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당신은 안 좋은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바다표범의 코에 있는 뱀장어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 현상에 대해 몇 년 전에 처음으로 알린 바 있다. 우리는 이제 코에 뱀장어가 낀 바다표범을 여러 번 발견했다. 발견했을 때마다 뱀장어는 성공적으로 제거되었고 바다표범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뱀장어는 살아남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가는 이유는 사냥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바다표범이 산호초나 바위, 모래 속에 머리를 넣어 먹이를 찾는데 이 과정에서 뱀장어가 바다표범의 코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바다표범이 삼킨 뱀장어가 콧구멍을 통해 나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외국 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양한 나라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장점이다.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지인 중에는 유럽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언젠가 체코 맥주가 맛있다는 말도 들었던 것은데
오늘 그 비밀을 알게 됐다. ㅎㅎㅎ
그 비밀은 바로 가재다.
집게가 아주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이 가재가 맥주의 맛을 좌우한다면?
그 이유는
맥주의 생명은 흔히 물이라고 하는데 이 물을 가재가 결정짓는다고 한다.
체코 남부 보헤미안 지역에 있는 프로티빈 브루어리라는 맥주 양조공장은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과 똑같은 생수를 가재가 사는 수조에 넣는다. 이곳에는 가재의 심장박동과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센서 장치를 갖추고 있다. 가재들은 오염물질이나 물의 순도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물에 이상이 있으면 몸이나 행동으로 반응을 하고 컴퓨터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3마리 이상 가재의 심장박동이 바뀌면 수질변화를 분석하여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재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물의 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 보헤미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특허신청했으며 가재의 심장박동 모니터링 특수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기술들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다른 곳에도 전해지면 그곳에서 만든 것과 같은 뛰어난 품질의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체코 맥주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체코 맥주 중에 가재의 도움을 받은 맥주가 있을 수도 있다.
혹시 체코 맥주를 먹는다면 맛을 한 번 더 음미해봐야겠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생명의 본능이 만들어내는 정확성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 소금장수가 지게 가득 소금을 싣고 이것을 짊어지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힘을 쓰는 모습이 물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소금쟁이와 닮았기 때문에.
첫 번째 설은 바다에 사는 소금쟁이가 있긴 하지만 별로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두 번째 설이 유력한데 단지 그 모습이 닮아 있는 것이 맞다.
여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덧붙이면 소금지게를 진 소금장수가 냇가와 같이 물을 건널 때는 소금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보통 사람들처럼 척척 첨벙첨벙 건너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물에서 다리를 이동하며 천천히 건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마치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걷는 소금쟁이가 소금장수를 닮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나의 추측일 뿐이다.
뭐 어쨌든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고 영어로는 water spider이다.
거미가 물을 건너면 저런 모습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실제로 물에 빠진 거미가 그렇게 걸을까?
나중에 이것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소금쟁이가 물에 뜨는 이유]
소금쟁이의 다리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털이 가득 덮고 있고, 더 확대해보면 털 하나하나에 나노미터 크기의 홈이 파여 있다. 이 털은 물을 싫어하는 성질을 지닌 왁스로 코팅이 돼 있아서 물이 침투하지 못하는데 이게 마치 공기쿠션이 다리를 감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 결과 물 위에 다리를 살짝만 얹어도 몸을 지탱할 수 있고 물 위를 걸을 때도 저항을 매우 적게 받는다. 소금쟁이는 다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이러한 털로 뒤덮여 있어서 자기 몸 만한 물방울을 맞아도 물에 빠지지 않고 물 표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소금쟁이가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는 이유]
소금쟁이는 가운데 다리를 노처럼 저어서 뒤로 소용동이를 밀어내며 추진력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송장헤엄치기게 같은 천적이 나타나면 몸길이의 수배나 되는 높이로 점프를 한다.
어떻게 물을 힘차게 밀면서 빠지지 않고 뛰어오를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물의 표면장력에 있다. 극성분자인 물 분자는 정전기적 인력으로 서로 끌어당긴다.
