

수컷 : 5.6kg

암컷 : 4.9kg


빛깔

회색, 진회색

(어릴 때는 은색을 띄다가

성장하면서 회색으로 바뀜)


먹이

물고기

개구리

새끼 악어


생식

부화기간 약 30일

5일 간격으로 2개의 알을 낳음


분포

아프리카 습지


생활

파피루스가 무성한 물가,

야생 습지대에서 단독 생활

번식기에도 암수 각자의 생활 유지



슈빌을 수식하는 말이 많다.

부리가 가로, 세로 모두 20cm에 달해


'가장 큰 부리를 가진 새'

이다.



그런가하면

몸무게가 5kg에 달하지만

타조나, 닭처럼 무늬만 새가 아니다.

커다란 날개를 펴고 직접 하늘을 날아다닌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가장 큰 새'

이기도 하다.


그밖에

'살아있는 화석'

'공룡의 후예'

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디아트리마'라는 육식 공룡새와 

골격이 닮았기 때문이다.


꼬리가 좀 다르긴 하지만

비슷하긴 하다.


그래도

슈빌은 슈빌이다.



기다릴 줄 아는 사냥꾼, 슈빌


아무튼

독특한 외모를 가진 슈빌은

큰 부리를 가짓 탓에 머리가 커서

먹이를 잡는 모습이

다른 새와 다르다.


다른 새들이 목의 스냅을

이용해 리드미컬하게

부리로 쪼듯 사냥을 한다면,


슈빌은 사냥감을 향해

부리가 먼저 나가지만

무거운 탓인지 온몸을 던진다.


몸이 물에 꼬꾸라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울어지는데,

다행히 물에 빠지는 일은 없이

곧 날카로운 부리에 찍힌

물고기를 건져올린다.


게다가

대단히 인내심 많은 사냥꾼이라

가만히 서서 2~3시간을 버틴다고 한다.


물에 있던

물고기들이 숨을 쉬기 위해

물밖으로 나오는 순간,

물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한 입에 꿀꺽하는데,

목이 울룩불룩하며

먹이가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눈이 좋지 않아

간혹 

나뭇가지를 무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에서 본 슈빌은

나뭇가지를 물자마자

휙 내동댕이쳐버렸다.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먹지도 못하는 걸

물면 화가 날 것 같다.


반대로

큰 물고기를 잡으면

더 맛이 좋을 것 같다.


오래 기다려서

먹는 고기는

꿀맛~!


더 오래 기다려서

먹는 고기는

핵꿀맛~!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뭐 이런 걸 알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게 먹고는

가만히 서서

소화를 시킨다.


이렇게 소화하는데

하루 에너지의 30%를 쓴다고 한다.


큰 먹이를 먹었을 때는

무거워서 날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더 오래 소화를 시킨다.


날 수 있지만

이렇게 가만히 서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람들에게 

더 쉽게 노출되어 많이 잡혀갔다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

가만히 있는 건데

가만히 있으니까 '가만히떼기'인 줄 아나?


내 부리에 한 번 찍혀볼텨?


영상에서 본 슈빌은 가만히 있을 때

눈 위에 있는 눈꺼풀로 깜짝이지 않았다.


눈동자를 굴린 것인지

눈동자 옆에 있는 흰 막이 나와 백태가 낀 것처럼

눈 전체가 하얗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은 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슈빌이 서식하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그다지 경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슈빌이 사람에게 큰 적대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는 슈빌들은

(동물원에 사는 슈빌)

친근감의 표시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머리를 흔들거나

부리를 딱딱 부딪쳐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녀석 인사 한 번 잘한다!


외국 사람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도 

신기한데,

동물이 저렇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더 놀랍다.


동물농장에 나온 슈빌도

사육사님을 따라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빌도 그렇고 대대수 동물들은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영역을 침범한다든지

그들의 언어를 몰라서 공격을 당할 수는 있겠지만

다 같이 지구에 사는 생명체로

서로를 인정하며 원래 모습 그대로

산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

.

.

.


야생보다 동물원에 더 많은 슈빌



사람들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야생보다 동물원에 

더 많은 개체가 살고 있다고 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에

멸종 위기 취약(VU) 등급으로 지정되어있으며

워싱턴 조약에 따라 국제 거래가 규제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슈빌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작년 고성에서 열린 세계공룡엑스포 때

아프리카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왔다고 한다.


엑스포는 끝났지만

지금도 그곳 전시관에서 살고 있다.


동물농장에 나온 슈빌이 

바로 그녀석이다.


처음에는

먹이를 먹지 않아

사육사님들의 애간장을 태우더니

아프리카에 사는 비싼 물고기를 가져왔더니

덥석 물었다.


지금은

인사도 잘하고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도 잘 먹는다고 한다.


원래 단독생활을 했으니,

그다지 외로울 것 같지는 않은데

친구를 한 명 데려올 예정이라고 한다.


멸종위기 동물을 잘도 데려오는 것 같다.


뭐 관심을 가지고 보호한다는 의미겠지만

야생에 사는 친구를 굳이 잡아올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야생이 아닌 사육을 통해

번식을 한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니

아마 다른 동물원에 있던 친구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 좋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있는 슈빌의 경우

실내에 있어


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날 것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걸어오는 모습이 

화면에 보이기는 했으나

그것은 나는 게 아니다.


아프리카 습지대를 자유롭게 날던 녀석이

좁은 곳에서 날개를 편 채

조금 빨리 걷는 수준으로 등장하는 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무늬만 날개인 타조나 닭도 아니고

엄연히 날 수 있는데

좁아서 날 수가 없다니...


친구가 오면 더 크고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니

넓고 천장이 아주 높아서

훨훨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준씨 말대로 지구에는 믿기 힘든 생명체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굳이

우리가 다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참고]

[두산백과] 슈빌

[위키백과] 넓적부리황새

[나무위키] 넓적부리황새

[SBS]TV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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