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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물은 퓨마이다.



저 진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을 보라~!

몸이 날씬하면서도 근육이 제대로 잡혀있다.


오늘 퓨마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이유는 바로 운동화 때문이다.



식당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어린이 운동화로 보이는 이 운동화는 모두 알다시피 푸마의 운동화이다.


그런데 갑자기 푸마인지 퓨마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운동화나 옷에도 저 로고 아니면 PUMA라고만 써있지, 퓨마, 또는 푸마라고는 써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의문1. 브랜드는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2. 브랜드 속 동물은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3. 브랜드는 왜 푸마인지, 퓨마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걸까?




[PUMA의 발음 및 표기]


동물 PUMA는 호랑이나 사자처럼 우리말이 따로 없다.

PUMA의 외래어 표기가 퓨마이다.

영어 발음을 들어보니 미국식 발음은 푸마에 가깝고, 영국식 발음은 퓨마처럼 들렸다.

독일 발음은 정확히 푸마로 들렸다.


브랜드 PUMA는 독일에서 탄생한 회사이기 때문에 발음상 푸마이다.

정리하면 동물 PUMA는 우리말로 퓨마로 읽고 쓰고, 스포츠 브랜드 PUMA는 푸마로 읽고 쓰면 된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장난감을 오뚝이라고 쓰지만 

식재료 브랜드는 오뚜기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PUMA 브랜드 이야기]


푸마는 운동화를 비롯한 운동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독일 스포츠용품 브랜드이다.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신발 공장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원래 아돌프 다슬러가 어머니의 세탁실에서 수제 가죽 스포츠화를 만들었는데,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합류하면서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 헤르초 게나우라호'라는 이름의 스포츠화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아돌프가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루돌프가 대외 활동 및 경영을 맡았다.


1928년 푸마는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의 신발을 만들었는데 이 신발을 신은 독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들 사이에 다슬러 신발이 승리의 신발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첨단 스포츠 브랜드로 인정 받았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다슬러의 신발을 신고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후 다슬러 형제의 신발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제의 불화로 회사가 분리되었다. 형제는 각자 회사를 세웠다.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푸마, 동생인 아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아디다스이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신발 공장이 세계적인 두 회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푸마는 설립 초기 축구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여러 축구화를 출시했는데 기존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이 모든 축구화의 표준이 되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폼 스트라이프(Form Stripe)'라는 측면 줄무늬 디잔인을 도입했다. 

이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지금까지 푸마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푸마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개척하였다. 

펠레, 에우제비오,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와 같은 세계적이 축구선수는 물론 아베베 비킬라와 같은 마라톤 우승자에게도 런닝화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푸마는 아디다스에게 계속 밀렸다. 

급기야 1980년대 후반에는 나이키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립자 가족이 아닌 제 3자인 요헨 자이츠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때까지 푸마가 규모의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토로 삼았다면 새로운 CEO 요헨 자이츠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또 당시 나이키가 '자유'를 아디다스가 '안정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푸마는 이에 맞서는 '저항'을 내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타급 선수나 나라가 아닌 언더독(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선수나, 팀, 나라)를 지원했다. 이러한 마케팅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상대적 열세인 푸마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졌다. 또한 자메이카 출신의 우사인 볼트와 카메룬 축구팀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지원하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 자체를 패션산업으로 바꾸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 패셔니스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패션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2007년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그룹 케링이 푸마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로써 푸마의 패션브랜드화의 경향은 이후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군...


그런데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아디다스는 동생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하는데 푸마는 왜 하필 퓨마를 이름으로 정했을까? 퓨마는 유럽에 살지도 않는데...


* 아디(아돌프의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이름) + 다스(다슬러) -> 아디다스 