물 표면에 있는 분자는 바깥쪽이 기체이기 때문에 같은 물 분자가 있는 안쪽에서만 인력을 받아 항상 안으로 당겨지는데 이 힘이 표면장력이다. 물 표면을 눌러주면 스프링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도 편편해야 표면적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소금쟁이가 점프할 때 물을 너무 세게 누르면 표면을 뚫고 빠져버리지만,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면 아이들이 트램펄린에서 뛰어오르는 것처럼 물 위에서 점프할 수 있다. 너무 약하게 누르면 물 위에서 진동만 일으킬 뿐 뛰어오를 수는 없다.
그러니까 소금쟁이는 물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뛰어오를 수 있을만큼 적당한 힘으로 물을 밀어낸다.
이때 너무 높이 뛰면 내려올 때 속도가 빨라서 물 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높이로만 뛰어오른다.
소금쟁이에 대해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모르면 궁금한데 모르고도 세상 사는데 문제가 없으니 찾을 생각조다 못하고 살았다. 그래도 알면 세상 사는데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그 믿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아이 덕분에 동물 박사가 될지도...^^
그나저나 소금쟁이가 소금을 파냐고 묻는 아이에게 마이크로미터의 털과 나노미터의 홈과 물의 표면장력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직접 흉내를 내며 확실히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운동화나 옷에도 저 로고 아니면 PUMA라고만 써있지, 퓨마, 또는 푸마라고는 써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의문1. 브랜드는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2. 브랜드 속 동물은 푸마일까? 퓨마일까?
의문3. 브랜드는 왜 푸마인지, 퓨마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걸까?
[PUMA의 발음 및 표기]
동물 PUMA는 호랑이나 사자처럼 우리말이 따로 없다.
PUMA의 외래어 표기가 퓨마이다.
영어 발음을 들어보니 미국식 발음은 푸마에 가깝고, 영국식 발음은 퓨마처럼 들렸다.
독일 발음은 정확히 푸마로 들렸다.
브랜드 PUMA는 독일에서 탄생한 회사이기 때문에 발음상 푸마이다.
정리하면 동물 PUMA는 우리말로 퓨마로 읽고 쓰고, 스포츠 브랜드 PUMA는 푸마로 읽고 쓰면 된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넘어지지 않는 장난감을 오뚝이라고 쓰지만
식재료 브랜드는 오뚜기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PUMA 브랜드 이야기]
푸마는 운동화를 비롯한 운동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독일 스포츠용품 브랜드이다.
1924년 루돌프 다슬러와 아돌프 다슬러 형제가 신발 공장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원래 아돌프 다슬러가 어머니의 세탁실에서 수제 가죽 스포츠화를 만들었는데,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합류하면서 '다슬러 형제 신발공장 헤르초 게나우라호'라는 이름의 스포츠화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아돌프가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루돌프가 대외 활동 및 경영을 맡았다.
1928년 푸마는 암스테르담 올림픽에 참가할 국가대표의 신발을 만들었는데 이 신발을 신은 독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들 사이에 다슬러 신발이 승리의 신발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최첨단 스포츠 브랜드로 인정 받았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다슬러의 신발을 신고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후 다슬러 형제의 신발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제의 불화로 회사가 분리되었다. 형제는 각자 회사를 세웠다.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푸마, 동생인 아돌프 다슬러가 세운 회사가 아디다스이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신발 공장이 세계적인 두 회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푸마는 설립 초기 축구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여러 축구화를 출시했는데 기존 신발 골을 축구화에 맞게 개조한 것이 모든 축구화의 표준이 되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폼 스트라이프(Form Stripe)'라는 측면 줄무늬 디잔인을 도입했다.
이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지금까지 푸마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푸마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개척하였다.
펠레, 에우제비오,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와 같은 세계적이 축구선수는 물론 아베베 비킬라와 같은 마라톤 우승자에게도 런닝화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푸마는 아디다스에게 계속 밀렸다.
급기야 1980년대 후반에는 나이키의 등장으로 미국에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창립자 가족이 아닌 제 3자인 요헨 자이츠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때까지 푸마가 규모의 확대를 통한 성장을 모토로 삼았다면 새로운 CEO 요헨 자이츠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또 당시 나이키가 '자유'를 아디다스가 '안정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푸마는 이에 맞서는 '저항'을 내세워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타급 선수나 나라가 아닌 언더독(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선수나, 팀, 나라)를 지원했다. 이러한 마케팅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상대적 열세인 푸마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졌다. 또한 자메이카 출신의 우사인 볼트와 카메룬 축구팀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지원하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후 푸마는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 자체를 패션산업으로 바꾸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물론 패셔니스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패션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2007년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그룹 케링이 푸마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로써 푸마의 패션브랜드화의 경향은 이후 더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군...
그런데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아디다스는 동생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하는데 푸마는 왜 하필 퓨마를 이름으로 정했을까? 퓨마는 유럽에 살지도 않는데...
* 아디(아돌프의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이름) + 다스(다슬러) -> 아디다스
퓨마
아메리카 대륙에서 재규어 다음으로 큰 고양이과 동물
몸길이
1.7~2.6.m
꼬리 길이
66~78cm
몸무게
30~120kg
수컷이 암컷보다 약 40% 큼
색깔
전체적으로 적갈색 혹은 회갈색
배면은 흰색
꼬리끝은 갈색
전체적으로 거칠과 짧은 털
눈동자는 회갈색에서 황금색
꼬리
둥근 막대 모양
전체 몸 길이의 1/3
신체특징
머리가 비교적 작고 귀가 둥글고 큼
발은 넓고 뒷발에 4개, 앞발에 5개의 발가락
발톱은 감출 수 있으며 날카롭고 휘어져 있음
뒷다리가 길어 산악지대를 다니는데 적합
먹이
무스, 엘크, 흰꼬리사슴, 순록 등
밭쥐, 다람뒤, 생쥐, 사향쥐, 호저, 비버, 아메리카너구리,
스컹크, 코요테, 새, 달팽이 , 물고기 등
먹이를 위한 활동범위 80km, 매일 40km이상 다님
수명
8~10년
(동물원 : 최고 21년)
번식
(일부다처제)
짝짓기 : 12~3월
암컷 : 2~3년에 한 번씩 번식기
임신 : 90~96일
새끼 : 한 배에 2~6마리
서식
침엽수림의 산악지대, 저지대 열대산림, 초원, 건조한 관목 지대, 습지 등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서식
짙은 숲, 동굴 바위 틈새 등을 일시적인 보금자리로 사용
분포
아메리카 대륙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미국, 중앙아메리카, 남부까지 고루 분포
퓨마는
산사자(mountain lion), 팬서(panther), 쿠거(cougar), 아메라카 표범, 아메리카 호랑이 등 영어 이름만 약 30개에 이른다.
침엽수림, 열대우림, 습지, 초원 등 숨을 곳과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의 다른 어떤 육상동물보다 넓게 고루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사냥과 서식지의 변화로 인해 산악지대와 인적이 드믄 곳에서만 발견된다고 한다.
때로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때로는 빠르게 거침없이 먹이를 쫓는 퓨마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이다.
호랑이나 사자가 큰 덩치를 바탕으로 힘으로 밀어부치는 헤비급이라면 퓨마는 날렵하면서도 파워가 있는 라이트헤비급이나 슈퍼미들급 느낌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보다시피 표범처럼 검은 점이 있다.
아이구나, 구여워라~~~
저 얼룩무늬는 3개월부터 서서히 없어진다.
새끼때는 이렇게 귀염하다가 성체가 되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아메리카 곳곳을 누비게 된다.
혹시 퓨마의 절제하면서도 뭔가 오래 참는 듯한 표정 때문에 브랜드명으로 정했나?
퓨마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PUMA가 브랜드가 된 이유]
바로 퓨마의 저 엄청난 운동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점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벼룩이나 메뚜기까지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육상동물로만 치면 단연 탑 클래스이다.
퓨마는 긴 뒷다리를 이용해 한 번 도약으로 수평으로 9~12m, 수직으로는 위로 5.5~6m, 아래로 18m를뛸 수 있다.
몇몇 초식동물을 제외하고 퓨마의 점프에 비길 동물은 눈표범 정도 밖에 없다고 한다.
아파트 3층에서 1층에 있던 퓨마를 보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베란다로 뛰어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러한 퓨마의 점프 실력은 먹잇감을 추적하다 결정적인 순간 덮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도약한 뒤 덮치는 사냥 성공률은 약 80%에 이른다고 한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퓨마는 운동화 속로고에 나와 있는 모습으로 뛴다.
이 로고를 보면 정말 퓨마처럼 잘 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까 루돌프 다슬러가 회사 이름을 푸마로 정한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이 운동화를 신으면 퓨마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달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아마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물 퓨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흔히 사람들은 육식동물의 싸움순위를 알고 싶어하고 또 겨뤄보고 싶어한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퓨마는 고양이과 육식동물 중 호랑이, 사자, 재규어 다음 쯤 될 것이다.