퓨마

아메리카 대륙에서 재규어 다음으로 큰 고양이과 동물


몸길이

1.7~2.6.m


꼬리 길이

66~78cm


몸무게

30~120kg


수컷이 암컷보다 약 40% 큼


색깔

전체적으로 적갈색 혹은 회갈색

배면은 흰색

꼬리끝은 갈색

전체적으로 거칠과 짧은 털

눈동자는 회갈색에서 황금색


꼬리

둥근 막대 모양

전체 몸 길이의 1/3


신체특징

머리가 비교적 작고 귀가 둥글고 큼

발은 넓고 뒷발에 4개, 앞발에 5개의 발가락

발톱은 감출 수 있으며 날카롭고 휘어져 있음

뒷다리가 길어 산악지대를 다니는데 적합


먹이

무스, 엘크, 흰꼬리사슴, 순록 등

밭쥐, 다람뒤, 생쥐, 사향쥐, 호저, 비버, 아메리카너구리, 

스컹크, 코요테, 새, 달팽이 , 물고기 등

먹이를 위한 활동범위 80km, 매일 40km이상 다님



수명

8~10년

(동물원 : 최고 21년)


번식

(일부다처제)

짝짓기 : 12~3월

암컷 : 2~3년에 한 번씩 번식기

임신 : 90~96일

새끼 : 한 배에 2~6마리


서식

침엽수림의 산악지대, 저지대 열대산림, 초원, 건조한 관목 지대, 습지 등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서식

짙은 숲, 동굴 바위 틈새 등을 일시적인 보금자리로 사용


분포

아메리카 대륙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미국, 중앙아메리카, 남부까지 고루 분포



퓨마는 

산사자(mountain lion), 팬서(panther),  쿠거(cougar), 아메라카 표범, 아메리카 호랑이 등 영어 이름만 약 30개에 이른다.


침엽수림, 열대우림, 습지, 초원 등 숨을 곳과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의 다른 어떤 육상동물보다 넓게 고루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사냥과 서식지의 변화로 인해 산악지대와 인적이 드믄 곳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때로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때로는 빠르게 거침없이 먹이를 쫓는 퓨마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이다.

호랑이나 사자가 큰 덩치를 바탕으로 힘으로 밀어부치는 헤비급이라면 퓨마는 날렵하면서도 파워가 있는 라이트헤비급이나 슈퍼미들급 느낌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보다시피 표범처럼 검은 점이 있다. 

아이구나, 구여워라~~~


저 얼룩무늬는 3개월부터 서서히 없어진다. 




새끼때는 이렇게 귀하다가 성체가 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아메리카 곳곳을 누비게 된다.

혹시 퓨마의 절제하면서도 뭔가 오래 참는 듯한 표정 때문에 브랜드명으로 정했나?

퓨마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PUMA가 브랜드가 된 이유] 


바로 퓨마의 저 엄청난 운동력 때문이 아닐까 싶. 특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벼룩이나 메뚜기까지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육상동물로만 치면 단연 탑 클래스이다.


퓨마는 긴 뒷다리를 이용해 한 번 도약으로 수평으로 9~12m, 수직으로는 위로 5.5~6m, 아래로 18m를 뛸 수 있다.

몇몇 초식동물을 제외하고 퓨마의 점프에 비길 동물은 눈표범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아파트 3층에서 1층에 있던 퓨마를 보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베란다로 뛰어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러한 퓨마의 점프 실력은 먹잇감을 추적하다 결정적인 순간 덮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도약한 뒤 덮치는 사냥 성공률은 약 80%에 이른다고 한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퓨마는 운동화 속 로고에 나와 있는 모습으로  뛴다.

이 로고를 보면 정말 퓨마처럼 잘 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까 루돌프 다슬러가 회사 이름을 푸마로 정한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이 운동화를 신으면 퓨마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달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마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물 퓨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흔히 사람들은 육식동물의 싸움순위를 알고 싶어하고 또 겨뤄보고 싶어한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퓨마는 고양이과 육식동물 중 호랑이, 사자, 재규어 다음 쯤 될 것이다.

3인자도 아닌 4인자...


하지만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태도는 최고이다.


야무진 얼굴로 날렵하게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늘 높이 점프하는 퓨마의 모습은 절대로 안주하지 않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게 안주하지 않고 쉼없이 뛰었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도 들어가지 못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절대로 안주하지 않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뛰고 또 뛰는 누군가를 본다면 누구라도 박수를 쳐주고 싶을 것이다.


오늘도 목표를 향해 뛰고, 달리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를 깨닫게 해준 퓨마에게도 박수를...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뒤를 쫓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푸마에게도 박수를... 





[참고]

[세계브랜드백과] 푸마

[애니멀파크] 아메리카 사자, 퓨마

[우치공원] 놀라운 점프력 '퓨마'

[동물이름사전] 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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