3인자도 아닌 4인자...
하지만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태도는 최고이다.
야무진 얼굴로 날렵하게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늘 높이 점프하는 퓨마의 모습은 절대로 안주하지 않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게 안주하지 않고 쉼없이 뛰었기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도 들어가지 못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절대로 안주하지 않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뛰고 또 뛰는 누군가를 본다면 누구라도 박수를 쳐주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어두우면서도 섬뜩하고 인간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오랜만에 보는 최고의 조커, 히스레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조커 그 자체였다.
[배트맨의 탄생]
배트맨은 1939년에 처음 나온 DC 코믹스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배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DC 코믹스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로 매년 최고의 인기를 바탕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설적인 캐릭터이다.
다크 히어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은 슈퍼맨을 보던 작가 밥 케인이 나도 저 정도는 만들 수 있다며 호기롭게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슈퍼맨의 아류 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은 캐릭터 자체가 초능력이나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평범한 인간이 최고의 도구를 사용하여 범죄와 맞선다는 게 기본 골격이었다. 훨씬 이후에 나온 아이언맨이 이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러한 밥 케인의 생각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먹혀 슈퍼맨을 능가하는 초대박 히트를 친다.
배트맨 캐릭터의 모티브는 무성공포영화였던 '박쥐'에 나오는 살인마이다. 이 살인마는 박쥐 가면에 망토를 두르고 있는데 작가 밥 케인이 이 모습을 보고 배트맨을 처음 떠올렸다고 한다. 살인마 캐릭터가 범죄를 막는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배트맨이 지금의 웨인 기업 같은 재벌이 아니라 부잣집 아들 정도였고 과학자로서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다 배트맨이 인기를 얻고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지금과 같이 사용하는 장비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최첨단 기술이 사용됨으로써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DC 최고의 재벌이 되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총에 맞아 죽은 후 브루스 웨인은 모든 걸 바쳐 범죄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억만장자인 웨인이 박쥐 모양의 슈트를 입고 고담시의 범죄자들과 맞서 싸운다는 게 거의 초장기부터 이어져온 스토리의 핵심이다.
그런데 왜 하필 박쥐였을까?
물론 작가가 살인마가 뒤집어 쓴 가면과 망토를 보고 배트맨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박쥐가 가진 이미지가 바탕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매칭이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박쥐의 야행성과 동굴에서 생활하는 것 등은 부모님을 잃고 원한과 울분에 찬 브루스 웨인의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범죄자들이 보기에도 뭔가 친근하기 보다는 어둠의 기사, 우리로 치면 저승사자와 같은 이미지이니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악 대 악의 대결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악을 더 지독한 악으로 처단한다는 느낌이 선악 대결보다 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보는 사람에게 전해준다.
아무튼 배트맨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박쥐에 대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좋은 예이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박쥐에 관해 잘 몰랐던, 아니 잘못 알았던 부분들이 많았다.
중국에서 박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물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박쥐가 질병을 치료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쥐에 대해 부정적이다. 왜 그럴까?
[박쥐에 관한 이런 저런 오해]
1. 박쥐는 완전 장님이다?
박쥐 보존기구의 사무총장 Rob Mies씨에 따르면 박쥐들은 종에 따라 시력이 다르지만 큰 박쥐들은 사람보다 최대 3배 더 잘 볼 수 있으며 절대 장님이 아니라고 한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이용하는 반향정위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이동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가는 방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박쥐는 '날으는 쥐'다?
박쥐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아니라 익수목(翼手目) 포유류이다. 익룡이 나는 공룡이라면 익수목은 날개와 손, 눈을 가진 포유류, 즉 박쥐를 뜻한다. 박쥐는 실제로 설치류보다는 영장류에 더 가까우며 설치류와는 전혀 다르다. 평생 자라는 두 개의 치아 때문에 나무, 금속, 또는 플라스틱을 씹는 설치류와 달리 박쥐는 전혀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작은 치아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
3. 박쥐는 성가신 유해동물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는 박쥐가 저녁에 최대 1,000마리의 유해한 곤충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박쥐가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는 방법으로 해충 방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37~53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고 씨앗을 뿌리고, 배설물(구아노)까지도비료로 사용된다.
4. 박쥐는 사람의 피를 마신다?
약 1,200여 종의 박쥐 중 3종만 흡혈을 한다. 흡혈을 하는 박쥐들이 피를 먹는 과정은 모기와 비슷하지만 모기처럼 사람의 피를 먹는 것이 아니라 보통 말, 당나귀, 소 등의 피를 먹는다. 주로 중남미에 서식하는 흡혈박쥐는 아마존에서 먹이부족과 서식지의 파괴, 이상 기후 때문에 원주민을 흡혈한 사례가 있지만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5. 박쥐는 사람의 머리에 둥지를 튼다?
박쥐가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들어와 둥지를 만들었다는 신화가 있다. 사실일까? 사실은 아니지만 간혹 박쥐가 사람 머리를 향해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단지 사람의머리에 붙은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하니 너무 놀라지 말자.
6. 박쥐는 둥지를 전혀 만들지 않는다?
박쥐는 새나 쥐와 달리 둥지나 보금자리를 전혀 만들지 않는다. 그대신 원래 있던 곳을 쉼터로 찾아낸다. 동굴, 나무, 벽, 천정 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또한 박쥐들은 항상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 대학교의 토마스 쿤즈 박사는 작은은 틈새에서 쉴 때는 거꾸로 매달리지 않고 똑바로 앉아 있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동물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대부분 외모로 판단하고 실제 캐릭터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여름 내 괴롭히던 모기가 추위 덕에 사라진 줄 알았는데, 비가 오거나 비가 오려거나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다.
창문도 아침에 환기 할 때 외에는 밤에 거의 다 닫고 자는데, 언제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집에 들어올 때 사람을 따라 들어올까봐 문 앞에서 온몸을 털고 확인, 또 확인하는데 어찌 밤만 되면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자다깨면 너무 얄미워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발견 즉시 사살해버린다.
그나마 올해는 전기모기채가 있어 발견만 하면 사살률이 거의 100%이다.
작년만 해도 손으로 파리채로 잡을 때는 간혹 놓치기도 하고 벽이 온통 더러워졌는데 많이 좋아진 셈이다.
방충망과 문이란 문은 다 확인하고 창문의 물홈도 방충망 스티커로 다 막아놨지만 소용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모기 너는 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사진만 봐도 화+ 짜증이 세트로 몰려온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목적이 있어 태어났다고 믿는 편인데 모기 너만은 예외가 아닐까 싶다.
모기
파리목 모깃과에 속하는 곤충
전 세계 3,500종 이상 발견
- 암컷 대부분이 빨대 모양 주둥이로 숙주의 피부를 뚫고 피를 먹는 체외 기생충
- 수천 종이 다양한 숙주의 피를 먹는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가 숙주가 되며, 무척추동물을 공격하기도 함
- 많은 종류의 모기가 질병의 매개체 :
말라리아, 황열병, 치쿤구니아열, 서부 나일강 바이러스, 뎅기열, 사상충증, 지카열, 아르보바이러스와 같은 위험한 질병 을 전파
생김새
- 머리에 한 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각각 15마디로 이뤄진 다절구조, 각 마디에는 둥근 털
- 대롱처럼 긴 바늘 모양의 아랫입술(7개의 판으로 구성된 흡혈기관)
- 한 쌍의 아랫입술수염
- 한 쌍의 겹눈
- 다리는 가늘고 길며 세 쌍
- 날개는 투명하지만 날개맥은 비늘 모양의 잔털로 덮여 있음
암수구분
- 더듬이에 긴 털이 많고 아랫입술 수염이 긴 것이 수컷
- 더듬에에 둥근 털이 몇 개 있고, 아랫입술 수염이 짧은 것이암컷
구성
- 양쪽 몸통에 한 장씩 모두 두 장의 날개
- 한 쌍의 더듬이
- 몸통 양쪽에 세 개씩 모두 여섯 개의 긴 다리
크기
- 보통 15mm 미만
- 무게 2~3mg
비행
- 1.5~2.5km/h
- 1초에 약 1,000~2,000번 날개짓
생활
- 야행성
- 모기 성충(수컷, 암컷)은 과즙, 꽃의 꿀 같은 당분을 주된 칼로리원으로 함
- 암컷의 난소 발육을 위해서만 흡혈 필요, 수컷은 흡혈 X
- 흡혈량 빈 속일 때 약 5mg
- 보통 여름철 기온에서 3~4일 간 흡혈한 피를 소화하고, 그 사이에 난소를 발달시켜 300여 개의 알을 낳음
- 암컷은 성충이 된 후 수차례 흡혈과 산란을 되풀이
서식환경
- 열대지방 : 1년 내내
- 산악/온대/한대 : 겨울은 알로, 눈이 녹은 물에서 유충기, 연 1회 여름에 성충으로 생활
- 14~41도 사이에 활발히 활동
천척
- 성충 : 박쥐, 파리매, 잠자리, 사마귀, 거미
- 유충 : 송사리, 미꾸라지, 붕어
성장
-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
수명(성충 기준)
- 수컷 : 1~3주
- 암컷 : 환경이 좋을 때(흡혈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적합한 사육지가 있을 때)
: 2~3주 내에 산란 후 사망
환경이 좋지 않을 때
: 수개월까지 생존(월동하는 암컷은 더욱 오래 생존)
매년 모기가 늘어나는 이유?
애벌레 시기에 천척인 물고기, 자라, 물방개, 가물치, 송사리, 미꾸라지, 금붕어 등 천적에 의해 개체 수가 조절된다.
하지만 각종 개발과 공업화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로 천적이 사라지면서 모기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고,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모기가 늘고 있다.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운 이유?
모기는 동물이나 사람의 피부에 빨대같이 긴 입을 찌르고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히루딘이라는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 물질이가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히루딘을 주입할 때, 바이러스나 말라리아원충 등이 함께 주입되기도 한다.
모기 퇴치 방법
- 알을 낳는 장소(고인 물) 원천 차단
- 창살 및 방충망으로 물리적 차단
- 균류와 같은 기생생물을 통한 생물학적 차단
- 선충류, 물고기, 요각류, 잠자리 유충과 성충, 도마뱀, 도마뱀붙이 등 천적을 이용한 방제
- 불임 수컷을 통한 번식 억제
- 세포질 불화합성, 염색체 전좌, 암수 왜곡, 유전자 왜곡 등 유전적 방제
모기 잡는 '착한 모기, 광릉왕모기'
이미지 출처 곤충나라 식물나라
지난 8월 기사에 보면 흡혈하는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광릉왕모기를 인공 번식해 사육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광릉왕모기는 우리나라 토착종으로 성충의 크기가 1.5~2cm로 크고, 몸에서 광택이 나며 주둥이가 아래로 굽은 것이 특징이다. 광릉왕모기는 유충일 때는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천적이지만 성충이 되면 꽃의 꿀을 먹는 꽃가루를 매개하는 이로운 곤충이라고 한다. 광릉왕모기 한 마리가는 50일 동안 600마리 이상의 알을 낳았는데 유충 한 마리가 하루에 약 26마리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다. 연구진은 광릉왕모기의 서식환경이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옮기는 숲모기와 유사해서 이를 예방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잘하면 모기를 잡기 위해 모기를 수출하는 일도 생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가정에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 자료를 찾아본 결과,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1. 실내로 못 들어오게 한다.
2. 번식지를 없앤다.(고인 물 차단)
3. 모기 퇴치제(살충제, 모기향 등)을 뿌린다.
4. 자기 전에 샤워한다.
5.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다.
문제는 이 모든 방법을 썼음에도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모 사이트에서 '5분 만에 모기 덫 만드는 법'이 나와 있었다.
만들지 않을 수 없다. 알리지 않을 수 없다. 효과만 있다면...
모기 잡는 부비트랩
준비물
페트병, 따뜻한 물(50도 이하), 설탕, 이스트 분말, 칼, 고무줄, 테이프, 검은 비닐봉지
만드는 법
1. 페트병을 반(4:6)으로 자른다.
2. 페트병 하단에 따뜻한 물을 넣고, 설탕 2Ts, 이스트 1Ts를 섞는다. 설탕과 이스트가 섞여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다.
3. 검은 비닐 봉지로 페트병 상단을 감싸고 고무줄로 고정한다.
4. 페트병 상단 부분을 뒤집어 하단에 끼우고 테이프로 고정한 후 적당한 곳에 놓으면 완성!